윤석열 우크라이나 귤 사진 트위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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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우크라이나 귤 사진 트위터 논란

 

2022년 3월 1일 오전,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지지글을 올림과 동시에 귤 사진을 첨부했다 논란이 일었다. 사진이 부적절하다는 누리꾼들의 지적이 이어지면서 윤석열 측은 3시간 35분 뒤 글을 삭제했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면서 뜬끔없는 귤 사진을 올렸다는 것이 외신기자들에게 지적받았다. 어떠한 의도를 갖고 그런 사진을 올린 것인지 알 수 없었다는 것이다. 외신기자들의 지적이 있고 나서도 한동안 게시물은 그대로 남아있었고, 3시간 반이 지난 뒤에야 게시글을 삭제했다.

이후 국민의힘 선대본에서 오렌지 혁명을 의도하고 한 거라고 설명을 내놓았지만, 이 역시도 현재의 상황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논란에 대해 윤 후보 선대본부 측은 부정선거를 규탄하는 반정부 혁명인 "오렌지 혁명을 떠올리며 실무자가 응원하고자 올린 것"이라며 "국내 정치에 활용될 우려가 있어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전용기 선대위 대변인은 "장난인지 응원인지 모를 트윗을 올렸다."며 국가망신을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호주 ABC 뉴스의 스티븐 지에지츠(Stephen Dziedzic) 기자는 윤 후보 트윗을 공유하며 "나는 살면서 음치 트윗(tone-deaf tweet·대중의 정서와 동떨어지는 트윗)을 접해왔지만, 한국 대선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보수 후보의 이 트윗은 해석하기 어렵다(bewildering)"고 적었다.

서울 거주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Raphael Rashid)는 "전쟁에서 귀여운 것은 없다."며 "(윤 후보가) 오렌지혁명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비록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오렌지혁명은 (지금 상황에) 적절하지 않은 시위, 혁명이고 현재 우크라이나 사태는 전면 침공"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의 소리(VOA)의 윌리엄 갈로 서울 특파원은 "한국의 보수 대통령 후보가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면서 윤 후보의 트윗을 공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