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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저널의 "퓨디파이는 반유대주의자" 허위 고발

끝부분은 FiverrFunnyGuys의 지지 영상.


오랫동안 이어진 언론과 퓨디파이와의 싸움중에 터진 또 하나의 사건이 일어났다. 그나마 이번엔 한국에서도 루리웹을 통해 알려져서 한국인도 알게된 일이지만 언론들의 퓨디파이 공격은 4~5년에 걸쳐 오랫동안 계속되어 왔다. 트럼프의 가짜 언론 비판에 정말 뜬금없이 힘을 실어준 사건.

이 사건의 시작은 인도 소년 2명이 "유태인들은 죽어라!" 라는 팻말을 들고 이야기하는 영상이었다. 이 소년들이 파이버라는 사이트에서 커미션과 비슷한 형식으로 만든 영상이었고,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이 영상은 어느 시점부터 경고없이 검열 뒤 계정이 밴당했고 부계정을 만들수도 없게 조치가 취해졌다. 그 외에도 같이 리뷰했던 예수 영상도 사라졌다.

결국 논란에 휘말렸던 인도인들인 Fiverr Funny Guys는 '유대인'이라는 단어가 무슨 말인지 몰랐다며 사과영상을 게시했고, 예수인 Jesus Christ는 왜 계정이 막혔는지 모르겠고 파이버에는 연락이 안된다며 새 사이트를 개설했다. 밴이 풀린 후에는 양쪽 모두 감사영상을 게시했다. 사과영상과 복귀 후 감사영상 모두 둘의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가능.

여기서 퓨디파이도 이들을 지지하고, 이들이 파이버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플랫폼에서 다시 일어설수 있도록 거금을 기부했다. 이들이 밴당하기 전에 퓨디파이는 동영상을 보는 리액션 영상을 올렸으며,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들이 밴당하고 사과영상을 올리자 이들이 다시 활동할수 있게 됐으면 좋겠다며 지지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퓨디파이가 반유대인 주의자들을 지지하다." 라는 기사를 올렸다.
이러한 사태가 심각해지자 퓨디파이가 본인의 계정에 이에 대해 해명하는 영상을 올렸다. 상황이 계속해서 바뀌는 바람에 지금 올리는게 4번째 영상이라며 살짝 지친 상태로 이야기한다. 자신때문에 예수가 파이버에서 밴당했다며 예수님에게 500달러를 기부하고 벤을 해제하기 위해 최대한 지원을 하고있었는데, 영상녹화가 끝나기도 전에 밴이 풀려버려서 결국 관련영상 업로드는 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영상이였다.

이에 디즈니 휘하 MCN이었던 메이커스 스튜디오가 퓨디파이와 계약을 해지하였고 유튜브에서도 같이 제작하던 컨텐츠 "scare pewdiepie"를 없애고 광고 프로그램을 삭제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두 사건을 두고 "퓨디파이가 반유대인 발언으로 인해 계약이 끊기다." 라는 기사를 올렸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뒤에 퓨디파이는 현 상황에 대한 자신의 반응인 위 영상을 올렸다. 단어를 잘보면 '해명'에 초점이 맞춰진게 아니라는게 핵심. 퓨디는 애초에 미디어가 자기를 공격하던건 오래전부터 있어왔던 일이었고 본인도 여러 도를 넘은 발언으로 인해 실수를 해왔다는 사실은 알고있고 그것에 대해 불쾌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해한다고 밝혔다. 자신은 초보적인 코미디언이라서 이런 실수들이 있었다고 하였다. 디즈니와 유튜브의 행동에 대해 수긍한다는 의견도 보였다. 그러나 자기하고 유머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파시스트라고 욕하거나 자신을 비백인 인종비하주의자라고 욕하는건 (개인적으로는)그렇게 말하는 이들이 혐오종자일뿐이라고 말했다.

결론을 말하자면 퓨디파이는 여러 공격을 받았고 2개의 큰 계약을 잃었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만큼 무너진 것도 아니고 동영상은 계속해서 만들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끝으로는 이 모든 일들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지지해준 팬+유튜브 커뮤니티에게 감사를 표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퓨디파이 본인이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 비슷한것에 대해 얘기하기도 하였는데. 영상에서 Nigga를 한번 썻다고 미디어가 앞뒤 다 자르고 자신을 KKK라거나, 인종차별자라고 부풀려 모는것이 어이없고 멍청하다는 영상을 올린적이 있었다.

퓨디파이의 반응 영상 이후 웹기자들은 '퓨디파이는 인종차별자였지만 이젠 나치의 영웅'이라고 썼다가 내용은 놔두고 제목만 싹 바꾼 '퓨디파이 쇼의 추락, "농담이었음ㅋ"의 한계' 라는 기사를 올려 조롱거리가 되거나, 퓨디파이가 나치의 패션을 따라간다는 식의 기사를 올리고 있다. 한술 더떠서 WSJ의 편집장인 마이크 쉴즈(Mkie shields)는 트위터로 "아놔 이 퓨디파이란놈의 영상은 너무 기네."라고 썼다가 걸리는둥 여러모로 웹진측의 찌질함이 연속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2017년 8월 16일, 퓨디파이는 더 이상 나치 관련 농담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알렸다. 본인에 따르면,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마찰이 있은 후 본인은 '그저 농담일 뿐인데 사람들이 오해를 할 뿐이며 네오 나치는 실제로 심각한 현상도 아니다'라고 생각했으나, 미국에서 백인우월주의자, 네오 나치들이 폭동을 일으킨 사건을 보고 이것이 꽤나 진지하고 심각한 문제임을 알게 되었기에, 본인은 그런 혐오 사상들과 전혀 관련이 없으며, 이런 사람들과 관계되는 것, 그리고 자신의 농담에 사람들이 실제로 영향을 받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위의 영상은 2017년 2월 17일 17:49분을 기준으로, 좋아요 1,126,362 개를 넘었으며, 싫어요 수는 11,569개이다. 퓨디파이의 구독자가 5300만을 기준으로 봤을때도, 평소 하루만에 100만개의 좋아요 수를 넘기기 힘든 점을 고려해보았을때, 그의 팬을 제외하고도, 많은 사람들이 퓨디파이가 반 유대주의자가 아니라는 것에 동의하는 비중이 많은 것으로 보여진다. 더구나 이 사건이 발생한 날 이후로 2월 17일까지 25만 명의 시청자가 더 증가했다.

또한 트위터에 #IStandWithPewdiepie가 실시간 트렌드에 올라가고, 2월 17일 기준으로 매분 업데이트 되고 있으며, ,9GAG와 레딧에서도 댓글로 갑론을박이 오고가는 편. 레딧의 경우 지지하는 분위기이며, 트럼프 레딧은 이번이 기회라면서 축배를 터트리고 있다.

"우리는 퓨디파이라는 대규모의 아군을 얻었다고!" - 트럼프 레딧의 베댓

h3h3production의 Ethan는 퓨디파이를 지지하는 영상을 업로드했다. 앞뒤 맥락을 자른 악의적인 보도를 비판하는 내용. 미디어의 왜곡보도를 비웃는 영상에서 나치옹호 흉내를 낸 것을 다시 왜곡보도하다니 부끄럽지도 않냐고 월스트리트저널을 질타한다. 다만 디즈니에게는 월트 디즈니 본인이 악명높은 인종차별주의자에 나치즘 옹호자인데 왜 너네는 문 안닫고 코미디언인 퓨디파이를 조지냐며 말했는데 월트 디즈니가 실제로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는 재평가에 의해 고쳐야 할 주장이다. 현재 댓글창에는 #IStandWithPewdiepie(나는 퓨디파이를 지지한다)가 핀 되어있다.

Pyrocynical도 이 사태를 비판하는 영상을 업로드 했는데, 요약하자면 "월스트리트 저널이 퓨디파이의 성적을 보고 열폭하니까 그를 누르려고 하는거다". 또한 퓨디파이를 지지한다며 #IStandWithPewdiepie 태그를 달았다.

퓨디파이가 논란을 빚은 영상을 공개한 후에 한 네오 나치 웹사이트의 배경 문구에 '퓨디파이의 #1 지지자' 라는 글이 올라와 퓨디파를 비판하는 근거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WSJ이 퓨디파이 반박 기사와 영상을 올리자 네오 나치 웹사이트의 배경 문구가 '월스트리트 저널의 #1 지지자'로 바뀌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흑인 비하 증거라면서 가져다 쓰던 영상의 장본인인 KSI도 트위터를 통해 "나는 완전히 퓨디파이의 편이다." 라고 밝혔으며 지금같은 사태를 두고 "나도 완전히 똑같은 사태에 있어봤다. 이건 역겨운 마녀사냥이다." 라고 밝혔다. 현재는 트윗을 삭제한 상태이다.

iDubbbz는 월스트리트 저널 구독을 해제했다는 트윗을 올렸으며, 월 스트리트 저널을 비판하는 트윗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참고로 iDubbbz 또한 지금 상황과 매우 유사한 일을 경험한 적이 있다. 차이점이 있다면 iDubbbz는 한 개인과 대립하였다는 점이고, 퓨디파이는 거대 언론사와 대립한다는 점.

유튜버 ImAlexxx도 영상을 올렸는데 현재 저널리스트들은 전후사정을 자르고 그저 자극적인 기사만 올리기만 하며, 왜 퓨디파이가 그 영상을 올리고 후에 어떤 대처를 취했는지 설명을 하지 않는다는것을 비판했다. 퓨디파이의 영상은 Fiber와 같은 돈 몇푼으로 모든걸 다 해준다는 웹사이트를 조롱하는 영상이였고 "죽어라 유대인"이라고 적힌 종이 이후에 부탁한 "킴스타 구독하세요!"라는 파트는 넣지도 않았다는것 그 뿐만 아니라 미디어에서 보여주는 영상과는 다르게 퓨디파이 본인은 실제로 "죽어라 유대인"을 그대로 말했다는 것에 경악했다는것을 보여주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한 유튜브는 이 사건으로 ScarePewdiepie 시즌2를 중단하고 Google preferred에서 제외 시켰다고 하는데 퓨디파이는 전부터 강간에 대한 노래, 농담도 한적이 있으며, 욕설을 검열하지 않으며 18세 이상의 잔인한 호러게임을 실황하는것으로 유명해진 유튜버를 애초에 Google preferred에 포함시켜놓았다는것을 건방지고 탐욕적이라며 조롱하였다.

Philip DeFranco의 경우 퓨디파이의 행동이 어느 정도 자업자득이라고 했지만, 사실을 왜곡해 올리는 일부 뉴스들을 비판했다. 대표적으로 유튜브 히어로즈를 비판하기 위해 올린 나치 패러디를 앞 뒤 다 짜르고 나치 영상을 봤다는 식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것.

잭샙틱아이 또한 이 상황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영상으로 올렸다. 잭은 Felix도 잘못했고 월스트리트 저널 또한 잘못한 점이 많았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모든 것이 다 "poorly handled", 즉 제대로 다루어지지 못했다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하지만 아무리 문맥이 있더라도 심한 농담을 한 Felix가 잘못한 것이 많다는 말의 분량이 커서, 둘의 관계를 잘 모르거나 영상을 처음봤다면 Felix가 아니라 미디어의 편에 섰다고 보일 수도 있다. 이 영상을 가지고 미디어가 퓨디파이의 통수를 쳤다며 난리를 치는 바람에 , 본인이 같은 영상의 댓글로 한 번 더 입장을 밝혔다.

마커플라이어도 강경한 태도를 취하는 영상을 올렸다. 마크는 이 사태에 대해 현재 사람들이 존중심을 잃은 것 같다고 한다. 퓨디파이의 유머가 자신과 맞건 안맞건간에, 농담이 마음에 안 든다는 이유로 최소한 한 명의 인간이 받아 마땅한 인간적 대우조차 못 받고 있는 사실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이 사태 이후에 벌어진 반응들은 그야말로 광기에 가까웠는데, 시청자들 중 "칭챙총이나 니거 발언 하던주제에 사과 안하냐?" "사람 모욕해놓고 농담이었다고 우기면 용서 되는줄 아네." 등등 "쓸데없이 블로거니 드라마 같은거 만들더니 잘하는 짓이다." 라고 디스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더 나아가 이 사태는 각종 국내외 언론에까지 보도되었다.

블랙유머라고 해도 이런 식의 엣지한 유머에 대해서는 지나치게 자극적이라거나 인기를 끌기 위한 무리수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게다가 기존에 막말 논란을 많이 일으켰던 덕에 미국이건 한국이건 대부분 자업자득이라는 부정적 반응도 있다. 가족적 이미지를 구축하는 디즈니 입장에서는 딱히 이런 식의 영상을 만드는 사람과 연관지어지기 싫어하는 건 당연한 일이다.

CaseyNeistat은 WSJ의 자료를 인용을 해서 좋아요:싫어요의 비율이 1:1이었다. 2017년 2월 22일 기준, 싫어요가 좋아요보다 1만개 앞선다.

J. K. 롤링은 트위터에 퓨디파이를 파시즘이라며 비난하는 문장을 올림으로써 논란이 되었는데, 몇일 뒤엔 자신의 의견을 오히려 부각하는 트윗을 올려 더더욱 물의를 빚고 있다.

월마트와 펩시, 스타벅스등 기업은 월 스트리트 저널의 기사를 참고해, 인종차별적 요소가 담긴 구글에 광고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자신의 광고가 인종차별적 동영상에 나타나 기업 이미지가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대기업들의 결정은 미국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고 있다. 2017년 4월 4일에 유튜브에 새로 올라온 펩시 광고는 싫어요 폭탄을 받았으며, 비난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