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재테크 분야에는 제한이 없다. 서브컬처계 컨텐츠(게임, 프라모델, 라이트 노벨, 만화, 애니메이션 등)는 한정판 출시가 일상적인 수준이며, 운동화나 먹거리도 한정판이 존재한다. 코레일에서는 승차권이나 레일플러스 한정판도 출시. 이제는 문구류도 펜텔의 주도로 한정판 발매가 일상이 되어 가고 있다.
수량이 한정된 만큼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이기 때문에 행여나 한정판이 뭔가 어긋나게 출시되면 큰 화를 당하게 된다. 일반판보다 후지면 '함정판'이라는 칭호를 받는다. 또한 기대됐던 특전들이 기대를 충족시키기는커녕 함량미달인지라 욕을 먹는 경우도 있다.
다만 가끔 한정판인데도 재고가 남아돌면 심히 안습. 이럴 땐 우스갯소리로 '무한정판'으로 부르기도 한다. 국내 애칭은 '널린티드'. 여기에 한정판인데 파격세일을 하면... 펜텔은 회사가 가난해져 한정판을 남발하다보니 매년 한정판이 나와서 몇 년 전 한정판이 문구점에 쌓이기도 한다. 이 상황이 심화되면 한정판이 일반판보다 싸지는 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한다. 대표적 예시가 PS1용 노엘. 한정판이 일반판보다 많이 풀려서 아키하바라 중고 매장을 뒤져보면 한정판은 발길에 차이도록 넘쳐나지만, 일반판은 눈 씻고 찾아봐도 안 보인다.
레고는 일반판 같지만 일정기간이 끝나면 단종되어 생산 자체를 안 하므로 전부 한정판이다. 국내의 레고 팬들 사이에서 있을 때 지르라는 이미 널리 알려진 말이다. 어떻게 보면 한 해에 발매되는 신제품들의 개수만 수백 개인데 그게 전부 한정판이니 여러모로 하기 피곤한 키덜트 취미 가운데 하나다. 그래서 레고 팬들은 보통 특정한 시리즈, 또는 자기 나름의 테마를 정해서 파고드는 편이다. 시티 시리즈만 모으는 사람, 중세 시리즈만 모으는 사람, 아키텍처 시리즈만 모으는 사람 등등... 그래서 같은 레고 팬끼리도 관심사가 전혀 겹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한정 생산된 공산품 끝판왕은 자동차다. 몇대 한정 생산되는 슈퍼카들이 특히 그 정점을 찍는데, 그 슈퍼카의 주 소비층들은 구매력도 확실하다. 리세일 벨류 또한 관리 여하에 따라 그냥 중고차가 아니라 돈은 얼마든지 줄테니 중고라도 팔아달라고 한다. 개중에는 티뷰론 알루미늄 프레임이 들어간 스페셜 팩이나 스프라이트, 실에이티처럼 특수한 튜닝 버전을 공식 한정판으로 만들어 내는 경우도 존재. 사실 이렇게 양산되면서 일반판이 존재하는 게 일반적인 의미의 한정판에 가까운 것이고, FXX나 부가티 T41 르와이얄 등은 한정판이랍시고 팔긴 하지만 사실은 '일반판=한정판' 개념이라 이러한 구분이 없다. 특히 유럽과 일본에서는 미니밴이나 경차까지도 꾸준히, 주기적으로 한정판을 꾸준히 발매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경우 1세대 마티즈가 한정판 차량을 내놓은 적이 있다.
프라모델 업계도 만만치는 않다. 중-소규모 업계들은 낡은 금형을 새로 팔 돈이 없어 한계까지 찍어내는데, 덜렁거리고 지느러미 투성이인 런너를 그대로 한정판으로 만들어버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일본의 대표적인 항공프라 회사인 하세가와도 대표적인 우려먹기 장인인데, 이 업체는 기본 30년은 묵은 금형에서 뽑은 플라스틱 덩어리를 하루가 멀다하고 한정판으로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