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에 일어난 알카트라즈 감옥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옥 사건이 일어났다.
알카트라즈 감옥은 영화 '더록'의 촬영지로도 유명한 곳 인데
절대 탈출할수 없는 천해의 자연환경으로 바다 주위에는 상어가 득실거린다.
사건의 발단은 프랭크 모리스라는 죄수가 알카트라즈에 들어오면서부터였다. 1960년, 마약 소지 및 무장 강도 혐의로 체포되어 알카트라즈에 수감된 그는 들어오자마자 알카트라즈를 탈출할 궁리를 하기 시작했다. 얼마 안 가 모리스의 궁리에 형제인 존 앵글린과 동생 클라렌 앵글린, 그리고 앨런 웨스트가 동참했다.
모리스의 지휘 아래 2년동안 복잡한 탈옥계획이 진행되었다. 모리스와 앵글린 형제는 우비로 뗏목을 만들고 석고, 종이 등으로 미끼 인형을 만든 다음, 감방에서 탈출하기 위해 교대로 땅굴을 팠다. 땅굴을 파기위해 이용된 것은 젓가락, 숟가락 등 식기류로 이들은 식당에서 하나씩 훔쳐 숟가락은 머리 부분을 절단해 송곳 모양으로 만들어 땅굴을 팠다. 마침내 1962년 3월, 땅굴이 완성되어 옥상으로 향하는 통풍구까지 연결되자 이들은 6월 11일, 미리 만들어 둔 미끼 인형을 침대에 두고 통풍구를 타고 옥상까지 올라간 뒤 뗏목을 타고 사라졌다.
놀랍게도 감옥 안에서 석고에 종이를 붙여서 만들었음에도 좀 거리를 두고 보면 사람으로 착각할 만큼 정교하게 잘 만들었다. 인형 머리에 붙인 머리카락은 이발소에서 주워 온 것으로 보인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교도관들은 모리스와 앵글린 형제의 방에서 인형을 찾아내 이들이 탈옥한 것을 알게 되었고 FBI가 동원되어 광범위한 수색을 펼쳤다. 그러나 시체를 찾는 데는 실패했다. 그럼에도 FBI는 이들이 감옥에서 나가기는 했어도 끝내 샌프란시스코로 나가는 데는 실패해서 바다에서 익사했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FBI가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된 데에는 샌프란시스코로 들어오던 노르웨이 국적의 선박 선원들의 증언도 한 몫을 했다. 이 선박의 선원들은 해안가에서 떠다니던 시체를 발견했지만 이상하게도 그 시체를 건질 생각은 하지 않고 그냥 내버려 두고 가버렸다고 증언했다. 또한 FBI의 수색으로 방수가방과 뗏목 조각이 발견되었는데 가방 안에서 앵글린 형제의 소지품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FBI는 이들이 바다에서 빠져 죽었을 것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시체가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FBI의 결론과는 달리 이들이 탈옥에 성공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있긴 하다.
1. 비슷한 시점에 샌프란시스코 해변에서 차량을 강탈한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었다고 한다. 그러나 FBI는 차량 강탈 사건과 이들과는 무관하다고 판단했고 결국 1979년, 이들이 살아 있는 어떤 증거도 없다고 선언하고 수사를 종결지었다. 하지만 수사만 종결지었을 뿐 이들은 여전히 징역형 집행 정지 상태이기 때문에 2020년 시점에서도 체포만 되면 다시 징역형을 시작해야 한다.
2. 이들이 결국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캐나다로 도망치려다가 범죄 중개인과 마찰이 생기는 바람에 캐나다 국경 산골 어딘가에서 전부 살해 당했다는 설이 있다. 이 설은 익명의 제보자가 FBI에 제보한 사실이지만 증거는 없다. 이 가설은 사실 여부는 둘째 치더라도 모리스 일당이 알카트라즈를 벗어난 건 인정한다는 것.
3. 당시 알카트라즈를 탈옥했던 앵글린 형제의 조카 데이비드 위드너의 말에 따르면, 탈옥 사건 이후 수년 동안 누군가가 자신의 할머니(즉 앵글린 형제의 어머니)에게 수년 동안 우편으로 장미를 보내왔는데, 꽃과 동봉된 카드에는 앵글린 형제의 서명이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가족들은 아마도 앵글린 형제가 어딘가에 살아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4. 2018년 1월, 탈옥범들 중 한 사람이었던 존 앵글린이 작성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FBI에게서 공개되었다. 이 편지는 2013년에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에 온 것으로, 5년 동안 공개되지 않았으나 지역방송국의 취재진에게서 그 존재가 밝혀졌다. 그에 따르면 존 앵글린과 함께 탈옥했던 클라렌 앵글린과 프랭크 모리스는 각기 2008년, 2011년에 사망하였으며 존 앵글린 자신도 암에 걸린 상태였고, TV에 편지를 발표한다면 1년 내에 감옥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 편지에 따르면 존 앵글린은 탈옥 당일 오후 10시에 샌프란시스코만에 도달했고, 이후 시애틀과 노스다코다를 거쳐 지금은 사우스 캘리포니아에 살고 있다고 한다. 다만 이 편지의 진위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므로 확실한 것은 아무 것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