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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이 라면 업계에서 살아남은 이유



대한민국에서 제일 많이 팔리는 라면이자 국민 라면


1986년부터 농심그룹에서 생산하고 있는 즉석 라면. 매운 맛을 중심으로 내세운 제품이다. 제품명 신라면은 '매울 신(辛)'자의 '맵다'는 뜻과 농심 신춘호 회장의 성을 동시에 의미하는 글자이다. 여담으로 농심 메밀소바의 전신인 찍어먹는 춘면의 '春'자도 신춘호 회장의 이름에서 따온 것. 신라면은 한국 라면시장의 원탑이 되었지만 춘면은 깔끔하게 망했다. 조리법에 따르면 소고기국물 맛을 표방하고 있다.

한국 인스턴트 라면 시장에서는 대부분 1등이다. 예외로 2012년 AC닐슨 라면매출액 자료에서는 안성탕면이 1위를 차지한 경상도를 제외한 전국에서 인기라면 1위를 차지했으며 드디어 2013년에는 경상도에서도 근소한 차이로 안성탕면을 제쳐, 모든 지역에서 인기 1위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농심 발표에 의하면 매일 300만개가 팔려나간다고 한다. 그래서 몇몇 통계에서는 아예 신라면을 빼버린다. 왜냐면 언제나 1등이기 때문에 의미가 없으니까. 위의 이야기는 잘 나갈때의 이야기로 한때 80%에 육박하던 농심의 점유율은 50%가 깨졌다.

2013년에 들어서 봉지에 쓰인 글자 폰트가 싹 바뀌었고, 레이아웃도 어느정도 변경되었다.

그런데 일부 대형마트에서는 한때 진짬뽕의 전성기 시절에 진짬뽕이 신라면을 제치고 매출 1위를 차지해 굴욕을 당했다.

하지만 이런 압도적인 인기는 다 옛말이 되어가고 있다. 2016년 신라면의 점유율은 20% 미만으로 떨어졌으며 덩달아 농심의 라면 시장 점유율도 하락하고 있다. 심지어 2015년에는 GS25에서조차 오모리김치찌개라면에도 밀린다.

여러번의 원가 절감 너프 후 인터넷에서는 신라면 맛이 없어도 너무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그래서 그런지 과거 신라면 일색이었던 분식점이나 식당들도 진라면의 사용 비율이 높아지고 있으며, 심지어 맛 때문에 진라면을 쓴다는 식당도 있을 정도다. 그동안 인터넷에서 신라면 맛이 변했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맛이라는 게 주관적이라 객관적인 판단이 어려웠는데 닐슨코리아가 이를 뒷받침하는 라면 판매량 통계 자료를 발표했다. 2016년 8월~2017년 8월 사이 1위 신라면은18.4%→17.2% 줄고 2위 진라면 점유율은 9.9%→13.8%로 늘어 1위와 2위의 점유율 격차가 3%포인트 안팎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신라면 점유율 하락은 가격 인상과 맛 팩터가 맞물리며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