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속 대형 솥, 식품위생법 위반 의혹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출연한 ENA 예능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에서 사용된 초대형 가마솥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조사를 받을 위기에 처했다. 한 누리꾼이 방송 5회에서 백 대표가 돼지고기 수육을 조리하며 사용한 대형 솥이 식품용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않은 불법 조리기구라며 민원을 제기했다. 신고자는 “금속제 조리 기구로서 식품용 안전 검사와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은 대형 솥을 사용해 돼지고기를 대량 조리하는 장면이 여과 없이 방송됐다”며, 이는 식품위생법 시행규칙에 따른 식품용 기구 기준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솥은 돼지 두 마리 반이 통째로 들어갈 정도로 거대하며, 용접 자국이 남아 있는 모습이 화면에 포착됐다.
이 솥은 백종원이 유튜브 채널 ‘축지법’을 통해 제작 과정을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이 솥을 ‘레미제라블’뿐 아니라 각종 축제와 외부 행사에서도 사용해왔다. 신고자는 “국민이 자영업 관련 식문화 콘텐츠로 인식하고 따라 할 가능성이 높은 프로그램에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불법 기기를 노출함으로써 공공위생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유도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 사건은 백종원의 공중 이미지와 더본코리아의 사업 운영에 또 다른 부담을 안기고 있다.
식품위생법 위반과 공중위생 우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식품 조리 및 판매에 사용되는 기구는 엄격한 안전 검사와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하지만 이번 논란의 대형 솥은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의심된다. 전문가들은 방송에서 사용된 조리기구가 공중위생에 미치는 영향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한다. 특히, 백종원의 프로그램은 자영업자와 요식업 종사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안전하지 않은 기구 사용은 모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 식품안전 전문가는 “대중이 신뢰하는 인물이 방송에서 비위생적이거나 불법적인 조리 도구를 사용한다면, 이는 잘못된 식문화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민원은 단순한 방송 장면을 넘어, 식품 안전과 공중위생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재고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백종원의 대형 솥 논란은 그의 방송 콘텐츠가 단순히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실질적인 요식업 가이드로 여겨진다는 점에서 더 큰 책임감을 요구한다.
백종원의 연이은 논란
이번 대형 솥 논란은 백종원이 최근 겪고 있는 일련의 구설 중 하나일 뿐이다. 경찰은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더본코리아 관련 사건이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등으로 총 14건 접수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백종원은 ‘빽햄 선물세트’ 가격 논란, ‘백석된장’의 농지법 위반 및 원산지 허위 표시 혐의, 직원 블랙리스트 의혹, 술자리 면접 폭로, 제작진 갑질 의혹 등 다양한 문제로 비판받았다.
특히, 2023년 홍성 글로벌 BBQ 페스티벌에서 살충제 분무기를 식품 분배에 사용한 사건은 위생 문제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이 사건은 백종원이 비식품용 기구를 식품 조리에 사용한 사례로, 이번 대형 솥 논란과 유사한 맥락을 띤다. 또한, 백석된장의 중국산 메주 사용 논란은 원산지 표시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며 소비자들의 불만을 샀다. 이러한 논란들은 백종원의 신뢰도와 더본코리아의 브랜드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다.
논란 세부 사항 | 정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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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솥 논란 | 방송에서 사용된 솥이 식품용 안전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가능성 제기 |
식품 준비에 녹슨 오일 드럼 사용 | 관련 위생 문제로 언급, 정확한 사건은 별도 |
비식품용 플라스틱 용기 사용 | 관련 위생 문제로 언급, 정확한 사건은 별도 |
백종원의 대응과 방송 활동 중단
논란의 누적으로 백종원은 결국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며 “제품 품질, 식품 안전, 위생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조직 개편을 통해 더본코리아를 “두 번째 창립” 수준으로 재정비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는 백종원이 이번 논란을 포함한 일련의 문제에 대해 책임을 인정하고,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그러나 백종원의 사과와 방송 중단 선언에도 불구하고,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은 그의 브랜드와 콘텐츠에 대해 더 높은 투명성과 책임감을 요구하고 있으며, 식약처와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추가적인 법적 책임이 부과될 가능성도 있다.
사회적 파장과 교훈
백종원의 대형 솥 논란은 단순한 방송 실수를 넘어, 공중위생과 식품 안전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재고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그의 프로그램은 자영업자와 요식업 종사자들에게 실질적인 가이드로 여겨지는 만큼, 방송 콘텐츠의 책임감이 강조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명 인사의 방송 행위는 단순한 엔터테인먼트를 넘어, 대중의 행동과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철저한 안전 기준 준수가 필수”라고 입을 모은다.
이번 사건은 요식업 종사자들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남긴다. 식품 조리 기구의 안전성, 위생 관리, 법적 기준 준수는 단순한 규제가 아니라, 소비자 신뢰를 지키는 핵심 요소다. 백종원의 사례는 이러한 기준을 간과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사회적, 법적 파장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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