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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금융.경제

뉴욕증시 미중 무역협상 소식에 상승, Fed 금리결정에 이목 집중

뉴욕증시 상승세

미중 무역협상과 연준 금리 결정 관련 뉴욕증시 동향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에 뉴욕증시 상승세 기록

뉴욕 주식 시장의 주요 지수가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스위스에서 첫 공식 무역 협상을 앞두고 있어, 관세 전쟁으로 인한 긴장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오전 10시 4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8.36포인트(0.56%) 상승한 41057.36을 기록 중이다. S&P500지수는 23.71포인트(0.42%) 오른 5630.62, 나스닥지수는 59.24포인트(0.33%) 상승한 17748.9에 거래되고 있다. 이러한 상승세는 미중 무역 협상 소식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면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가능성이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가 주목할 만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가입자 증가와 시장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 발표로 주가가 9.59% 급등했다. 반면, 차량공유 플랫폼 우버는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한 후 2.47% 하락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개별 기업의 실적 발표가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 상승에도 불구하고 종목별 차별화를 만들어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 협상 소식과 함께 개별 기업의 실적 발표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

미중 첫 공식 무역 협상, 스위스에서 10일 개최

미국과 중국은 오는 10일 스위스에서 첫 공식 무역 협상에 나선다. 미국 재무부와 무역대표부(USTR)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가 8일부터 스위스를 방문해 중국 측과 만난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도 허리펑 부총리가 9일부터 12일까지 스위스를 방문해 베선트 장관과 경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확인했다. 베선트 장관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번 협상이 대규모 무역 합의보다는 긴장 완화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이며, 이번 회동이 탐색전 성격을 띨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협상은 미국이 중국에 대한 관세를 145%로 상향하고, 중국이 이에 대응해 미국에 125% 관세를 부과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고위급 회동이다. 양국은 그동안 평행선을 달리며 갈등을 지속해 왔으나, 이번 협상을 통해 상호 접점을 모색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중 무역 갈등은 글로벌 공급망과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번 협상의 결과는 뉴욕증시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 시장에 중대한 파급 효과를 줄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자들은 협상에서 나올 세부 사항, 특히 관세 완화 가능성과 무역 정책의 방향성에 주목하고 있다.

Fed 금리 결정과 파월 의장 발언에 쏠린 시선

미중 무역 협상 소식과 함께, 투자자들의 관심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결정으로 쏠리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발표될 금리 결정과 30분 뒤 이어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시장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할 가능성을 99%로 보고 있으며, 다음 달 동결 가능성도 70%에 육박한다.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침체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파월 의장의 경제 전망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단서가 될 것이다.

파월 의장은 최근 관세 정책이 물가와 성장률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하며 신중한 입장을 보여 왔다. 관세는 수입품 가격을 상승시켜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으며, 이는 연준의 통화정책 결정에 복잡성을 더한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관세 우려를 어떻게 평가하고, 향후 금리 경로에 대해 어떤 힌트를 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연준이 통화완화 정책으로 전환할 가능성에 대한 언급 여부가 시장의 단기적 방향성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

월가 전문가들의 전망과 시장 불확실성

월가에서는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연준이 시장이 원하는 명확한 통화완화 신호를 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SWBC의 크리스 브리가티 최고투자책임자는 관세 상황의 유동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지적하며, 연준이 관세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무책임한 결정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관세 정책은 급변할 수 있으며, 연준의 조치가 의도치 않은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연준이 단기적인 시장 기대보다 장기적인 경제 안정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을 시사한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글로벌 외환금리 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비둘기파적 신호를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정치적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통화완화 신호를 줄 것이라 믿고 싶어 하지만, 이는 재고해야 할 기대"라고 말했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연준이 관세와 같은 외부 변수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미 국채 금리 동향과 시장 반응

미 국채 금리는 이날 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로 여겨지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3bp(0.03%) 하락한 4.28%를 기록 중이다. 반면,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1bp(0.01%) 상승한 3.79%를 나타내고 있다. 국채 금리의 이러한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높게 점치며 시장의 변동성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을 반영한다. 그러나 관세 정책과 연준의 향후 행보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수 10:04 AM EDT 값 변화량 (포인트) 변화율 (%)
S&P 500 5630.62 +23.71 +0.42
다우존스 41057.36 +228.36 +0.56
나스닥 17748.9 +59.24 +0.33

투자자들에게 주는 시사점

미중 무역 협상과 연준의 금리 결정은 뉴욕증시의 단기적 흐름을 좌우할 핵심 요인이다. 협상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될 경우, 관세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줄어들며 주식 시장에 추가적인 상승 동력이 될 수 있다. 반면, 협상이 결렬되거나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연준의 경우, 금리 동결이 예상되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의 기대와 엇갈릴 경우 단기적인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투자자들은 이번 이벤트를 앞두고 개별 종목의 실적과 거시경제 지표를 함께 고려하며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월트 디즈니와 같은 실적 호조 종목과 우버와 같은 실적 부진 종목의 차별화된 움직임은 시장의 세부적인 흐름을 읽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또한, 미 국채 금리와 같은 채권 시장의 움직임도 주식 시장과의 상관관계를 고려할 때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할 요소다.

뉴욕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과 연준의 정책 결정이라는 두 가지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긍정적인 기대와 신중한 관망이 교차하는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이 두 이벤트의 결과를 예의주시하며, 시장의 변동성에 대비한 전략을 세워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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