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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의 후계자 김여정은 누구인가

김여정은 북한의 정치인이자 김정은의 여동생이다.

김정일의 자식들 중 막내이며 남매들 중 유일하게 김정은보다 나이가 어리다. 어머니 고용희에게도 2남 1녀 중 막내다. 현재 조선로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수석부부장), 당 정치국 후보위원을 맡고 있다.

북한 정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일성 직계 자손'으로, 비록 공식 직함은 그리 높은 자리라 볼 수 없지만 왕조 사회적인 측면이 강한 북한의 특성상 최고 지도자와 피를 나눈 사이이기 때문에 실질적인 권력 2인자라 봐도 무방한 위치에 있다고 분석되는 인물이다.

김정은 시대 들어서 조선중앙텔레비죤이나 로동신문이 이전보다는 세련되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김여정의 역할이 크다고 한다.

어릴 적 오빠 김정은과 함께 스위스에서 유학했다. 여기까지는 잘 알려진 정보인데, 스위스에서 북한으로 돌아와서는 북한의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이는 하태경 의원이 바른미래당 팟캐스트인 <똘스>에 출연하여 전한 말이다.

다만 하 의원 말에 의하면 6개월짜리 속성코스를 밟았다고 한다. 6개월 만에 물리학을 공부했다는 말을 듣고 해당 방송에 같이 출연했던 패널들이 일제히 "그럼 천재라는 말이냐?"며 놀랐지만, 하태경 의원은 "(공부를) 중도에 포기한 거겠지" 라고 했다. 참고로 해당 방송에서 하태경 의원이 한 말에 의하면, 오빠인 김정은도 북한에서 대학을 6개월짜리 속성 코스를 다녔다고 한다.

한편 김여정의 전공(물리학) 등에 대한 얘기는 이미 국내 한 언론에서도 취재하여 보도한 적 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김여정은 2007년경 김일성종합대학에 입학했다. 다만 일반적인 4년 학부과정이 아닌 6개월짜리 속성 과정을 다녔는데, 해당 과정은 철저하게 김여정을 위해 신설한 특설 과정이었다고 한다. 당시 김여정과 함께 속성 과정을 다닌 동기들은 남자 6명, 여자 5명을 포함한 11명이었다. 속성 과정은 김여정을 위한 ‘공주’ 교육 과정이었지만, 나머지 동기들은 하나같이 엄선한 인재들이었다고 한다. 김여정은 학부 시절 신분을 철저히 숨겼는데, 이는 김일성군사종합대학의 속성과정을 다녔던 김정은도 마찬가지였다고.

김정일의 장례식 때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냈는데 김정일의 개인 일식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는, 김정일 사후 금수산기념궁전에서 김정은이 조문객을 맞을 때 뒤에 있던 여성이 김여정이라고 주장했다. 후지모토는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얼굴의 윤곽이나 체격, 귀의 모양 등을 볼 때 김여정이 맞다고 했다. 후지모토의 증언에 따르면 김정일은 생전에 김여정을 '여정 공주'라고 부르면서 매우 아끼고 귀여워했다고 한다.

NHK에서도 후지모토의 인터뷰를 보도하면서 김여정의 향후 행보에 대한 전문가들의 추측을 덧붙였다. 1994년에 김일성이 죽었을 때도 국가장의위원회 대표로 조문을 받던 김정일의 뒤에 자신의 여동생 김경희가 서있었는데, 김경희는 이후 김정일의 권력 승계를 도와 정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했으며 2011년 당시 조선로동당 경공업부 부장을 맡고 있었다. 김정일의 장례에서도 비슷한 구도가 연출된 것으로 보아, 김여정도 김경희와 마찬가지로 오빠인 김정은의 권력 승계에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이 북한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2012년 들어서 오빠 김정은을 대신해서 현지지도를 나서기도 했다고 하며, 릉라인민유원지 준공식 행사에서 김정은이 경례를 하는데 그 뒤에 젊은 여성의 모습이 화면에 잡혔고, 이 여성이 김여정이라 추정된다고 하였다.


김여정의 외모에 관하여, 아버지인 김정일은 외모가 별로라고 해도 김정은-김여정의 생모인 고용희가 무용 전공의 늘씬한 미녀였기 때문에, 모계 유전자를 받았으면 미인일 가능성도 있다는 등의 얘기가 있었다. 아무튼 비만 체형이 많은 자칭 백두혈통 집안치고는 날씬한 체형을 유지 중이다.

2018년 방남 이후 국내에서는 가수 윤미래, 심지어 전원책 변호사를 닮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정은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염려하여 차기 지도자로 김여정을 밀고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정은도 자녀가 있다고 알려졌으나 아직 너무 어리기 때문에 자신이 세상을 뜰 경우를 염두해 두고 가장 가까운 사이인 여동생을 임시 방편으로 생각한다는 것. 선전선동부, 조직지도부 등지에서 경력을 쌓아가는 점이 아버지 김정일의 후계자 시절과 유사하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