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돈볼카츠 매출 갈등 심화, 예상 매출액 보장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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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돈볼카츠 매출 갈등 심화, 예상 매출액 보장 논쟁


2024. 6. 22.

‘연돈볼카츠’에서 판매하는 주력 메뉴.

 

더본코리아의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과의 갈등이 날로 깊어지고 있다. 매출액 보장 여부를 두고 벌어진 논란은 녹취록 공개로 인해 법정 공방으로 치닫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돈볼카츠 가맹점주협의회는 더본코리아가 가맹점주들에게 월 매출 3000만원을 보장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협의회는 녹취록을 공개하며 본사 담당자가 매출 3000만원을 설정하고, 각종 비용을 제하면 점주 수익이 650만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여러 점주들에게 동일한 내용이 전달되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더본코리아는 예상 매출액을 보장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예상매출액산정서'를 제공했을 뿐이며, 점주들이 이를 충분히 검토 후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부 가맹점주들의 금전적 요구가 있었으며, 이를 공정거래위원회의 법적 판단을 통해 해결하고자 자진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점주협의회는 더본코리아의 공정위 자진신고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협의회는 본사가 최초부터 분쟁조정에 응할 의사가 없었으며, 점주들을 악마화하는 프레임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허위·과장된 정보 제공으로 손해를 본 점주들이 사업본부에 배상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손해액의 일부라도 배상받고 싶은 마음을 매도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프랜차이즈 업계의 구조적 문제점 개선방안 모색' 간담회에 참석한 점주협의회는 가맹사업법 개정을 요구했다. 이는 연돈볼카츠 가맹점주들과 더본코리아 간의 갈등이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백종원 대표가 설립한 더본코리아 산하 ‘연돈볼카츠’ 창업 문의 홈페이지.

 

더본코리아는 가맹점주들과 상생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왔음을 강조하며, 일부 점주들의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인해 회사의 영업에 심각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정당한 권리 보호를 위해 적극적으로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백종원 대표는 손석희 전 JTBC 사장의 MBC 복귀 방송에서 '자영업의 위기'에 대해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이는 백 대표가 자영업의 현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MBC 여름 특집 '손석희의 질문들' 첫 회에 출연하는 백 대표는 손 전 사장과 자영업의 위기를 주제로 긴 시간 대담을 나눌 예정이다.

 

연돈볼카츠 매출 논란은 가맹점주들과 본사 간의 갈등이 단순한 매출 문제를 넘어 프랜차이즈 업계의 구조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더본코리아와 가맹점주들의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가운데, 법적 판단과 공정한 해결책이 요구된다. 백종원 대표의 자영업 위기에 대한 대담도 이 논란의 해법을 찾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