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장 낙서 손상, 1억원 손해배상 청구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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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담장 낙서 손상, 1억원 손해배상 청구 예정


2024. 1. 7.

 
서울 경복궁 서쪽 영추문 육축에서 발생한 낙서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1억원 이상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4일 문화재청에서 공개한 경복궁 담장은 복구공사를 마치고 가림막을 벗겨, 낙서 흔적이 대부분 소멸된 모습이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전체 복구 비용이 최소 1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낙서 흔적 소멸, 1억원 이상 투입된 복구 작업

경복궁 서쪽 영추문 육축에서 발생한 낙서 피해로 1억원 이상이 소요된 복구 작업이 마무리됐다. 최근 가림막이 벗겨진 담장은 대부분의 낙서 흔적이 청소되어 깨끗한 모습으로 공개됐다. 지난해 12월 가림막을 설치한 이후, 4일 복구공사를 완료하면서 낙서 피해 지점의 보존 처리 및 긴급 조치가 이루어졌다.

1억원 이상 소요, 손해배상 청구의 첫 사례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언론설명회에서 “전문가 인건비 등을 포함한 전체 복구 비용은 최소 1억원 이상으로 추산”되며, 감정 평가 전문기관에 의뢰해 구체적인 금액을 산출한 뒤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0년 문화재보호법 개정 이후 문화유산을 훼손한 피의자에게 처음으로 복구 비용을 청구하는 사례로 주목된다.

효과적인 복구, 전문가들의 노력

낙서 제거 작업에는 234명의 전문가가 투입되었으며, 레이저 세척기 등의 전문 장비 대여와 방진복, 장갑, 작업화 등의 용품 비용도 고려돼 전체 비용은 1억원을 상회했다. 경복궁을 관리하는 경복궁관리소는 “보존 처리 전문 인력과 가림막 설치 단의 인건비와 재료비 등을 계산하면 전체 비용은 최소 1억원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복구 작업은 담장의 총 36.2m 구간 중 80% 정도가 마무리되었으며, 전문가들은 4월 이후에 보존 처리 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화재 안전 관리 강화, 110대의 폐회로티브이 설치 예정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화재청은 주요 문화유산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대책을 발표했다. 경복궁은 밤 시간대 순찰을 8회로 늘리고, 외곽 담장 주변을 비추는 폐회로티브이를 34대로 늘리기로 했다. 또한,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등 주요 궁궐, 종묘, 왕릉에 2025년까지 110대의 폐회로티브이를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