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 지구를 지킨다? 김의 환경적 가치와 놀라운 성장세, 블루푸드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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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 지구를 지킨다? 김의 환경적 가치와 놀라운 성장세, 블루푸드 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다


2023. 10. 13.


- "태양, 바다, 그리고 김, 해양의 보석"
- "한국산 김의 특별한 맛, 수온의 비밀"
- "김이 환경 보호의 주인공? 블루카본의 역할"
- "일본의 원전 오염물질과 한국 바다의 안전성"

지구는 우리 태양으로부터 쏟아지는 열 에너지를 받아들이며, 그 열 에너지를 받는 동안 지구는 끊임없이 자전과 공전을 수행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각 국가와 지역마다 태양의 열 에너지를 받는 양은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바다와 해양의 경우 태양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아 각 지역의 수온이 다양하게 형성됩니다. 이로 인해 그 지역의 해양 생태계와 수산물 다양성도 크게 영향을 받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은 동양의 태평양 바다에서 찾아볼 수 있는 참치와 같은 대서양에서 만선의 꿈을 실현시키는 나라입니다. 한국 해안선은 기이할 정도로 길어서 갯벌 환경이 상당히 발달했습니다. 그 결과로 한국에서 생산되는 김의 품질은 유럽이나 다른 국가에서 따라올 수 없습니다. 최고의 김은 위도 34도에서 37도 사이의 해안에서 자랍니다. 하지만 동일한 위도라고 하더라도 수온이 맞지 않으면 그 맛과 품질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되죠.

 


김의 최적 수온은 약 5도에서 8도 정도로, 4도 이하로 떨어지면 성장이 멈추게 되어 11월에서 4월까지만 수확이 가능합니다. 또한, 15도 이상의 수온으로 올라가면 김의 뿌리가 녹아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한국은 김 양식을 위한 최적의 지리적 조건과 온도를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갯벌 생태계가 발달해서 한국산 김은 갯벌에서 공급되는 풍부한 영양분을 흡수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한국산 김은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김과 비교할 때 뛰어난 품질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동안 한국의 김 생산은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의 김 수출량은 작년 동기 대비 16.4% 증가하여 8월까지 24,862톤에 달하였으며, 수출액도 16% 증가했습니다. 마른김은 전년 대비 28.1% 증가한 12,682톤을 달성하고, 조미김 역시 6.3% 늘어난 12,139톤을 기록했습니다. 이로써 한국은 2019년에 세계 수산식품 수출 1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이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제1차 김산업진흥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수온 상승에 강한 김 종자를 개발하고 2027년까지 10억 달러의 김 수출액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김은 돈을 벌기 위한 상품뿐만 아니라, 환경 보호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최근 탄소 배출에 따른 국경세 부과와 함께 탄소 중립이 중요한 이슈로 부상하면서 연구계에서는 탄소 감축을 위한 노력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자란 해조류와 해양 생태계는 탄소를 흡수하고 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것을 블루카본이라고 합니다.

 


특히 김과 같은 해조류는 산소를 생성하고 탄소를 흡수하며 이를 해저에 저장합니다. 해조류는 육상식물에 비해 탄소를 50배 이상 흡수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김을 먹지 않는 것이 환경을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지난 9월 중순에 개최된 블루카본 국제포럼에서 세계적인 기후학자인 카를로스 두아르테는 한국의 김, 미역 등 해조류 섭취가 해양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해조류 섭취로 해양에서 이산화탄소 가스가 저장되는 통로를 넓히는 데 기여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김에 관련된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일본과 가까운 한국 바다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김을 먹지 않겠다거나 김 소비를 줄이겠다는 의견을 표명한 설문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이러한 결정은 수산업계에서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한국에서 김 생산이 가장 많은 지역인 전라남도 연안에서 수산물을 분석한 결과, 요오드와 세슘이 1베트렐 이하로 검출되어 식품 허용 기준인 100배 미만으로 안전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분석 결과를 강조하며 전라남 해양수산과학원의 박인배 박사는 1베크렐을 넘는 검사 결과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문제가 해양 환경 변화에 비해 비교적 작은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50년 동안 전 세계 바다의 수온은 평균 0.5도 오른 반면, 우리 해역의 수온은 1.3도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수온이 상승하면 김 양식이 어려워지며, 김이 희멀겋게 변하는 '김 황백화 현상'과 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따뜻해진 바다에서 다른 해조류가 김의 영양분을 가로채는 현상도 나타납니다.

또한 자연 환경에서 생존하는 어류는 해양 환경 변화에 따라 서식지를 변경할 수 있지만 양식장에서 양식하는 생물들은 이동이 불가능하므로 환경 변화에 취약합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한국 기업들이 육지에서 김을 양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시도된 도전이며, 최근에는 그 결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2021년 9월에 서울대학교에서 개최된 제3회 해양수산과학기술혁신포럼에서는 안정적인 김 생산체계를 위한 육상 양식 기술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풀무원기술원은 생물반응기라는 기계 장치를 사용하여 김을 양식하고 수확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사용하면 언제든지 김을 양식할 수 있으며, 결과적으로 바다에서 양식된 김보다 풍부한 영양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을 통해 환경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환경보호의 목표와 대한민국 산업의 미래에 대한 고려가 필요합니다. 김과 같은 해조류는 미래의 효자 산업이 될 것이며, 이를 통해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세계은행에 따르면 해조류 시장은 2030년까지 118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김과 같은 해조류를 중심으로 한 식품산업이 더욱 중요해질 것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