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압사 사고' 신현영 닥터카 특혜 사용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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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사고' 신현영 닥터카 특혜 사용 논란


2022. 12. 21.

 

이태원 참사 당시 본인이 현장에 가기 위해 닥터카가 신현영 의원을 태우느라 현장 도착이 지연됐다는 논란이 제기되었다.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은 합정역과 신촌역, 이대역을 거쳐 이태원 현장으로 가는 도중 신현영 의원을 태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강변북로에서 신용산 방면으로 진입하는 최단거리 코스에 비해 10~20분 지연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닥터카는 강변북로로 이동 중 합정역→신촌역→이대역을 거쳐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을 지나 이태원으로 이동중에 신 의원을 태웠다.



보건복지부에서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실에 제출한 재난의료지원팀 출동 요청 시간·출동 시간’ 자료에 따르면 명지병원 재난의료지원팀은 사고 발생시각 이후인 10월 30일 0시 51분에 병원을 출발해 오전 1시 45분에 이태원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명지병원에서 이태원역까지 최단거리는 24.8㎞인데, 이동에 총 54분이 소요됐던것으로 파악됐다.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명지병원보다 거리가 더 멀었던 경기도 수원시의 아주대병원(36.3㎞)이 26분, 경기 의정부시의 의정부성모병원(35.3㎞)은 3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던것과 비교하면 더 늦게 도착했기에 이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었다.

이후 밝혀진 내비게이션 이동경로에 따르면 닥터카는 강변북로로 이동 중에 합정역과 신촌역, 이대역을 거쳐서 서울시 마포구 염리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을 지나 이태원으로 이동중에 신현영 의원을 태웠던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닥터카는 도심을 통과하느라 내비게이션의 추천 최단거리(24.8㎞)보다 수㎞를 우회했던것으로 밝혀졌다.



논란에 대해 신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국회의원 자격이 아닌 응급의료팀 일원으로서, 의사로서 가야 현장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당연히 DMAT과 같이 움직이면서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에 투입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서울 소재 한 대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19일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DMAT 출동 중 팀원을 태우기 위해 우회하는 경우가 있는지 묻자 "없다. 병원에 모여서 출동한다"고 답했다.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에서 자기 아파트 앞으로 닥터카를 오게 한 것은 DMAT 메뉴얼 상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이는 국회의원의 지위를 남용하였다고 해석될 여지가 있어 직권남용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막상 신현영 의원 본인은 이태원 참사 당시 골든타임이 4분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본인 때문에 닥터카가 10~20분 가량 늦어졌으면서 골든타임 운운하면서 생색내기를 했다며 맹비난했다.

또한 닥터카에 신현영 본인 뿐만 아니라 치과의사인 남편이 동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현영 의원실 관계자는 치과의사인 남편이 동행한 이유에 대해 "(상황이) 심각하면 사람 식별할 때 치아 부분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의료팀에는 치과 의사가 갈 일이 없는데 남편이 같이 가면 혹시라도 치과적인 도움을 바로 현장에서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같이 간 것 같다" 라고 해명했으나, 압사사고에 치아식별이나 치아치료를 할 이유는 전혀 없다.

또한 마지막까지 현장까지 이동하는 데 왜 자차가 아닌 닥터카를 이용했는지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한편, 신 의원은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밝히고 12월 20일 국조위원에서 사퇴했다.

TV조선 취재 결과, 응급의료팀 소속이라고 주장하던 신 의원 본인의 주장과는 다르게, 이태원 참사 당시 활동했던 DMAT명단에 신현영이라는 이름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응급의료팀 소속이라는 거짓말을 쳐서 현장에 무단 침입한 셈이며, 이 와중에 DMAT 출입증을 무단 패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사고 현장에 15분 간 머문 뒤 보건복지부장관 관용차를 함께 타고 국립중앙의료원으로 이동해서 의전을 받았다는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의사로써 현장에 갔다는 본인 주장과는 다르게 15분만에 현장에서 이탈했으며, 또한 신현영 본인이 직접적인 구조 활동을 아예 하지 않았다는 제보가 있어 보건복지부에서 실태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신의원을 정치 생색내기에 몰두한 갑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도 명지병원팀 활동보고서에 따르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대부분의 조치가 완료된 상태라 40분 만에 활동을 종료하고 오전 2시 15분에 현장에서 철수했다고 한다"며 "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는 모습을 버젓이 올렸었는데, 분초를 다투는 시간에 응급차 도착을 지연해가며 현장에 도착한 신 의원은 상황이 대부분 종료된 상태에서 대체 어떤 구호활동을 한 건가"라고 지적하며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태원 참사 당시 출동한 닥터카가 신 의원을 태우느라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또 김종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당 비대위 회의에서 "국정조사특위 야당 의원으로서, 의사로서 국민과 유가족에게 정말로 설명할 의무가 없다고 생각하느냐"며 명지병원팀 구급차가 수원 아주대병원 구급차보다 26분 늦게 도착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묻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