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그룹 파산위기 현재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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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금융.경제

헝다그룹 파산위기 현재상황


헝다는 2020년 기준 중국 건설사 중 자산규모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2021년 기준 포춘의 글로벌 500대 기업 리스트 중 122위를 기록한 헝다그룹이 그동안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다 2020년 8월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개발업체 대출 규제로 자금난에 빠져 도산 위기에 처한 위기상황에 처했다.



헝다는 2021년 9월 부채리스크가 굉장하다는 것이 드러났고 파산 위기에 몰렸다. 추산된 부채가 한화로 약 360조 원이나 된다. 중국 경제는 부동산 건설개발로 자산이 상당히 뻥튀기되었는데 이 중심에서 돈을 벌어들이며 성공신화를 이뤄낸 그룹이 바로 헝다이기 때문에 만약 실제로 파산한다면 그후 연쇄적인 경제파동은 짐작하기 힘들다.

반면 중국 정부가 파산시키지 않으리란 의견도 있다. 중국이 과연 파산하면 어마어마한 파급효과를 불러올 헝다그룹을 가만히 놔두겠냐는 것. 그러나 중국의 부동산, 지방정부 등의 부채가 위험 수위이기 때문에 중국은 디레버리징(부채축소)을 하고 있는 데다가 이미 정부가 헝다를 여러 차례 도와준 바가 있어서 이번에도 구제금융을 해 줄지는 미지수이다.

특히 헝다그룹은 중국 공산당 내 시진핑(태자당→시파)의 적대 파벌인 장쩌민을 주축으로 하는 상하이방과 후진타오를 배출한 공청단 양쪽을 밀어주는 물주였던 터라, 시진핑이 대놓고 헝다를 시범 케이스로 조져버린다는 설까지 나왔다. 상하이방 계열인 마윈의 알리바바를 겁박하여 마윈을 축출하고 사실상 알리바바를 강탈했듯이, 헝다 경영진을 시진핑이 축출하고 시진핑이 헝다를 접수하기 전까지는 헝다를 조질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 물론 소문이 실제로 이루어진다면 정치적 숙청을 위해 자국의 경제를 책임지는 대기업에게 칼날을 들이미는 시진핑과 중공의 삽질이나 다름없다.

미국 월가는 헝다그룹이 파산한다고 하더라도 여파가 미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미칠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 듯하다.





결국 9월 18일 헝다그룹은 부채 이자를 갚지 못해 20일경 디폴트 선언을 할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밝혔다. 만기가 지난 금융상품 투자자들에 현금 대신 할인된 가격의 부동산으로 투자금을 상환하겠다고 공지했다.

중국의 경제규모가 워낙 크기 때문에 중국 내부의 문제인 이 사태가 한보 사태처럼 중국 국내의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지, 리먼 브라더스 사태처럼 전세계에 커다란 경제위기를 가져올 지, 귀추가 주목 되고 있다. 현재 중국 금융 시장은 당시 월가의 모기지론 상품 같이 레버리지 폭탄을 만들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에 리먼 사태 같은 초대형 사건이 재현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중국에 대한 불신과 악감정 때문에 대외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레버리지 폭탄이 존재할 가능성에 대한 의심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이에 대해 바클리스는 헝다는 리먼 모멘트와 전혀 가깝지 않다고 분석했다. 폐쇄적인 중국 경제 특성상 파급력은 중국 국내에만 국지적일 것이며 그마저도 중국 정부가 매우 능동적으로 개입할 것이라 전망했다.

한국 증시는 추석으로 인한 휴장으로 헝다 사태로 인한 증시 하락의 직격탄을 피했다. 대신 원달러 환율이 1190을 가뿐히 뛰어넘는 등 추석이 끝나자마자 증시가 하락할 요소들이 대거 포진했다.

2021년 9월 22일 기준으로, 중국 현지 언론에서는 사실상 파산 상태라는 보도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정부의 구조'라는 실낱같은 희망이 남아있긴 하지만, 현지 분위기는 그렇지 않다고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전망했다. 중국 정부가 헝다를 과도한 부채를 안고 있는 자국 기업에 대한 본보기로 삼을 것이란 예측이다.

다만, 헝다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헝다부동산이 9월 23일 만기인 위안화 표시 회사채 이자 425억원을 지불할 예정이어서, 글로벌 시장의 채무불이행 불안감은 아주 조금이나마 완화되었다. 또 샤오미에게 전기차 부문을 매각하려고 꾸준히 시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헝다그룹 사태의 여파로 핑안보험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전망에 9월 17일 주가가 장중 8%까지 폭락했다. 어떤 회사가 휘청하면 그 회사에 얽혀 있는 은행, 보험, 증권사도 같이 위험해지기 때문에 이는 사실상 필연적이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도시농촌건설부는 주요 은행들과의 회의에서 헝다가 이날 예정된 은행 대출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것이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SNS를 통해 중국 정부가 헝다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 것이란 예측이 나오자 헝다에 대마불사의 요행을 바라지 말라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에 9월 20일 홍콩 증시가 2달여 만에 최대 규모로 폭락했다.



2021년 1월 19일 17.26 홍콩달러였던 헝다그룹의 주가는 2021년 9월 21일 기준 2.27달러까지 내려앉았다.



Jenny Zeng은 부채가 큰 중국 대표 부동산 기업 헝다그룹이 디폴트 위기에 처해 있기 때문에 중국의 다른 부동산 회사들도 파산할 위험에 처해 있다고 경고했다.



암호화폐 시장 역시 큰 충격을 받았다. 비트코인은 이틀 연속 급락하며 4만 달러 선이 붕괴되었다.



헝다그룹이 소유한 광저우 FC와 광둥 에버그란데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광저우 FC의 경우 이미 고액연봉자인 탈리스카와 파울리뉴를 방출한 상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