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7. 30.
2021년 3월 10일 오후 10시 구로구의 한 아파트에서 지하주차장에 살던 고양이가 사체로 발견된 사건이다.
구로구의 해당 아파트 단지에 유기된 두 고양이를 캣맘들이 각각 흰둥이, 깜둥이라 부르며 돌봐왔다고 한다. 캣맘들은 이들에게 먹이를 챙겨주었고, 고양이들은 2021년 3월 3일까지도 밥을 먹었으며 활동성도 좋았다고 한다.
그런데 길고양이로 인한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의 민원으로 '들고양이 먹이 금지' 벽보가 단지 내에 붙은 시점인 2021. 3. 5일부터 흰둥이가 갑자기 자취를 감추었고, 결국 2021. 3. 10 사체로 발견되었다.
평소 흰둥이와 단짝이었던 검은 고양이 깜둥이가 캣맘들을 흰둥이의 사체가 있는 장소로 안내했고, 현장에는 배관 위로부터 차량과 주차장 바닥으로 흐르거나 튄 피와 털뭉치가 발견되었다. 배관 위 곳곳에서도 혈액이 발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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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둥이가 사망한 시점, 혈흔의 모습을 볼 때, 동물권행동 카라는 흰둥이의 죽음에 학대를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해당 아파트 단지를 찾아가 화단에 묻힌 흰둥이 사체를 찾아냈다. 경찰은 초기 대응 당시 사체 확보 및 부검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했지만 뒤늦게나마 사체를 인계하여 검역본부로 이송하였다.
일부 커뮤니티에는 흰둥이가 쇠꼬챙이에 찔려 잔혹하게 살해됐다고 알려졌지만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제보자는 지난 10일 밤 서울 구로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길고양이가 사망한 것은 맞으나, 현장에서 발견된 쇠꼬챙이는 범행도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경찰 조사 결과, 쇠꼬챙이는 범행 당시 쓰였던 게 아님이 확인되었다. 발견 당시 고양이 시신이 천장 파이프에 있었는데, 사람 손길이 닿기 어렵다보니 관리사무소 측에서 쇠꼬챙이를 이용해 고양이를 꺼낸 것.
흰둥이는 부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앞으로 결과가 나오려면 몇 주가 걸린다고 하였으며, 발견 당시 상태가 많이 안좋아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흰둥이와 같이 다녔던 깜둥이는 흰둥이가 죽은 이후에 잘 나오지 않는다고 하며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