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2. 25.
개그맨 김경진은 보기만 해도 빵 터지는 어벙한 얼굴을 보유하고 있다. MBC 개그맨 공채 1위로 입사했지만 기대에 비해 크게 빛을 보지 못한 편이다. 활동은 예전부터 계속 하고 있었으나 정작 무한도전 코리안 돌+아이 콘테스트에 참가하면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9년 MBC 방송연예대상에서는 코미디 부문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사전통보도 없었고 자기가 받을 거라는 생각도 전혀 안했던지라 수상소감을 제대로 말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다는 듯. 들어보면, 자기가 출연하는 방송 이야기는 전혀 없고 무한도전과 조형기에게 감사하다고 하고 있다.
"내 사랑 너의 사랑 김경진"이라는 유행어를 밀고 있는 것 같은데 반응은 영 좋지 않다. 개그맨으로서의 평가나 인기 역시 영좋지 않다. 하땅사에서는 그나마 웃기는 멤버 중에 하나인데 예능만 나오면 영……. 일단 웃기긴 웃기다. 물론 딱 5분만...
일단 안습한 얼굴에 한 번 웃고, 언밸런스한 목소리에 한 번 웃지만 애드립이나 임기응변은 그저 그런 편. 사실 김경진은 개그맨들 사이에서 별로 평이 좋지 않다고 한다. 개그맨은 얼굴 못 생기고 목소리 특이하다고 되는 게 아니다. 실제로는 본인들이 극을 짜고 그 극을 연기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아이디어를 내고 극을 짜는 것은 개그맨이라면 기본 중의 기본이다. 그러나 김경진은 이 극을 짜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그냥 다른 개그맨들이 짜준 대본에 의해 연기만 한다고 한다. 이 점은 박성호도 지적받는 점이지만, 박성호는 적어도 살리는 것 하나는 뛰어난 반면 김경진은 그 연기 자체도 뛰어나지 않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한다.
사실 그 특이한 얼굴을 장점으로 삼아서, 위로 솟구쳐오르는 코미디언은 당장 정종철, 오지헌, 오나미, 박지선, 박나래 등등 셀 수 없이 많으며, 허경환, 김지민, 신보라, 안시우는 자신의 얼굴을 한껏 망가뜨리거나, 재능을 살리거나 한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연기력이 엄청나게 뛰어나서 극찬을 받는 개그맨들 중 하나다. 게다가 황제성, 김대성은 분장으로 훨씬 뛰어나고 1기수 후배인 권영기이나 홍윤화, 김원효는 특유의 말빨로 관객들을 사로잡는데 반해 김경진은 그런 것도 없으니.. 심지어, 김경진은 그 흔한 유행어 하나 띄우지도 못 한다. 자기 보다 한 살 어리고 훨씬 후배인 김회경도 유행어 하나와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관객들의 환호성을 자아낼 정도였으니...
어쨌든 시청자들과 방송에서의 취급이 그야말로 안습이지만, 직계선배인 박명수가 2010년 9월에 설립한 예정인 거성 엔터테인먼트에 개그맨 유상엽과 함께 계약을 맺었고, MBC 예능국과 무한도전, 특히 공채선배이자 회사 CEO인 박명수의 버프를 꽤 많이 받고 있다는 건 본인으로서는 다행인 일이라 할 수 있겠다.
박명수가 다른 인물에게 전화할때 아주 높은 확률로 연락하는 인물일 정도로 티나게 밀어준다. 박명수가 아무리 사람이 좋아도, 망할 것 같은 개그맨을 위해 투자했을 리 없기 때문에 아직 방송에서는 보이지 않는 뭔가를 가지고 있는 듯 하다는 의견도 있다. 유재석도 신인 시절 사석에서는 정말 웃겨서, PD들이 코미디 프로그램에 주연으로 자주 밀어줬으나, 정작 방송에만 나오면 울렁증 때문인지 그다지 웃기지 못했다고 하는데, 어쩌면 김경진도 그럴지 모른다.
박명수는 김경진을 위해 김경진이 타고다니던 100만원짜리 낡은 경차인 현대 아토스 중고를 1800만원짜리 르노삼성 SM3 신차로 바꿔줬으며, 제작진들과의 협의를 통해 그의 출연료도 4배나 올려줬다는데, 김경진 본인은 '자동차는 3년 할부로 구입했으며 박명수의 언론플레이였다.'라고 말했다. 매니저랑 코디도 없어서 혼자 다 하고 있다고. 최근에는 BMW 520d를 타고 다니는 듯 하다.
그래도 소속사가 생긴 덕에 말 그대로 인생역전. 팔자 펴게 된다. 스케줄표도 꽉 차게 된 데다가, 위 기사에 나온 소속사 관계자에 발언에 따르면 케이블에서는 이미 황태자...
방송상으로는 박명수의 푸쉬만 많이 보이지만, 뒤에서 박준형의 푸쉬도 나름 굉장한 모양. 박준형이 말하기를 "내가 MBC와서 건진건 경진이 너 밖에 없다"라고...
그런데......
이러한 명수 버프를 스스로 차버리는 사건이 발생하게 되는데... 박명수가 박명수의 돈의 맛에서 당시 소속사 개그맨이었던 김경진에 대해 몰래카메라를 부탁한다. 그런데 그 내용이 꽤나 충공깽스러웠는데 매니저 몰래 행사를 뛰어서 이득을 챙긴다든가 동료 개그맨인 최군에 대해서는 연예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동료를 무시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아무리 사석에서 할 수 있는 말이라지만 이것은 논란이 될 수 있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거성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도 있었는데, 거성 엔터테인먼트는 B- 급에서 B급이 되기 좋은 기획사지만 B+급이 되긴 어려운 기획사라며 재계약 의사가 없음을 못박았다. 이외에도 앞부분에서는 박명수가 김경진의 기를 살려주기 위해 후배 개그맨들에게 밥을 사주라며 20만원이라는 거금을 줬는데, 김경진은 동료 개그맨 최군에게 김밥 3줄을 사주는 것으로 대신했다.
2013년 2월 OBS와의 인터뷰에서 김경진은 "박명수가 해 준 것이 없어서 거성 엔터테인먼트를 떠날 것이다."라고 밝혔고 , 다른 방송에 출연해서 대형기획사에 꼭 이적하고 싶다는 발언을 서슴없이 하기까지 한다. 실제로 2013년 6월에 거성 엔터테인먼트와의 계약이 끝나자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 이러한 내용들은 돈의 맛에 방영된 내용과 일치하는 것으로 대부분 이 에피소드가 사실에 기초한 것이라 여기고 있다.
다만 김경진의 입장은 해당 프로그램이 페이크 다큐이며 실제 자신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며 박명수와는 여전히 친하다고 해명하고 있다. 진실은 저 너머에...
하지만 후배를 희생하면서까지 자신의 이미지를 향상시킬 필요가 없는 박명수와 이게 방송을 타면 무조건 논란이 생길텐데도 출연한 김경진의 경우를 생각하면 페이크다큐라는게 쉽사리 이해가 가진 않는다.
사실 이전에 차를 바꿔준것도 언플이라고 매도한 것과 방송에서 대놓고 박명수를 저격한 듯한 행동을 하였고 이후 거성엔터테인먼트를 떠난 것과 2010년 이후에 무한도전에도 출연하지 않고 후배를 끔찍이 챙기는 유재석도 김경진에 대해 어떤 언급이 없다는걸 생각하면 과연 페이크 다큐이고 김경진이 일방적인 피해자인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많이 드는 상황이다.
아무리 몰래카메라라고 할 지 언정, 방송에서 보여지는 이미지가 실제 자신의 이미지가 아니라고 했다가 뽀록난 적이 워낙 많아서 매장당한 연예인들도 많았다. 게다가 박명수는 자신이 하는 망언으로 인해, 욕을 먹어도, 상대방 이미지가 좋아지면 그만이라는 대인배적인 인품을 많이 드러내기도 했다.
이것저것 다 떠나서, 김경진 본인은 분명 MBC 공채 개그맨이고, 박명수는 소속사 사장님 이전에 MBC 개그맨의 대선배님이다. 다시 말해, 김경진은 기본적인 선배님에 대한 예우를 충분히 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된다. 조금 위로 올라가서 비교하자면, 대선배 개그맨인 이봉원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했을 시, 계약금 없이 영입했던 후배 개그맨 김구라의 사례를 들면 이해가 될 것이다. 결국 자기반성이 없는 그런 후배를 박명수가 끝까지 서포트 해줄 의무도 없었기에, 계약 종료 후 결국 소원한 관계가 될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김경진이 선배의 자격으로서 후배를 다정하게 서포트를 해 줬냐 하면, 상술한 최군과의 사례를 들어보면 전혀 그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하다못해 선배의 버프를 받지 못한다면, 후배들하고 관계를 더욱 신경을 쓰면 그것이 나중에 자신에게도 혜택이 돌아오기 마련이다. 이것도 사례를 들어보자면, 대선배 개그맨인 김수용의 예를 들면 이해가 될 것이다.
2015년 1월 1일, 박명수가 새로 진행하는 라디오쇼에 전화 게스트로 출연한 뒤 활동은 없는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