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와 불신으로 보컬 교체를 한 '더 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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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와 불신으로 보컬 교체를 한 '더 크로스'


2020. 2. 17.

더 크로스의 1기 멤버는 이시하와 김혁건, 2기 멤버는 이시하와 김경현이었으며, 현재는 다시 이시하와 김혁건이 재결합했고 현재 김경현은 솔로 활동을 하고 있다. 2001년 Mnet 뮤직 페스티벌 록 부문 대상을 받았고, 2003년 "Melody Quus" 라는 1집 앨범을 냈다. 1집 시절에 너무 고음으로 어필한 나머지 일명 고음병 가수로 치부되는 점이 없지 않아 있다. 하지만 파고 보면 대단한 뮤지션 지향적 그룹이다. 록과 클래식, 국악 등등을 퓨전 시킨 특이한 음악성이 매우 일품. 그리고 파워풀하면서도 감미로운 목소리 또한 상당한 들을거리, 하지만 이렇게나 훌륭했던 명반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성과 거리가 있어, 좋게 말하면 마케팅에 실패했고 나쁘게 말하면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그렇게 1집이 크게 실패를 하게 되어 좌절하고 있던 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04년 메인 보컬이었던 김혁건이 소속사와의 음악적 마찰로 인해 탈퇴하면서, 당시 "인터넷 노래짱"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던 김경현이 영입되어 새로운 멤버가 구성이 됐다.

하지만 두 보컬의 성향이 너무나도 다른 탓에, 김경현은 기존 보컬 팬들에게 싸늘한 대우를 받았으며 시작이 썩 좋지는 못했다. 하지만 2007년 "사랑하니까" 라는 노래가 상업적으로 매우 큰 히트를 치면서 이제까지 있었던 악평들을 모조리 엎어 버렸지만, 그 즈음부터 시작된 아이돌 붐 때문에 그 이후 그럴싸한 히트곡이 나오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사랑하니까" 로 대중적 주가가 높아진 상태여서 3집 후속으로 나온 "하루만 한 번만" 이라는 나쁘지 않은 노래가 그 뒤를 이을 법도 했지만, 2008년 당시 가수를 막론하여 대대적으로 음원 유출이 발생하고 만다. 애초에 "사랑하니까" 같은 히트가 나올지도 미지수였는데, 음원 유출이라는 대형 사고가 터지면서 사태는 겉잡을 수 없을 정도로 큰 핀치에 몰리고 말았다. 그래도 하루이틀 가량 음원차트의 순위권에 들면서 더 크로스의 저력은 확실히 보여주긴 했다.

이후, 멤버 이시하의 비밀 결혼으로 다수의 팬들은 실망을 느끼고 떠났다. 그 후 2010년 김경현의 군입대로 인해 2013년까지 활동을 중단, 이후 국방홍보원에서 연예병사로 활동하였다고. 전 멤버였던 김혁건은 그 해 특전사 제대를 해서 종종 모습을 보이고 있었지만, 후술할 이유로 두 보컬 다 군입대를 기점으로 한 명은 가수 생활에 큰 오점을 남겼고, 또 한 명은 생사를 오고가는 위기가 닥쳐오게 된다.

우선 2012년 5월달 즈음에 1기 멤버였던 김혁건을 보컬로 내세워 복귀할 예정이었으나, 김혁건의 교통사고로 인해 복귀가 무기한 연기된 상태이다. 심지어 교통사고로 목 아래를 움직일 수 없는 전신마비 상태라는 이야기가 퍼져있으나, 관련 기사가 단 하나도 없어서 정말인지 아닌지 확인조차 불가능한 상황. 그러나 기사로 그가 실제로 전신마비라는 것과 그래도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열망이 기사로 나오기도 했다. 2014년 10월 18일 SBS 방송 "놀라운 대회 스타킹" 에 출연해서 자신의 근황과 교통사고가 일어난 시기와 이유, 그 이후의 삶을 조명했다. 연예계 대선배급인 이덕화부터 최민수, 강원래, 이언, 먼데이 키즈 김민수 등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인한 부상과 사망 소식이 많은 가운데, 김혁건의 사건도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예측 출발을 하는 승용차와 정면 충돌, 그 사건으로 목뼈가 부러지며 경추 손상을 당해 목 아래 어깨 밑으로는 감각이 없는 전신마비로 인해 몸을 가눌 수 없는 지경이 되었다. 사고 당시 본인도 예감한 듯 '이제 죽겠구나'라고 생각했으며 '부모님이 오실 때까지만 버티자'라고 생각하고 복식호흡으로 버티다, 병원에서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얘기를 듣고 혼수상태에 빠졌다고 한다. 병원측에서는 이 정도 부상에 살아난 사람을 본 적이 없으니 준비를 하라는 얘기를 가족에게 알릴 정도였으니, 당시 얼마나 큰 사고였는지를 알게 한다. 사고 후 그룹 동료이자 친구인 이시하에게 사고 소식을 알리지도 않았으며, 알릴 수도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시하는 2개월 후 알음알음 소식을 듣고 찾아와, 김혁건에게 재활과 다시 노래를 하자는 용기를 주었다고 한다.

김혁건은 이 날 방송된 분량에서 사고 후 힘든 모습이지만, 그것을 이겨내고 노래를 부르기 위해 출연했다. 10여년이란 세월이 그리도 큰 세월인지 예전의 모습과는 많이 다르지만, 그 전의 모습을 유추해 낼 수 있는 모습의 이시하와 김혁건의 "더 크로스" 완전체로 시청자들에게 인사를 드렸으며, 더 크로스 자신들의 1집 앨범 중 히트곡인 "Don't Cry" 를 열창했다. 두 번째 곡으로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를 불렀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를 부를 때에는 2절 부근에 바리톤 김동규가 나와 멋진 하모니를 연출했다. 세 번째 곡으로는 유명한 명곡 "You raise me up" 을 불러 주어 감동을 선사했다. 방송에는 김혁건의 부모님도 함께 출연하는데, 아버지 김광운 씨가 김혁건을 위해 기계를 만들어 준 이유와 그간의 심정을 전해 주었다. 노래를 부를 때 전신마비로 인해 횡격막을 눌러주는 힘이 없기에, 아버지 김광운 씨가 손수 만든 기계로 이시하가 눌러주며 노래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노래를 부를 때 들숨, 날숨 등을 정확히 캐치해서 이시하가 기계로 배를 눌러주는 모습은, 둘의 모습이 일심동체로 느낄 정도로 경이롭다. 안타까운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었지만, 열정을 갖고 사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좋은 귀감이 되며, 진정한 친구는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더 크로스의 앞뒤 상황을 잘 알지 못한 채 이시하가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비판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이지만 이것은 명백히 오류. 둘은 이미 군입대 전부터 재결성 이야기를 주고 받은 뒤 전역 후 재결합한 상태였고, 이미 컴백 날짜까지 잡아놓았으며 김혁건의 사고는 그 후의 이야기이다.

어느 한 쪽의 잘못도 아닌, 서로 간의 오해와 불신으로 보컬 교체를 했다. 더 크로스의 보컬은 2명인데, 1기 보컬인 김혁건은 Don't Cry와 당신을 위하여로 히트를 치면서 사랑받았지만 큰 흥행은 치지 못했다. 이에 소속사는 보다 상업적인 음악을 원했고 이시하는 소속사의 의견에 찬성했으나, 김혁건은 그렇지 않았다. 결국 김혁건은 소속사와 음악적인 견해의 충돌과 이 과정에서 서로간의 크고 작은 오해들이 쌓여 결국 김혁건은 더 크로스를 탈퇴하고 이후 "락밴드 크로스"라는 인디밴드 그룹으로 개인 활동을 시작했다.

그렇게 김혁건이 탈퇴한 뒤 소속사는 더 크로스의 대중성을 위하여 당시 인터넷 노래짱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던 김경현에서 관심을 보였다. 결국 대중 가수로서의 더 크로스를 만들기 위하여 김경현을 영입하게 되었다. 김경현은 이때부터 더 크로스 2기 보컬로 활동하게 되었다. 2009년 김경현이 소속사와의 계약기간이 끝나면서 더 크로스를 탈퇴하였고, 이후 2년동안 공백기를 가지고 있다가 2011년 김혁건을 재영입하면서 활동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멤버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이시하, 김혁건 간의 오해와 불신, 그리고 김혁건과 김경현간의 마찰로 인해 팬들에게 많은 당혹감과 실망을 주었고 이로 인해서 긴 시간동안 더 많은 오해가 쌓여갔다. 이런 식으로 수 년 동안 끊임없는 팬싸움이 벌어지면서 심하게는 이러한 모습에 실망해 팬들이 떠나는 현상까지 벌어졌지만, 현재는 당사자들인 이시하와 김혁건이 다시 사과하고 이후 김경현까지 만나 서로 오해들을 풀었기 때문에 이제 그런 불필요한 싸움이 일어날 일은 없을 듯하다.

보컬 교체에 관하여 더 깊은 진실이 있다면 그건 당사자들만 아는 것이니, 왈가왈부하며 너무 깊게 파고들진 말자. 당사자들도 화해한 마당에 이런 거 저런 거 다 따지면, 본인만 음악 듣기 힘들어진다. 각각 미워할 부분은 미워하되, "이시하"는 팀의 리더로서 "Don't Cry", "당신을 위하여" 와 같은 많은 명곡을 뽑아준 1등 공신임은 인정해 주고, 김혁건 역시도 선발주자로서 아름다운 목소리로 이시하 못지않게 더 크로스의 존재를 알린 업적을 인지해야 하며, 김경현 역시 누가 되지 않는 실력으로 Don't Cry, 당신을 위하여와 같은 1집 음악을 대중적으로 존속시켜오고 그밖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해 대중적인 그룹임으로 입증시키며 훌륭하게 지켜온 업적 등은, 모두 존중해 주고 칭찬해 주어야 마땅하다. 싫어도 이들은 더 크로스라는 교집합이 존재하는 한 결국 공생 존재와도 같은 관계이기에, 한 명이 잘 돼야 다 같이 잘 되고 또 서로서로 홍보가 되는 그런 존재이다. 세상이 세상인 만큼 누군가 한명이 척을 놓는 순간엔 모두가 끝난다.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이시하와 김혁건은 해묵은 오해를 풀고 재결합에 성공했다! 여기까지의 과정이 되기엔 정말 우스우면서도 극적인 에피소드가 있다. 바야흐로 한참 더 크로스와 김혁건의 계속되는 냉전일 시절, 김혁건의 행동과 그 팬들의 극단적 의식, 그리고 이시하의 방관을 강하게 비판하는 모 블로그가 있었다. 이게 의외로 논란이 커져서 양측간의 팬카페에서도 화제가 되었고, 김혁건과 이시하의 입에서도 언급이 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얼마 뒤에 이 둘이 술 한 잔을 먹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조금씩 화해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고, 나중엔 스스럼 없이 군대 가기 전에도 위로주를 주는 등의 우정을 나누었다가, 전원 전역 후 꿈에도 그리던 재결합의 꿈이 이루어졌다! 아마 서로가 망설이고 망설였다가, 아이러니하게도 서로를 까는 저 블로그가 촉진제 역할을 해주어 둘이 다시 만나게 되었다. 다만 성지가 될 수 있었던 원문은 현재는 행방불명.

하지만 이 둘의 재결합이 솔직히 조금 뜬금포인 것도 없지는 않아서인지, 꼭 좋게 보는 사람들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선은 김혁건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팬들 입장에선 그간 GF엔터테인먼트와 이시하에 대한 시선이 썩 좋지 않았다. 반대로 김경현이 소속된 더 크로스 팬들 역시도 그간 김혁건의 모습을 썩 좋게 보고 있지 않았다. 또 계약 기간 만료로 인해 솔로로 활동 중이던 김경현은 졸지에 갈 곳 없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어버렸다. 실제로도 이를 반증하듯 김혁건과 팬들은 김혁건 팬카페에서만 활동하고, 김경현과 팬들은 김경현 팬카페에서만 활동하며, 정작 더 크로스 팬카페는 운영진 몇몇만 가끔씩 글을 올리는 정도. 당사자들은 보기 좋게 화합했을지 몰라도 결국 팬들은 더 분열되어 버리고 말았다.

그래도 좋은 게 좋다고 원년 멤버들이 다시 모였다는 추억과 기쁨을 누리려는 찰나 앨범 녹음을 앞두고 김혁건의 뒤늦은 사고 소식이 알려져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다. 원인은 오토바이 사고로, 불법 유턴하는 차에 치여 거의 한 달 동안 의식이 없었고, 깨어난 후엔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 처음에는 삶의 회의를 느꼈다고 하지만, 자신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래를 하겠다며, 재활 치료를 하면서 동시에 노래를 부르는 동영상이 나왔다. 몸을 움직일 수 없기에 배에 힘을 주는 것도 불가능해져 버려 더 이상의 고음과 가창력은 듣기 힘들겠지만, 지옥과도 같은 악조건에서도 노래를 부른다는 게 그 어떤 가창력보다도 값어치 있는 것임은 분명하다. 여기서 또 오해를 사고 있는 것이 아직도 이시하, 김혁건이 재결합한 사실을 모르는 분들은 이시하를 비방하기 바쁜데, 이 둘은 아주 오래 전에 재결합을 했으며 특히 이시하는 트위터에서도 김혁건의 쾌유를 가족들만큼이나 가장 간절하게 바라기도 했다.

더 크로스의 평가는 굉장히 반반으로 나뉜다. 1집의 경우엔 음악성과 개성 하나는 정말 끝내주는 명반이었지만,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점과 뭔가 불필요한 고음들이 많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Don't Cry"는 남자들 사이에서 임재범의 "고해" 만큼이나 우상시되는 음악이다.

2집 이후의 경우에는 음악성은 충분히 있지만, 대중성에만 너무 어필한 나머지 개성이 떨어지는 점을 비판 받고 있다. 김경현이 김혁건과 크게 다른 특징이 있다면, 김경현 쪽은 락, 발라드 뿐만 아니라 힙합, 댄스, 랩, 심지어는 아이돌 음악까지 능통한 멀티 타입 가수인데. 문제는 이게 김혁건과 같은 순수 로커와는 너무나도 상반된 이미지인지라 1집 팬들에겐 따가운 시선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는 전술했듯 취향 차이일 뿐이다.

그렇지만 타이틀곡 외의 음악에도 한 곡 한 곡 정성을 들여 쓴 것이 눈에 띄게 보이며, 더 크로스의 음악 90%는 더 크로스 팀 내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뮤지션으로서의 자질만큼은 최상위급으로 인정받고 있다.

중간에 김경현으로 보컬이 바뀐 만큼 비교가 많이 되긴 했었는데, 이 두 보컬의 실력 차이는 딱 잘라 말해 성향이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비교를 못 한다는 게 맞다. 김혁건은 타고난 허스키 락 보이스고 김경현은 미성의 발라드 보이스다.

이 둘이 비교 되는 건 "Don't Cry", "당신을 위하여", "이별의 간주곡(time to bye)" 이 세 곡인데, 저 곡들은 태생 자체가 김혁건에게 맞춰진 노래들이다. 후발주자인 김경현이 비교가 되는 건 어느 정도 이해는 하지만, 역으로 김혁건이 "떠나가요 떠나지 마요",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사랑하니까" 등의 노래를 부른다고 생각해보자. 다 각자 매력이 있고 취향에 따라가는 건데, 이걸 실력의 잣대로 평가하는 건 독선적인 행위라고 볼 수 있다.

이시하&김혁건의 더 크로스로 재결합은 했으나, 김혁건의 사고 후유증 때문에 정기적인 활동은 힘든 상태다. 그래도 이시하는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더 크로스를 세상에 알릴 것이라고 하고, 김혁건 역시 열심히 재활 중에 있으면서 《항해》, 《넌 할 수 있어》 등을 발표했다. 사회적으로는 같은 장애인들을 위해 장애인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일을 하며, 본인이 기독교 신자인지라 종교와 관련된 곳에도 종종 모습을 보인다.

2020년 2월 3일 이시하와 김혁건의 더 크로스 신곡 '송곳'의 녹음기가 이시하의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주로 녹음실에서 신곡을 녹음하는 장면을 담았으며, 김혁건의 복부압력기를 이시하가 눌러주며 한 파트씩 녹음하는 모습으로 구성됐다. 영상 말미에 더 크로스 활동시기 영상과 함께 신곡이 짧게 삽입되어 있다.

2020년 2월 14일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에서 희열팀 슈가맨으로 등장했으며 슈가송은 《Don't Cry》. 이 노래는 10대와 30대의 올 불을 받으며 총 93불을 받았다. 추가로 후속곡인 《당신을 위하여》도 라이브로 방송되었다. 이전처럼 고음을 내려고 이시하 몰래 1년동안 연습했다고.

《당신을 위하여》는 1집 Melody Quus의 수익이 부진한 이유로 한 번도 생방송에서 불리지 못했는데, 17년만에 최초로 슈가맨에서 라이브로 부르게 되었다. 이때 노래에 고음이 많은 이유를 밝혔는데 서로 의기투합할 때 너랑 나는 얼굴이 안되니까 남은 건 고음밖에 없다...

이날 '2020 Don't Cry'를 엔플라잉이 라이브로 선곡했고, 마로니에의 '칵테일 사랑'을 편곡해서 부른 여자친구에게 30:70의 점수로 승리했다.

더 크로스 2집 타이틀 곡인 "떠나가요 떠나지 마요" 는 사실상 더 크로스의 얼굴을 알리게 된 음악인데, 초반부의 멜로디 라인에 일본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의 "Voyage" 의 첫 도입 간주 부분과 굉장히 흡사한 부분이 발견되었다. 앨범 발매 당시 다음 공식 팬카페의 몇몇 회원도 이에 관해 의문을 제기했지만, 카페 관리자는 해당 글을 삭제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그 후 리더 이시하가 표절에 관한 해명글을 올렸는데, 지금까지 언급이 없는 걸로 보아 표절 확정이 되진 않은 듯하다.

또 같은 2집의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 도 보아의 "No.1" 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있다. 하지만 이시하가 미쳤다고 그 유명한 "No.1" 을 표절할 리 없을테고 그냥 어쩌다 비슷하게 나온 게 맞는 듯하다.

2집의 첫 곡인 "Love Again" 은 SMAP의 "世界に一つだけの花" 과 멜로디가 너무 비슷하지 않냐고 하는 팬들이 좀 있는데, 이슈화가 되지 않은 것을 보면 위의 것들만큼 대단한 의혹은 아닌 듯.

얼마 전까지만 해도 2집 신규곡들이 자꾸 뭐가 걸린다는 비아냥이 취소선으로 있었는데, 표절 의혹은 1집 때도 존재하긴 했었다. 대표적으로 데뷔곡인 "Don't Cry" 역시 한때 X-Japan의 "Endless Rain" 과 진행이 상당히 닮아서, "당신을 위하여"는 일본 가수 나카지마 미유키의 노래와 흡사하다는 이유로 표절 의혹을 받았다, 같은 1집의 "Red Rose" 역시 X-Japan의 "Kurenai"와 진행이 상당히 비슷해서 표절 의혹을 받았다. 하지만 컨셉 자체가 비슷할 뿐 악보상으로도 겹치는 부분은 전무, 더 크로스 1집이 엑스재팬을 비롯한 많은 밴드 음악의 영향을 심하게 받은 것이라 큰 의미는 없다. 의혹은 의혹이지 확정은 아니니 어떤 곡이든 함부로 폄하는 하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