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 관객을 동원한 여배우 손예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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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 관객을 동원한 여배우 손예진


2020. 2. 17.

손예진은 청춘스타로 등장해 충무로의 배우로 성장한 몇 안 되는 케이스이다. 흔히 미남미녀 배우들은 스타로 발돋움 하면 작품보다 CF에 매진하며 잊혀질 때쯤이나 작품을 찍는 경우가 많은데 이와 달리 손예진은 일찍이 스타 반열에 오른 케이스임에도 충실한 필모를 쌓아왔다. 데뷔 이후 무려 21년 동안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작품에 매진하며 본업에 충실한 모습을 보여줬다. 청순 미녀라는 타이틀로 성공했지만 이후부턴 청순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팜므파탈, 왈가닥, 적극적인 캐릭터 등 다양한 역할에도 도전하며 단순히 스타를 넘어서 충무로의 배우가 되었다.


2001년 주연을 맡은 MBC 드라마 맛있는 청혼이 히트를 치면서 단숨에 대중들에게 인지도를 넓혔다.

데뷔 초기에는 제2의 김현주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다. 또 젊은 시절엔 주영훈의 팬임을 알리며 예능 프로그램에서 데이트를 하기도 했었다.

이후 영화 클래식과 내 머리속의 지우개에 출연해 청순미를 보여주었다. 둘 다 전형적인 최루성 멜로물이었던 이 영화들은 조인성, 조승우, 정우성과 손예진의 연기가 서로 극대화가 되어 한국 멜로 영화 중에서도 수작으로 뽑힌다. 특히 '내 머리속의 지우개'는 전도연, 황정민 주연의 너는 내 운명이 나오기 전까지 역대 멜로 영화 관객동원 1위를 유지했다. '클래식'이나 '내 머리속의 지우개' 모두 영화 전반부의 로맨틱 코미디 분위기와 중후반의 멜로 분위기가 엄청난 대비를 이루며 슬픔을 증폭했는데 젊은 여배우로서 소화하기 어려운 연기를 잘 소화했다.

이후 영화 '작업의 정석'의 성공으로 기존 청순 이미지를 벗어나 연기폭을 넓혔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다 2006년 방영된 SBS 드라마 연애시대를 통해 연기 미녀 배우로 거듭나게 된다. 이 드라마에서 손예진은 자신의 연기를 펼쳤으며 은호라는 캐릭터가 가진 복잡한 심리를 표현해냈다. '여름향기, 클래식, 내 머리속의 지우개'에서의 손예진이 "얼굴도 이쁜 배우가 연기도 잘한다." 였다면 연애시대 이후부터는 "연기도 잘하는 배우가 얼굴도 예쁘다." 로 바뀐 일종의 터닝포인트였다. 연애시대 출연 당시 한 회당 무려 2500만원의 출연료를 받았다.

2008년에 청룡영화상에서 아내가 결혼했다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해 개인 필모그래피의 정점을 찍었다. "요즘 27세의 여배우로 살아간다는 게 쉽지 않아 고민하고 방황하고 있었는데, 정신 차리라고 이 상을 주신 것 같다"며 "앞으로 어떤 최고가 되기보다 훌륭한 연기자가 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여튼 대중들에게도 미녀 스타와 연기파 배우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는 연예인으로 자리잡히고 있다.

강제규 감독의 마이웨이에 장동건과 캐스팅되었으나 시나리오 수정으로 분량이 줄어들자 하차했다. 하지만 정작 '마이웨이'보다 한발 앞서 개봉한 오싹한 연애가 300만 관객을 모으며 예상외로 흥행하면서 전화위복이 된 듯. 반면 '마이웨이'는 각종 논란과 함께 예상보다 저조한 관객수로 망했다.

2013년 11월 기준 총 관객수 약 2,400만명으로 최고 흥행 여배우 6위에 뽑혔다. 상당히 흥미로운 점은 1-7위까지 뽑힌 여배우 중(1위 김혜수) 유일하게 천만 영화가 없다. 바꿔 말하면 초대박을 낸 작품은 없지만 아래 필모그래피에서 참고할 수 있듯이 거의 모든 영화에서 안정적으로 손익분기점 이상을 이뤄낸 점이 크게 도움을 준 듯 하다. 특히나 흥행이 힘들 것 같다는 공범에서조차 손익 분기를 돌파하는 것을 보면 작품 보는 선구안 자체가 있다고 볼 수 있다.


2015년 한중 합작영화 '나쁜놈은 죽는다'에 출연했다. 상대배우는 대만 톱스타 진백림이고, 이 영화의 악역으로는 신현준이 출연. 중국에서 11월에 개봉하고 한국에서 2016년 2월 4일에 개봉했다. 중국에서 먼저 개봉했는데, 첫주 박스오피스 순위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미 중국에서 손익분기점을 넘겼기 때문에 한국개봉은 형식에 지나지 않을 것이며, 개봉하더라도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을 것이라는게 영화계의 예상. 중국에서 개봉된 본편이 국내 다운로드사이트에 먼저 올라와(제작사측에서 많이 잡아냈어도) 많이 퍼진 상태고, 중국에서 미리 봤거나 다운받아 본 사람들 사이에서 명성에 안맞는 최악의 작품이라는 혹평이 자자하기 때문. 한마디로 출연배우들에겐 '쉬어가는 영화' 혹은 '중국 돈 보고 출연한 영화'라는 오해를 받기 쉬울듯 하다. 예상대로 설 연휴기간 1만 명이 겨우 넘는 흥행성적을 기록했으나, 작품성이 정말 최악인 작품인지라 본의 아니게 많은 불이익을 얻었다.

2016년 6월에는 비밀은 없다에 출연했으나, 최종 관객수 24만 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흥행과는 별개로 부산영화평론가협회상, 부일영화상,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등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 받았다.

이어 8월에는 허진호 감독의 덕혜옹주가 개봉되었다. 참고로 제작비가 부족했기 때문에 손예진 본인이 나서 10억 원의 투자를 한 작품이다. 영화 홍보를 위해 SBS 나이트라인에 직접 출연하였다. 사실 여름 빅4 중의 최약체로 평가받았고 일부에선 역사 논란도 있었으나, 평론가 및 일반 관객에게도 호평을 받으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는 550만 명의 흥행을 보여주었다.


2018년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흥행으로 충무로에서 흥행시키기 그렇게 어렵다는 멜로를 근 5년만에 성공시키며 다시 한번 믿고 보는 손예진표 멜로라는 평을 들으며 제54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여자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작년에 이어 연속으로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올라 일각에서는 영화부문 대상 수상도 바라볼 만한 상황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2018 협상에서 한국 영화상 처음으로 협상가 역할을 맡아 호연 했다.


2019년 현빈과 사랑의 불시착에 출연. 재벌 상속녀가 패러글라이딩을 하다가 북한에 넘어가 불시착한다는 설정으로 시작한 드라마다. 소재나 스토리 전개에 대한 비판은 많지만 손예진과 현빈을 비롯한 출연진들의 연기에 대한 평은 괜찮다. 시청률도 계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화제성 역시 스토브리그와 1위를 엎치락 덮치락하는 등 드라마와 평가와는 별개로 흥행하고 있다.

대구 정화여고가 사립인 특성 상 선생님이 학교를 옮기지 않아 손예진을 담당했던 선생님이 아직도 재직하고 있으면서 손예진 썰을 푼다고 한다. 알려진 이야기 중 하나는 수업 중 졸려 자면서도 머리를 아래로 하면 피가 몰려 얼굴이 커진다는 속설이 있는데 그것 때문에 졸면서도 고개를 들고 졸았다고...

데뷔 이전에 주영훈과 데이트를 하는 프로그램에 출연했던 것이 밝혀져 크게 화제가 된 적이 있다. 적극적인 손예진의 모습이나, 요즘으로써는 다소 파격적인 20대 초반의 수영복 노출까지. 뿐만아니라 주영훈에 대해 굉장히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이 인상깊은데, 때문에 주영훈의 최종 선택을 받기까지 했다.

영화 '해적' 이전까지 영화나 드라마의 흥행력이 아주 부족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딱히 대박을 터뜨린 것도 없어서 어중간하다는 평이 있었다. 대박난 작품으로 취급되는 연애시대의 최고시청률이 불과 17%로 '넌 어느 별에서 왔니'에게 시청률이 밀렸다. 하지만 세월이 흐른 후 인지도는 연애시대가 더 높은 상황. 그리고 중박의 여왕이라는 칭호가 있듯이, 영화만 찍었다 하면 손익분기점을 넘겨주고 있다. 또 그간 출연 영화들을 보면 작품성에선 호불호가 갈려도 흥행성에서는 크게 실패한 작품이 거의 없다.

작품을 보면 청순한 미녀 역할을 많이 맡아왔다. 맛있는 청혼에서 부잣집 철부지딸 역으로 데뷔한 이후 연애소설, 클래식, 첫사랑 사수 궐기대회, 내 머리속의 지우개 등으로 청순 캐릭터를 이어오다 여름향기에서는 청순의 정점을 찍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하지만 손예진의 청순하면 역시나 영화 클래식.

데뷔 초, 지금까지도 함께하고 있는 손예진의 소속사와 한 일간스포츠 신문사와 사이가 좋지 않아 손예진에 대한 비난이나 루머가 주로 이 스포츠신문을 통해 생성되거나 기사화 되었었다. 당시 같은 소속연예인이었던 김하늘도 같은 상황.

배우 김현주, 한가인, 김주현와 닮았다.

그 때 같은 소속사였던 김하늘과는 지금은 아예 친분이 없는 듯. 유튜브에 2017년 백상시상식 촬영분 참조. 나중에 무릎팍에 나와서 연예인 친구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물론 지금 손예진은 화려한 연예인 인맥을 자랑하는 배우 중 하나다.

연예인 X파일에선 작성자가 아예 작정한 것처럼 인터넷상의 온갖 루머들을 전부 사실인 양 적어 놓아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실제로 이러한 루머 때문에 광고 섭외도 한동안 잘 들어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무릎팍도사에 게스트로 출연했을 당시 드라마 온에어 주인공 캐릭 중 하나였던 까칠함의 대명사 오승아의 실제 모델이 손예진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었고 연예인 중에 연락하는 사람은 있지만 딱히 친한 친구는 없다는 말도 했다. 하지만 2008년 이후로, 송윤아, 공효진, 엄지원 등의 배우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는 걸 보면 연예인 친구도 생겼다고 볼 수 있다. 강북개 발언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3000만 관객을 동원한 여배우 타이틀을 갖게 된다. 한국 여배우 누적 관객수가 3위다.

서교동과 삼성동에 본인 명의의 빌딩을 가지고 있다. 93억에 매입했는데 대구은행이 근저당권 78억을 놨다고 한다. 대구은행 VIP 대접을 받는 듯..

팬 사랑이 뛰어나다. 무대 인사에서 자신의 팬을 발견하면 자주 쳐다봐주면서 특유의 눈웃음을 짓는다.

영화 '협상' 마지막 무대인사에서 눈물을 보였다.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과 함께 자신의 소감을 전했는데, 댓글로 팬들이 써준 댓글에 좋아요를 엄청 눌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