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수가 펭귄백수로 불리게 된 사연
본문 바로가기

펭수가 펭귄백수로 불리게 된 사연


2019. 12. 7.

자이언트 펭TV가 급격히 인기를 얻게된 이육대 편을 즈음해, 어린이들을 겨냥한 다른 캐릭터들과는 사뭇 다른 언행 때문인지 펭수라는 이름은 펭귄백수라는 뜻(혹은 약자)이라는 글들이 인터넷 상에 하나 둘 보이기 시작하였다.
펭귄백수라는 단어는 이름을 가지고 가벼운 드립이나 장난 정도로 기재한 내용이거나, 팟수, 트수와 같이 인터넷 방송에서 시청자를 지칭해 백수의 수를 붙여 부르는 경우가 있어서 생긴 오해일 수도 있으므로 그리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여기서 펭수는 교육방송에 근간을 두고 있는 캐릭터라는 점을 간과하여서는 안된다.
즉, 펭수가 다양한 연령층에 두루 어필할 수 있는 캐릭터성을 갖추고는 있지만, 기본적으론 학업이 본업인 학생들, 나아가 그들의 보호관찰 책임이 있는 학부모나 교육계에 어떤 이미지로 비치는지 또한 대단히 중요하다는 것이다.

교육방송계 캐릭터가 "백수"를 자처하는 것부터 일반적으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며, 오히려 그 때문에 펭귄백수는 드립이나 장난, 혹은 오해였리라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기는 하다. 그러나 그 의도와는 관계 없이, 잘못된 정보로 인해 펭수의 캐릭터성이 교육방송과 상반되는 백수라는 이미지로 고착되었다면 자이언트 펭TV나 펭수의 추후 활동에 악영향을 끼쳤을 우려가 크다.

펭수 안티 중에는 펭수의 연기자가 남성이라는 이유로 마음에 들어하지 않던 페미니스트들도 있었다. 대부분의 펭수 팬 커뮤니티에서는 이들과 엮일 일이 별로 없어서 관심을 갖지 않았으나 재재의 문명특급 팀이 EBS를 방문하는 에피소드를 업로드 한 이후 펭수 팬덤과 여성시대 및 트위터의 페미니스트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펭수가 배성재의 텐 촬영을 하러 SBS를 방문했을 당시 재재와 문명특급 팀이 4시간 동안 촬영을 함께 하면서 가이드를 해줬고 이때 촬영한 것이 문명특급 EP.80과 자이언트 펭TV 였다. 즉, 펭TV와 문명특급은 이 당시 콜라보레이션 형태로 에피소드를 교환한 것이며 펭TV측이 일방적으로 대접을 받은 것이 아니다. 후에 문명특급은 논란의 EP.85 EBS 투어편을 촬영하러 EBS를 방문하는데, 이때 펭수는 20분만 같이 촬영하고 캡틴 우주로에게 문명특급 팀을 인수인계하려 했고, 이때 재재와 문명특급 작가 등이 문명특급은 4시간 가이드 해줬는데 벌써 가면 어떡하냐고 펭수와 박재영 PD 등에게 항의하면서 실제 카톡을 첨부하는 등 이것이 실제 상황인 것처럼 연출했다. 해당 에피소드의 댓글란에서 '펭수와 펭TV팀이 약속을 깼다', '매너가 없다'는 식으로 까이기 시작한 것을 기점으로 여성시대와 트위터를 중심으로 안티 펭수 여론 선동이 시작되었다.이들은 펭수의 연기자에 대한 악성 루머까지 만들어서 팬들이 '펭수는 펭수다'라고 하는 것을 비꼬면서 펭수의 팬인척 하면서 펭수의 연기자 교체를 요청했다. 예를 들면 철구같은 말투를 쓴다는 것을 트집잡아서 철구의 성대모사를 했다, 철구의 팬 또는 애청자라는 식으로 루머를 확대 재생산 했다.

양 방송에서 어떠한 입장표명도 없던 영상 공개 당시에는 펭TV를 지지하는 측에서는 그래도 방송사간에 아무 약속도 없이 저렇게 했을 리 없으니 100% 사전에 협의된 장면이라고 추정하거나, 펭TV팀이 문명특급과 실제로 의사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대신 뒤에 딩동댕 친구들과 보니하니가 남은 가이드를 해줬으니 문제없는 거 아니냐고 주장했다. 상술한 것처럼 펭수의 SBS 방문 당시 펭TV가 일방적으로 이득을 본 것이 아니었는데 이런 식으로 펭TV가 잘못한 것처럼 연출하는 것은 암묵적으로 펭TV를 욕해달라는 것이나 다름없으며 상도덕에 어긋나는 짓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후 문명특급은 후속 영상을 통해 펭TV 제작진과 사전에 출연 분량을 협의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실제로 협의된 내용이었다고 뒤늦게 해명했다. 그러나 펭수의 팬들은 문명특급의 대처가 너무 늦었다면서 비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