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의 발생원인, 방귀소리, 방귀냄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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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귀의 발생원인, 방귀소리, 방귀냄새


2014. 5. 6.

방귀의 발생원인, 방귀소리, 방귀냄새

대장에서 발생하는 수소가 주범

방귀를 너무 자주 뀐다고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 냄새가 지독하거나 소리가 커서 '혹시 병이 있나'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방귀 자체가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중요한 단서는 아니다. 음식 종류를 잘 선택하면 방귀 걱정은 쉽게 사라질 수 있다.

대장에 조그만 혹이 발견되면 흔히 내시경을 통해 전류를 흘려보내 혹을 태워버리거나 잘라낸다. 그런데 1970년대 말 내시경으로 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던 환자의 대장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불행히도 환자는 사망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우리 배 속에 있는 가스, 즉 방귀의 성분이 폭발성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대장 세균이 양 조절

방귀는 누구나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생리현상이지만, 방귀의 정체에 대해 생각하면 궁금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왜 어떤 사람들은 방귀를 많이 뀔까. 방귀 뀔 때 소리가 유난히 크게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방귀에서 독한 냄새가 많이 나는 사람이 있는데, 왜 그럴까.

이런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방귀가 무엇인지, 어떻게 생기는지 알아보자.

방귀란 장 속에 있는 공기가 항문을 통해 빠져나오는 현상이다. 몸 속에서는 끊임없이 가스가 들어오고, 생성되고, 소모되며, 몸 밖으로 나가는 현상이 반복된다. 평소에 소장과 대장에는 평균 2백mL의 가스가 남아 있다. 사람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중 하루에 평균 13번 가량 방귀를 뀐다. 전체 가스 방출량은 적게는 2백mL, 많게는 1천5백mL에 이른다.

장 속의 가스는 대부분 질소, 산소, 이산화탄소, 수소, 메탄가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색무취의 기체다. 그렇다면 방귀 냄새가 고약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이 기체는 왜 생길까.

장에 생기는 가스의 일부는 위로부터 찾아든다. 위 안의 공기는 주로 음식물을 삼킬 때 생긴다. 음식물을 한번 삼킬 때마다 수mL의 공기가 위 안으로 들어온다. 이 공기는 대부분 '꺼억' 하고 트림할 때 다시 몸 밖으로 배출되고, 일부만이 장으로 내려가 항문을 통해 나간다.

대부분의 방귀는 대장에서 발생한다.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으로 내려온 여러 가지 음식물이 대장 내에 살고 있는 여러 가지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방귀가 생긴다.

대장에서 생기는 가스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은 수소다. 수소는 주로 음식물이 소장에서 잘 흡수되지 않을 때 장 내 세균이 음식물을 발효시킴으로써 발생한다.

과일이나 야채류(특히 콩 종류)는 소장에서 분해·흡수되지 않는 단당류를 포함한다. 또 밀, 귀리, 감자, 옥수수나 이들로 만들어진 가루 음식은 완전히 흡수되지 않는 다당류를 가진다.

흔히 식품의 첨가제로 사용되는 설탕류나 섬유소도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으로 내려간다. 특히 드링크류에 들어 있는 과당과 저칼로리 감미료(솔비톨·펙틴·헤미셀룰로스)가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는 대표적인 성분이다. 이들이 대장에서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수소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일부의 세균은 수소를 소모한다. 그래서 수소를 생성하는 세균과 소모하는 세균 사이에 누가 더 활발하게 작용하느냐에 따라 장 내 가스의 양이 조절된다.




냄새가 고약한 이유


바로 이 수소 때문에 1970년대 말 '대장폭발' 사건이 일어났다. 당시 환자는 내시경 검사를 위한 관장약으로 만니톨이란 약을 사용했다. 만니톨은 대장 내 세균과 작용해 수소를 많이 발생시키는 물질이다.

그런데 적당량의 수소와 산소가 함께 있을 때 전류를 흘리면 물이 만들어지면서 에너지가 방출된다. 따라서 만니톨로 인해 대량으로 만들어진 수소가 몸 속의 산소와 공존한 상태에서 전류를 흘렸기 때문에 '폭발'이 일어난 것이다. 최근에는 이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만니톨을 사용하지 않는다.

한편 수소를 소모하는 세균은 수소와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메탄가스를 만들어낸다. 메탄가스는 대변에 쉽게 포함된다. 그래서 메탄가스를 많이 만드는 세균이 장에 많으면 대변이 가벼워져 물에 둥둥 뜨게 된다.

그러나 메탄가스의 '역할'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수소나 메탄가스는 세균에 의해 음식물 속에 포함돼 있는 성분의 하나인 유황과 결합한다. 유황은 혈액을 통해서도 내장 기관에 전달된다. 이 유황이 바로 독한 냄새를 일으키는 장본인이다. 유황을 포함한 가스가 많을수록 방귀 냄새가 많이 난다.

따라서 방귀 냄새가 독하다는 것은 건강과는 별다른 연관성이 없다. 단지 유황 성분이 가스에 많이 포함돼 있을 뿐이다. 물론 대장에 질환이 있어 음식물이 대장에 꽉 막혀있으면 가스는 더 많이 생겨 냄새가 지독해지겠지만, 일반적으로 방귀 냄새와 대장 질병을 명확히 연관짓기란 어렵다.




방귀 소리가 유달리 크게 나는 사람이 있다. 왜 그럴까.

방귀 소리는 배출되는 가스의 양이나 압력, 치질과 같은 항문질환 등 가스 배출통로에 영향을 주는 항문 주위의 해부학적 이상에 의해 결정된다. 같은 힘을 줄 때 통로가 좁을수록 소리는 크게 나게 마련이다. 따라서 유난히 '밀어내는' 힘이 크거나 치질로 인해 통로가 부분적으로 막힌 사람의 경우 남보다 방귀 소리가 크게 날 것이다.

흔히 방귀를 뀌는 횟수를 건강과 연관지어 다양하게 해석하곤 한다. 예를 들어 방귀를 뀌는 것은 소화가 잘됐다는 증거이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이 방귀를 많이 뀐다는 설명이 있다. 반면 소화가 잘 안되는 무슨 병이 있지 않을까 걱정하는 경우도 있다. 장에서 음식물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하는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스의 양이 많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귀는 주로 먹은 음식물의 종류, 그리고 장에서 가스를 만드는 세균과 가스를 소모하는 세균과의 불균형(즉 가스를 만드는 세균이 더 많은 경우) 때문에 발생한다. 이때 건강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몸은 건강하지만 방귀를 많이 뀌는 사람은 가스를 많이 만드는 유당, 전분, 콩 종류와 같이 장에서 분해가 잘 안되는 음식을 적게 먹으면 방귀의 양을 줄일 수 있다.

하루 평균 34번 방귀를 뀌는 사람이 있었다. 장에 특별한 질병이 없었다. 하지만 유당(乳糖)을 분해하는 효소가 정상인에 비해 결핍돼 있었다. 그 결과 우유를 마시면 소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까지 내려와 세균에 의해 분해되면서 많은 가스가 생겼다. 따라서 이 환자에서 우유를 조금 먹게 하고 탄수화물이 많이 든 음식을 피하게 하자 증상이 많이 호전됐다.




우유 먹으면 가스 자주 배출

한국 사람은 우유를 먹으면 설사를 하거나 뱃속에 가스가 많이 차서 방귀를 자주 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면서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감소하는 사람들이 체질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사람들도 우유 성분이 들어있는 요구르트는 먹어도 괜찮다. 요구르트 속에는 소화되면서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를 분비하는 유산균이 같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가스를 많이 만드는 대표적인 음식물은 다음과 같다. 방귀를 많이 뀌어서 불편한 분들은 참고하시기를.

우유, 유제품, 콩 종류, 감자, 양파, 샐러리, 당근, 양배추, 건포도, 바나나, 살구, 자두, 감귤, 사과, 밀가루, 빵 등

우리들이 식사를 할 때 음식물과 함께 들어간 공기와 음식물이 소화될 때 생긴 가스가 섞이어 항문으로 나오는 것이 방귀다. 방귀는 특히 보리밥, 고구마 등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먹어 소장·대장의 장벽을 자극시켜 장의 활동이 활발할 때 더욱 잘 나오게 되며, 방귀의 냄새는 단백질이 분해될 때 생기는 인돌(indol)이라는 성분이므로 단백질이 많은 고기나 콩 등을 먹었을 때 냄새가 더욱 강한 방귀가 나온다.


방귀에 불을 붙이면 정말 불이 붙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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