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공업도시 '만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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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공업도시 '만하임'


2018. 4. 14.

만하임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북서쪽 끝에 자리잡고 있는 도시이다. 인구는 2015년 현재 약 30만 명으로, 인구 규모 면에서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내에서 슈투트가르트 다음으로 크다. 이곳 민하임과 인접한 루트비히스하펜, 하이델베르크를 비롯한 크고 작은 도시들을 통틀어 라인넥카르(Rhine-Neckar) 지역이라 일컫는데 광역인구가 230만에 이른다. 

라인 강과 네카어 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도시가 형성되었다. 라인 강이 도시의 서쪽 경계를 이루며 남북으로 흐르고, 시내 한복판을 네카어 강이 동서로 가로지르다가 만하임 시 서쪽 끝에서 라인 강과 만난다.


한때 쿠어팔츠의 수도였다. 그 흔적은 시내 중심부의 만하임 궁과 예수회 성당에 남아 있다.

1840년에 바덴 대공국 최초의 철도 노선인 만하임 - 하이델베르크 노선이 개통되었다.

1885년에는 카를 벤츠가 이 도시에서 세계 최초의 자동차를 만들었다.

1964년에는 독일어권 전체를 대표하는 독일어 연구 기관 독일어연구원이 만하임에 설립되었다. 이 기관은 대한민국의 국립국어원과 비교되는 일이 종종 있지만, 국립국어원과 달리 어문 규범이나 언어정책과 관련된 문제는 다루지 않고 독일어에 대한 언어학적 연구만을 한다.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연구 기관 중에서 분야를 막론하고 독일어연구원과 실질적인 시스템이 가장 비슷한 기관을 꼽으라면 기초 자연과학 연구 기관인 고등과학원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1700년대에 계획도시로 설계되어, 시내 중심부가 바둑판 모양으로 잘 정비되어 있다. 이 때문에 시내 중심부의 건물들은 독일의 다른 도시들과 달리 도로명 주소가 아니라 일련번호 식으로 부여된 지번 주소를 사용한다. 예컨대 앞에서 언급한 독일어연구원의 주소는 '~~straße'가 아니라 'R5'인데, 이는 R 구역의 다섯 번째 블럭을 뜻한다.

계획도시답게 공업이 상당히 흥하는 지역중 하나. 알스톰, 봄바르디어, 제네럴 일렉트릭, 다임러 AG등등 정말 많다.

독일어연구원이 있다는 이유로 '독일어의 수도'를 자칭하고 있다. 그러나 만하임 지역의 방언이 곧 표준 독일어인 것은 아니다.

교통은 일단 독일의 여타 도시와 비슷하게 만하임 중앙역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만하임 중앙역은 남서독일의 철로교통의 측면에 있어서도 꽤 중요한 역 중 하나인데 만하임-슈투트가르트 고속선이 끝나는 지점이기도 하고 프랑크푸르트-베를린, 카를스루에-바젤, 슈투트가르트-뮌헨 등 수 많은 노선이 교차가 되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추가로 프랑스로 바로 가는데있어 환승구간이기도 하다. 지역 및 시내교통은 인접도시와 함께 라인-네카 S반으로 굴리고 있고 시내교통은 루트비히스하펜과 함께 트램을 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