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죽은 말 그대로, 전복을 넣어서 쑨 죽이다.
전복의 가격대를 생각해 보면 상당히 고급음식인 걸 알 수 있으며, 주로 환자들의 건강회복을 위해서 사오거나 만든다. 그렇지만 여기서 주의할 것. 항암 치료받는 환자들에게는 꼭 환자 본인에게 전복죽을 섭취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구입해야 한다. 몇몇 항암치료의 경우는 전복죽 자체를 아예 먹지 못하도록 하는 경우도 있다.
죽 전문 체인점에서 파는 것들에는 전복의 형체를 찾아보기가 힘들며, 진짜 전복죽은 전복의 내장을 넣어서 녹색이 돈다. 전복의 내장은 쉽게 상하기 때문에 제거해서 파는 것이 보통이므로 바닷가나 또는 수족관에서 살아있던 것이 아닌 이상 쉽게 구할 수 없다. 제주도 해안도로 주변에서 파는 게 대표적인 내장 들어간 전복죽. 횟집에서 밑반찬으로 나오는 전복죽은 소라나 골뱅이를 넣어 만든다. 최고급 음식점이지 않은 이상 절대 전복죽이 나올 리가 없다. 하지만 당연한 얘긴데 어부의 아들딸이나 손자손녀면 "전복죽 그까짓거" 수준이다.
그렇긴 해도 최근엔 전복양식이 대중화되면서 전복이 짬뽕에도 들어가는 등 가격이 하락해서 꼭 그렇지 만도 않다. 물론 소라나 골뱅이가 훨씬 싸므로 의심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가격이 하락했으니 직접 만들어 먹는 것도 추천. 어시장에서 3개에 천원에 팔 때가 있는데, 왠만하면 진짜 전복이 나온다. 다만 이렇게 나오는 전복은 씨알이 작은 놈이어서 맛이 조금 떨어진다.
가격은 죽 전문 체인점에서는 최고가를 자랑하며, 직접 전복을 사서 만들거나 한식집 등에 가면 소고기가 부럽지 않다.
이름이 이름이다 보니 뱃사람들은 출항 전에 먹지 않는다는 풍문도 있는데, 글쎄….
전복 가격이 부담되면 바지락죽도 좋다. 사실 소라죽은 전복죽과 식감이 거의 구분이 되지 않으므로 전복죽의 하위호환 버전으로, 혹은 전복죽이라고 속여서 파는 경우도 많다. 죽집에서 파는 죽도 소라나 골뱅이를 많이 섞고 있으며, 인스턴트 전복(맛)죽은 성분표만 봐도 알겠지만 골뱅이로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