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와 동동주의 차이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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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와 동동주의 차이점


2017. 8. 4.

동동주는 현재는 경기도 지방의 전통 민속주로 지정되어 있으며 원래 대한민국의 쌀이 나는 거의 모든 지역에서 빚은 술이다. 발효 후 삭은 밥알이 물에 빠진 개미처럼 동동 떠오르기 때문에 한자로 부의주(浮蟻酒)라 한다.


탁주로 착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어디까지나 청주다. 삭힌 밥알이 있는 이유는 풍미를 위해 식혜처럼 일부를 그대로 둔 것이고, 동동주는 엄연히 최고급 술인 청주다. 언제부턴가 막걸리에 쌀 튀밥 띄운 것을 동동주라고 속여서 판매하고 있다.

진짜 동동주는 모양뿐 아니라 식감도 식혜와 비슷해서 입안에선 그저 살짝 달달하면서 감칠맛 나는 음료 같기도 하지만 목넘김에서부터 술이란 것을 알게 된다. 발효과정에서 생긴 탄산이 들어있어 목구멍에서 위장에 이르도록 따뜻하고 싸하게 스며드는 알콜기를 느낄 수 있다. 단술이라고 멋모르고 마셨다간 사회적 낭패를 보며 정말 사람잡는다. 동동주는 증류하지 않은 술 중에선 알콜 도수가 가장 높은 술인데 입에서 그걸 잘 느끼지 못하는 데다가 탄산의 작용으로 폭탄주의 효과까지 작용한다. 맛있다고 즐겁게 잔을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개가 된다.
멍멍~

음식점에서 그냥 막걸리를 갖고 있다가 윗부분의 맑은 부분을 가지고 동동주, 아랫부분만 가지고 막걸리로 파는 경우가 엄청나게 많은데 현재 한국에 주세법상 동동주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으므로 딱히 어쩔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