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력, 카리스마, 아우라를 가진 독특한 배우 고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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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력, 카리스마, 아우라를 가진 독특한 배우 고현정


2017. 7. 2.

고현정은 미스코리아 출신인 만큼 출중한 미모에 연기력도 좋고 출연한 작품 대부분이 성공해서 배우로서는 손색이 없다. 탑여배우에 대한 일반적인 선입견과 달리 솔직하고 털털한 성격으로 예능에서도 거침 없는 언행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고느님'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하지만, '오만불손하다'는 혹평을 듣기도 한다. 그 누구에게 사생활이나 성격, 인성 뭐로 까이든 간에 작품에서 연기로는 까는 사람이 없는 배우.
화려한 연기 경력이나 파란만장한 개인사 모두 통틀어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이야기거리가 많은 여배우 중 한명이다.

대표작으로 모래시계와 선덕여왕이 있다.



1989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 그런데 연기자로 데뷔는 KBS의 대추나무 사랑걸렸네에서 주인공 집안의 딸인 말숙 역으로 했다. 미인대회 출신이면서도 촌스럽다 생각할 수 있는 역부터 시작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이후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에 출연하는 등 차츰 차츰 연기력과 경력을 쌓아 가다가, 김수현 작가의 드라마 "작별"이나 최재성과 함께 출연한 SBS 드라마 '두려움 없는 사랑', 그리고 MBC 드라마 "엄마의 바다" 등 연기력으로도 인기로도 확실히 자리매김했고,(이 당시 라디오 디제이나 토요일 예능 mc도 뛰었다) 1995년 1월, 모래시계에 출연하여 당대 최고의 여배우가 되었다.

그러나 모래시계의 종영과 동시에 신세계그룹 부회장인 정용진과 결혼함과 동시에 연예계 은퇴를 선언하여 마지막으로 엄청난 폭풍을 몰고 왔다... 1995년의 연예계 뉴스의 시작과 끝이었다고.

1남 1녀를 두고 잘 사는 듯 했으나 2003년 11월 19일 이혼하였다. 이혼시 엄청난 루머가 쏟아졌다. 주로 "따돌린다"는 루머. 다른 것은 고현정과 정용진이 여행 중 만나게 되어 연애 결혼을 했지만 정용진의 어머니인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이 결사 반대를 했고 훗날 온갖 스캔들(1억 5천만원짜리 다이아 반지, 포르쉐 카이엔 도난 신고사건 등)을 유발하여 불리한 조건(친자 포기)으로 이혼을 유도하려고 했다는 루머 등.

고현정 또한 무릎팍도사에서 정용진에 관한 부분에서는 진정성이 있는 태도로 말한 걸 보면 더더욱 그런 느낌이 든다. 정용진에 대한 세간의 평판이 사실이라면 전형적인 고부갈등이 두 사람의 파경 원인이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1년 MBC 드라마 로열패밀리가 이 루머를 많이 참고했다는 소문이 있다. 임성한의 오로라 공주에선 대놓고 이 루머를 각본화했다. 

무릎팍도사에서 고현정은 이혼에 대해 딱히 대놓고 입장을 표명하지는 않고 루머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지만, "자기가 할 수 없는 일(재벌 현모양처)에 대해서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간의 인터뷰들이나 수상소감, 방송에서의 말들을 보면 굉장히 아이들을 그리워하는것같다. 인터넷에서 간간히 아이들의 사진을 볼수있는데 고현정 유전자가 잘 들어갔는지 애들이 굉장히 훤칠하고 분위기가 있다. 특히 딸이 고현정을 많이 닮은것으로 보인다.

2002년과 2003년 각각 BMW X5와 포르쉐 카이엔에 얽힌 구설수로 세간의 입방에 오르내렸다.2003년 여성동아 기사

2002년 크리스마스 12월 25일 새벽5시, 이태원에서 고모씨가 운전하던 신세계 법인차량인 BMW X5가 앞서가던 택시와 SM5를 추돌하였다. 이후 사건처리 과정에서 사고가 일어난 12월 초, 언론에서 재벌가 며느리 K씨의 이니셜 기사를 통해 서울 강남의 한 가라오케에서 밤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는 사실을 토대로 남편 정씨와의 불화설·별거설이 다시 불거졌던 것이다. 그런데 마침 가족과 함께 있어야할 크리스마스 새벽당일, 가정주부인 고씨가 서울 번화가를 돌아다녔다는 것은 그 논란에 방점을 찍는 것이었다. 여러 의문이 제기되자 고현정측은 “새벽 불공을 드리러 절에 가는 길이었다”고 해명에 나섰으나, ‘다니는 절이 어디냐’는 질문에는 확인해줄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당시 사고의 또다른 피해자인 택시 운전사 나모씨(46)에 따르면 “당시 고현정은 집에서 자다 나온 듯 부스스한 모습이었다. 자주색 패딩 외투를 입은 수수한 옷차림이었으며 화장도 안했다. 경찰서에 가서는 넋이 나간 듯 멍하니 앉아있었다”고 한다. 당시 고현정의 복장이나 꾸밈새로 보건대 외출하기 위해 나온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고 여성동아 기자와 인터뷰했다.

2003년 10월 24일 10시30분, 한강 잠원 둔치에 신세계 법인차량인 포르쉐 카이엔 터보를 도난당해 또한번 구설수에 오르내렸다. 범인인 미국인 J씨와 공익근무요원 고모씨가 며칠뒤 붙잡혀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는데, 키가 꽂혀져있는 고씨의 포르쉐 카이엔을 우발적으로 훔쳐 달아났다는 것이었다. 이후 고씨의 경찰진술인 '강남의 술집에서 지인들과 모임을 갖은 뒤 대리기사를 이용해 한강의 선상레스토랑에서 친정엄마를 만나기 위해 한강에 갔다'는 주장과 신세계측 주장인 남편 정씨와 부부 동반 파티에 갔다가 남자들이 따로 2차 술자리를 갖기로 해 고현정씨는 귀가하기로 했는데, 술을 마셔서 운전이 곤란해 술을 마시지 않은 지인에게 운전을 부탁했었다고 안다”며 “귀가 중 화장실을 이용하기 위해 한강시민공원에 있는 이동식 간이 화장실로 갔는데, 두 사람이 함께 차에서 내렸다가 와보니 차가 없어졌다고 들었다”는 주장이 달라 논란이 되었다. 또 운전을 대신해 준 동행자가 누구냐에 대해서 검찰은 단순히 “대리 기사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만 밝혔다. 이에 대한 신세계백화점측은 “운전해 준 분의 신상이 공개되는 것을 원치않아 고현정씨가 그냥 ‘대리 기사’라는 말을 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으며, 이와 관련, 경찰은 차량을 훔쳤던 J씨 등으로부터 “조수석에서 여자가 내리고, 운전석에서 남자가 내렸다”는 진술을 받았다.


따라서 경찰발표와 고씨의 경찰진술, 범인의 진술, 신세계측 주장을 종합해보면 남편 정씨가 아닌 다른 사람과 함께 밤10시30분~새벽3시 사이 늦은 밤. 한강 잠원 둔치에 포르쉐 카이엔을 몰고 왔으며,운전은 남편 정씨가 아닌 제3자인 남자가 운전하였고 조수석엔 고씨가 동승했다는 것. 그리고 그 둘이 잠시 화장실을 가기 위해 차를 비운사이 차량을 도난 당했다는 것 이다. 바로 이듬해 일어났던 불화설에 이어 늦은 밤시간에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가 모는 자신의 차를 타고 데이트코스로 자주 이용되는 한강 둔치에 왔다가 차를 잃어버렸다는 것에서 과연 그남자가 누구냐는 세간의 추측과 구설수로 불화설의 방점을 찍다 못해 기름을 부었고, 이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는지 사건발생 20일만에 남편 정씨와 협의 이혼하였다. 고씨의 이혼사유가 불륜이었다는 기사들을 토대로 많은 루머들이 재생산되기도 했다.

은퇴한 지 딱 10년 후, 일드 '별의 금화'를 리메이크한 SBS 드라마 "봄날"을 통해 실어증에 걸린 인물의 역할을 소화해내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2006년에는 충격의 후속작 "여우야 뭐하니", 홍상수 감독 최초의 15금 영화(...나머지는 물론 19금) "해변의 여인", 김영현 박상연 콤비의 히트를 찍으면서 두 작가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봄날" 빼고는 다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성과를 거두어, 고현정의 시대는 갔다는 평을 듣기도 했는데, 히트로 인연을 맺었던 김영현, 박상연의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미실 역을 맡아 카리스마로 신드롬을 터뜨리며  "역시 고현정이다" 라는 평가를 받았다. 

선덕여왕 제작진 전원에게 천만원 상당의 닌텐도 DS를 쏘거나, 악조건하에서도 8회분량(출연료 총 2억 상당)에 대해 개런티 없는 연장에 동의하거나, 화장실도 제대로 없는 야외촬영으로 극도로 열악했던 선덕여왕 배우 스텝의 작업환경개선을 요구하는 등, 대인배 이미지로 알려져 있다. 50회의 마지막 촬영장면에서는 스탭 전원이 '고미실 사망 축하연'을 벌여 주기도 했다.

선덕여왕으로 2009년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였고, 드라마가 끝난 다음 해에도 2010년 백상예술대상, 2010년 한국방송공사 탤런트상, 2010년 서울드라마어워즈 한류스타상 등을 석권하여, 완벽한 일인자의 자리에 올랐다. 이후 다른 드라마에서 주인공 또는 조연이 '미실'을 흉내내는 장면이 나오거나 성격을 묘사하면서 언급된 작품이 공중파만 무려 3개로, 드라마 작가들에게도 어지간히 강한 인상을 남겼던 것 같다.

SBS 드라마 대물이 첫방송에서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함으로써 여자배우 중 유일하게 5작품 연속 동시간대 시청률 1위의 기록을 가지고 있었다. '고현정은 못해도 중박'이라는 말을 입증하듯 평균시청률에서 15% 이하를 찍어본 적이 없으며, 배우의 스타성에 따른다는 높은 첫방시청률을 뽑아주는 여배우이다. 선덕여왕 직후 찍은 대물에서는 광고 100억 완판. 그러나 2013년 여왕의 교실에서 시청률이 결국 두자리수를 한번도 못 찍어, 기록이 깨지고 말았다.


이를 바탕으로 2010년 SBS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당시 수상소감에 대해 논란이 일었는데, 혹자는 소신 있는 소감이었다고 평하며 반대로 시청자를 훈계하는 투였다고 비판하는 의견이 있다. 이에 대한 판단은 직접 하는게 좋을 듯하다. 수상 직후 대상후보였던 모 배우의 소속사에서 대상 다음날 아침 루머들을 언급하며 공정하지 못한 대상 수상이었다고 비난성명을 썼다가 막내매니저가 실수로 올린 글이며, 그를 해고조치했다고 사과한 해프닝이 있었다. 사실 논란의 뿌리는, 누가봐도 명백한 대상후보에게 '우수상'의 굴욕을 안긴 '씨방새' 에게서 비롯됐다고 보는 것이 맞다.

2013년 일본 드라마 여왕의 교실을 리메이크한 작품의 주연으로 캐스팅, 원작에서 본좌급 카리스마 아마미 유키가 맡았던 절대권력의 여교사역을 연기했다. 제작발표회의 '애들한테 배울 건 없다'  발언부터 살이 너무 쪘다, 시청률이 낮다, 고현정도 한물 갔다 등등 다양하게 까이기도 하였으나 회가 진행될수록 연기는 역시 고현정이라는 찬사로 잠재웠다. 

2016년에는 3년 만의 후속작으로 디어 마이 프렌즈에 출연했다. 그런데 고현정을 제외한 나머지 출연진들이 엄청나게 후덜덜하다. 김혜자, 나문희, 고두심, 박원숙, 윤여정, 주현, 김영옥, 신구 등 고현정보다 연기를 먼저 시작한 대선배들이 줄줄이 출연한다. 그래서, 특별출연을 제외하고 고현정이 막내라는 후덜덜한 라인업인지라 우스갯소리로 고현정이 막내라서 커피심부름 하는 드라마라는 드립이 나오고 있다.

이 작품은 워낙에 고현정 본인뿐만 아니라 나머지 배우들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연기력 + 뛰어난 작가의 스토리 + 감각적인 연출이라는 3박자가 절묘하게 떨어진 작품이라 전작의 시청률 만회는 물론이고 다시 한 번 고현정의 주가를 상승하게 만드는 작품이 되었다. 특히 14회 마지막 장면에서 이기적인 자신을 반성하며 자학셀프 싸대기하는 장면은 압권.

김수현 드라마 주연 출신이어서, 정확하고 약간 빠른 발음을 구사한다. 연기력은 엄마의 바다나 두려움없는 사랑이 인기였던 모래시계 이전에도 주연 맡을 만하다는 평이었는데,(우는 장면에서 근성의 노메이크업으로 펑펑 울거나) 모래시계 때 레전설 소리를 들었다. 김종학 감독은 20대 초반의 고현정을 두고 한 줄의 대사로도 파급력을 갖는 배우라고 이야기했으며 복귀 후의 고현정은 봄날의 실어증 여주인공, 여우야 뭐하니의 음란 잡지 기자, 히트의 강력반 형사 등 다양한 캐릭터를 오가며 연기를 펼쳤다. 트레이드마크인 얼굴 근육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디테일한 연기는 선덕여왕 때 처음 화제가 되었다. 비결에 대해, '사극이라 몸이 안움직이니 얼굴이라도 움직여야 시청자들을 잡겠다 싶어서...'라고 코멘트. 같이 촬영했던 이순재도 인상적이었다고 코멘트를 남겼다. 선덕여왕에서 고현정은 주인공에 비해 많지 않았던 분량임에도 주요 시상식을 휩쓸고 그해 실시된 한국갤럽 설문조사에서 38%라는 역대 최고의 득표율로 올해를 빛낸 탤런트 1위를 차지하는 등 대중과 평단 모두의 극찬을 받았다. 차기작으로 선택한 드라마 대물은 방영 내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작가, 감독이 바뀌는 등 내부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고 드라마 내용은 산으로 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현정의 연기는 호연이었다는 반응과 함께 2년 연속 올해를 빛낸 탤런트 1위를 차지하였다. 여왕의 교실은 시청률 면에서는 고현정 필모그래피에서 최하를 기록했지만 무표정에서 종종 보여지는 미세한 표정 연기(일명 나노 연기)는 미실을 능가했다는 반응도 얻어 원작과 다른 마여진을 만들어냈다며 호평을 받았다.



영화 필모그래피가 약해 영화에서의 연기에 대한 평가는 많이 찾기 힘들다. 그러나 두 편의 홍상수 영화 해변의 여인,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 출연한 고현정이 감독의 영화세계 뿐 아니라 영화를 찍는 방법론에까지 영향을 미쳤을거라는 평과 더불어 영화평론가 이동진으로부터 고현정은 홍상수스러움을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그것을 넘어서 자기스러움을 연기하는, 대한민국 여배우 중 가장 머리가 좋은 배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고현정이 고현정을 연기한 이재용 감독의 영화 여배우들은 다큐멘터리와 극영화의 경계에 있어 어디까지가 연기이고 어디까지가 실제인지 판단은 자기 몫. 2012년 개봉한 고현정의 첫 상업영화 미쓰GO는 유해진, 성동일, 박신양 등 걸출한 배우들과 함께 했지만 모두 영화가 구리다는 평으로 덮혔다. 고현정 영화 커리어의 특징이 연기에 비해 영화보는 안목은 안습 수준이라 드라마에 비해 제대로 된 작품을 잘 고르지 못한다는 점인데, 대박치며 이영애를 대상까지 받게 했던 작품 친절한 금자씨 역시 고현정에게 먼저 대본이 갔었는데 두 아이의 엄마로 배역이 너무 잔인하다며 거절한 전력이 있다.

여담으로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작품에서 함께 연기한 남자배우들과의 친분으로 유명하며,(조인성, 천정명, 하정우, 김남길 등) 4명 중 3명이 촬영 후 군대에 갔다는 점에서 '고현정 징크스'라는 말이 만들어졌다. 선덕여왕 흥행과 함께 열린 2017년 5월 기준 고현정의 유일한 팬미팅에서 사회를 본 MC몽은… 장난으로 결혼하자는 말을 던지는 것으로도 유명한데, 그녀의 프로포즈를 받은 사람들 중에는 위의 3인 이외에도 의외로 김제동이 포함되어 있다.

소위 '고현정의 남자' 버프 가 존재한다고 알려져 있는 바, 이 버프가 걸린 누군가가 대물을 본 엠드갤의 가련한 드덕들을 시험에 빠뜨리고 있다.

<봄날>로 컴백하고 나서LG 디오스 냉장고 광고를 찍어버리거나, 누가봐도 이마트를 타깃으로 한 광고에 2번이나 출연했다.

윤여정 '선생님', 이미숙 선배님과는 오래된 친분. 결혼 후 힘들었던 시기 미용실에서 마주친 이미숙은 "얘, 할말은 하고 살지? 기죽지 말고 살어." 라는 돌직구를 꽂아넣고 사라지셨다고. 윤여정 선생님은 영화 여배우들에서 고현정이 이혼 후 고충을 털어놓자 한 마디를 남기셨다. '내때는 예수재림이었다' 고. 영화 여배우들이나 무릎팍 도사 윤여정 편, 고쇼 윤여정 최화정 출연분에서도 윤 선생님의 포스와 굽신거리는 고현정을 확인할 수 있다.

영화 여배우들에서 고현정과 최지우가 싸우는 장면에서 최지우가 고현정에게 "그러니까 (성격이 그렇게 지랄 맞으니까 시가(媤家)에서) 쫓겨났지"라고 자칫 예민할 수 있는 대사를 치는데, 실제로는 고현정이 대사를 만들어 그렇게 하라고 한 것이라고 한다. 대인배!!

조인성은 봄날의 종영 당시 고현정을 '고해성사를 받아 주는 수녀님 같은 분'이라고 했고, 지금은 각종 매체에 고현정을 스승님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연기에 대한 평도 듣고 있다고. 싸이더스를 떠나 고현정의 1인소속사로 들어가는 등, 사제관계는 계속되는 모양이다. 참고로 지진희의 평은 "한마디로 대장부죠"

대중들에게 자연미인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무릎팍도사와 그녀가 직접 진행하는 고쇼에서 눈과 코를 성형수술했음을 밝혔다. 이 무릎팍도사 고현정 편은 성형고백 외에도 거침없는 자폭개그를 선보이며  송혜교의 얼굴크기를 의식하면서 그 와중에 끊임없이 코를 푸는… 장면으로 폭소를 유발하여, 무릎팍도사 중에서도 재미있기로 유명한 에피.


고현정의 이름이 제목인 노래가 있다. 밴드 뜨거운 감자의 1집 앨범 수록곡인 <고현정>. 작사 작곡은 모두 김C가 했다. 김C가 길에서 우연히 배우 고현정을 보고는 한눈에 반해서 그때의 감정을 곡으로 쓴 것이라고. 1집 앨범에서 가장 심혈을 기울인 곡이라고 한다. 다만 특정인 찬양으로 방송금지곡에 해당한다.

선덕여왕 후 YB의 콘서트에서 게스트로 나와 멀쩡한 드레스 차려입고 라디오헤드의 크립을 열창하며 힘껏 망가지고 갔다. 팬카페에 남긴 글로 보면 평소에도 오아시스나 U2를 듣는다는 것 같고, <2시의 데이트>에 나와서 자우림의 20세기 소년소녀를 추천하고 갔는데, 무릎팍에서는 빅뱅의 탑과 샤이니를 매의 눈으로 찍어내질 않나, 고쇼 빅뱅편은 화기애애하질 않나… 그러나 '보그'에 실린 인터뷰에 의하면 클래식(듣던 게 '펠리시테 로트'의 아리아.)을 자주 듣는데 뭐 좋아하세요 질문받으면 가식떤다는 소리 들을까봐 어디가서 말은 못한다고.

빼도 박도 못할 히키코모리다. 촬영 없을 때는 주로 집에서 모든 공중파 드라마를 섭렵한다고 본인 입으로 말했다. MBC 쇼바이벌 시절 보고 울었다는 얘기를 한 걸 보면 쇼프로도 섭렵에 포함되는 것 같다.

여왕의 교실 출연 당시에는 아역배우들에게 꽤 애틋함을 느꼈던 모양. 우연히도 극중 주인공인 아이들이 고현정의 아이들과 비슷한 나이대다. 아이들에게 감독님만 빼고 다같이 놀러와도 좋다고했다고. 아역들 역시 종영 후 처음보다 훨씬 친근감을 느낀다는 인터뷰를 남겼다.

2014년 3월 모교인 동국대학교 연극학부 겸임교수로 임용되어 '매체연기' 과목을 가르친다. 3,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과목수업을 들은 학생의 소감에 의하면 유머러스하고, 수업도 정말 재미있다고 한다.

지금도 회자되는 명 광고 카피 "화장은 하는 것 보다 지우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를 애경의 제품 광고에서 처음으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