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김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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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김명민'


2017. 6. 17.

김명민은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졸업하고 1996년 SBS 6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 오랜 무명으로 배우를 그만 둘 결심까지 했었다고 한다. 그러다 극적으로 불멸의 이순신의 주인공 역을 맡게 되고 인생연기를 선보이며 KBS 연기대상을 수상, 시청자들에게 드디어 이름 석자를 강하게 각인시킨다. 이후 하얀거탑의 장준혁,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1999년까지 여러 드라마에 단역으로 나오다가 2000년 MBC의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 유오성과 함께 처음 주연으로 출연했지만 크게 부각되지는 못했다. 영화에서도 데뷔작 《소름》의 완성도와 상관없는 흥행실패에, 설상가상으로 《스턴트맨》이라는 영화 촬영 도중 오토바이 사고를 당하는 불운을 겪으며 오래 쉬어야 했다. 이래저래 고생을 많이 한 배우다. 

지금 사진을 보면 잘 모르겠지만, 무명 시절에는 네 얼굴로 배우는 안돼라는 소리까지 들었다고.

결국 연기 활동을 포기하고 뉴질랜드 이민을 계획하던 도중, 2004년 KBS의 《불멸의 이순신》에서 이순신 역으로 캐스팅되어 일약 유명 배우가 된다. 처음 캐스팅될 당시 김명민은 '저 이민 갈 겁니다'라고 캐스팅을 거절했었다고 한다. 김명민이 거절했을 때, 이성주 PD는 오히려 '이렇게 큰 배역을 거절하다니 뭔가 있는 놈이구나'라고 느끼고 캐스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한다. 이성주 PD는 김명민을 명품드라마로 이름높은 노희경 작가의 꽃보다 아름다워(KBS)을 통해 알게 되었다고.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촬영 중에 촬영된 MBC 다큐멘터리에서 밝힌 바에 의하면, 처음에는 거절했지만 나중에는 "내가 언제 이순신 장군 역할을 맡아보겠는가? 이것까지만 하고 떠나야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되면서 캐스팅 제의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불멸의 이순신》의 초기에는 이순신 역에 안 어울린다는 평도 있었지만 후반의 열연으로 그걸 잠재웠다.애초에 처음 대본 리딩을 할 때부터 이순신의 연령에 맞게 네 가지 목소리 톤을 준비해 가는 등, 철저한 준비와 연습을 해갔다고 한다. 또한 감정이입을 위해 소설가 김훈이 쓴 칼의 노래를 너덜너덜할 때까지 들고 다니며 읽었다고 한다. 실제로 한밤의 TV연예에서의 인터뷰에 따르면, 이성주 PD는 김명민의 목소리를 듣고 "저 사람이다."라면서 캐스팅을 제의했다고 한다. 더불어, 김명민의 이순신 열연은 역사 고증 논쟁까지 잠재웠다. 이 열연으로 김명민은 2005년 KBS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참고로 2005년 KBS 연기대상의 대상후보로 거론된 사람들을 보면 최수종, 엄태웅, 손현주, 최진실, 김해숙, 송일국 등, 대상을 받을 만한 사람들이 넘쳐날 정도로 역대 최고라고 평가받는 시상식이었는데, 당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김명민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대상후보로 거론되지 않았다.

이후 SBS의 《불량가족》에서 '가벼운 연기도 충분히 소화해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잠시 숨을 고른 후, 2007년 MBC 드라마 《하얀거탑》에서 장준혁 역으로 동료나 평단 모두가 "김명민 이상으로 장준혁을 연기해 낼 배우는 없었을 것"이라는 찬사를 남기게 하는 깊은 인상을 남기는 연기를 선보여 확고한 위치를 구축하게 된다.


2008년에는 《베토벤 바이러스》의 강마에를 연기, "똥덩어리" 등의 명대사와 특이한 말투를 완벽히 소화해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년 연속 MBC 드라마에 출연해서 큰 인기를 끌었음에도 불구하고 2007년에는 《태왕사신기》의 배용준에게 밀려 대상수상이 좌절되는 불운을 겪었는가 하면, 2008년에는 배용준보다도 못한 송승헌과 공동 대상수상이라는 굴욕을 겪어야 했다.

하지원과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내사랑 내곁에》에서 루게릭병에 걸린 환자 역을 맡아, 급격히 살을 뺐다. 저혈당 증세가 와서 쓰러질 정도라고... 수많은 사람들이 '아까운 배우 하나 잃는 거 아니냐'라고 걱정하고 있지만 배우 본인은 이 역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큰 듯. 게다가 루게릭병 관련 서적을 수십 권씩 독파하기도 했고, 루게릭 환자의 고독함을 느끼기 위해 몇달간 사람도 안만났다고 한다. 이쯤되면 그의 연기에 대한 열정이 무서울 정도다.

목표로 잡은 체중이 한민관(51kg)의 체중이었다. 그래서 영화 찍을 때 1kg 정도 차이가 난다고 하니….

2010년 4월, 파괴된 사나이에서 딸을 납치당한 전직 목사로 출연했다. 포스넘치는 디테일 연기는 여전하다. 열렬한 설교 직후, 차갑게 내뱉은 "조까고있네" 단 한마디로 발산되는 무시무시한 포스는 과연 명불허전.

내사랑 내곁에에서는 죽어가는 루게릭병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20kg 넘는 감량을 하더니, 파괴된 사나이에서는 3일 밤낮을 새는 장면을 찍기 위해 진짜로 3일 밤낮을 안 자고 버티며 연기했다고 한다. 배트맨의 조커느님(故 히스 레저)이 생각나는 건 왜일까. 이러다가 정말로 훅 가시는 거 아닌지... 너무 무리하지 말아달라고 하소연하는 팬들이 많다.

"조선명탐정-각시투구꽃의 비밀"의 주인공을 맡았다. 미스터리물이라고 예상한 사람들이 있었으나 예고편을 보면 코믹. 그리고 잘 어울린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도 갈비뼈가 부러진 채로 촬영을 강행했다고 한다.
그리고 설 연휴에 가장 흥행한 한국영화가 되었는데 전국 480만 관객을 동원하여 김명민의 주연 영화들중 가장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 되었다.


2012년 1월 개봉한 "페이스 메이커"의 주인공을 맡았다. 다른 사람의 페이스 조절을 위한 마라토너가 자신만의 42.195km 마라톤 완주에 도전하는 이야기라고. 이번 영화 촬영을 위해 일주일에 3~4일씩 실제 마라톤 선수와 같은 훈련을 받았고 캐릭터를 살리기위해 인공치아를 착용할 것을 건의하기까지 했다. 또 리얼함을 살리기위해서 아예 노메이크업으로 촬영했다고 한다. 이쯤되면 정말 경이롭다는 말밖에 안나온다….


팬들의 목격담에 의하면 "키 크고 마른 사람이 있었다" 라고 입을 모은다. 영화 촬영 때문에 무지막지하게 살을 뺀 이후로 살이 영 안 붙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는 게 목격자들의 증언.

2012년 7월 개봉한 영화 연가시에서는 실패한 엘리트 가장을 맡는다. 거기서도 연기는 대박. 그리고 영화도 어메이징 스파이더맨보다 훨씬 승승장구 중이라고...

거의 본좌급으로 인정받는 반열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연기의 기본을 굉장히 중시하는 배우라 매일 아침 발음, 발성 연습을 빼먹지 않는다고 한다. 실제로 어느 정도 발음이 교정되면 잘 하게 되지 않는 '펜 입에 물고 대본읽기'를 아직까지도 한다고. 덕분에 역할에 따라 음색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편.

하단의 필모그래피에 같은 100만명대인데 소름은 실패이고 파괴된 사나이는 성공으로 분류된데다가 131만명 동원한 간첩은 또 실패하고 적혀있어서 의아해 하는 위키러들이 있을텐데 이건 제작비의 차이라고 보면된다. 정확히 말하면 파괴된 사나이도 성공이라기 보다는 손익분기점을 채워서 본전은 찾은 케이스로 보면되고 간첩은 제작비 총 60억으로 손익분기점이 230만명이었다. 그리고 소름도 의외로(?)제작비가 들어간 영화.

2012년 11월 5일부터 2013년 1월 7일까지 방영된 드라마의 제왕에서는 앤서니 김 역할을 맡았었다. 많은 기대를 모은 드라마지만 최고 시청률 6.7%기록하며 동시간대 최하위를 기록했다.

드라마의 제왕 이후 휴식을 취하면서 2013년 4월 "산악인 엄홍길 대장이 05년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등반 중 생을 마감한 산악인들의 시신수습을 위해 에베레스트 원정을 떠난 이야기"를 바탕으로 영화화 한 영화 히말라야(영화) 출연을 확정 지었고 뒤이어 바로 "남자가 출산을 한다는 내용"의 코미디 영화 강호출산기 출연을 확정지었다. 당초 계획은 13년 7월에 강호출산기 촬영을 시작하여 10월에는 촬영을 끝내고 곧바로 히말라야 촬영을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강호출산기가 제작 지연이 되어 6월에 하차하게 되었고 히말라야 촬영을 위해 산악 훈련, 엄홍길 대장과 히말라야 방문 등 히말라야 촬영 준비를 하였으나 히말라야 역시 제작 지연으로 인해 하차하였다. 본의 아니게 김명민은 1년을 날려버린 셈.


2014년 1월부터 김고은과 함께 권투를 배경으로 한 영화 '헝그리'에 출연을 한다는 소식이 있었으나 김고은은 출연 고사 기사를 내었고 김명민은 별 다른 반응이 보이지 않아 흐지부지 되었다. 14년 3월 MBC 수목극 개과천선에 출연을 확정지었다. 2년만의 드라마 복귀이며 MBC에는 6년만의 복귀. 골든 타임의 작가 최희라와 만남은 기대를 모았지만 한편으로는 최희라 작가의 전작인 골든 타임 촬영 당시 어마무시한 쪽대본크리를 기억하는 시청자들에게 불안을 안겨줬었는데... 역시나 후반부엔 시간에 쫓긴 듯한 전반부에 비해 떨어지는 퀄리티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개과천선 촬영도중인 6월 초에는 오달수, 이연희와 함께 2011년 작인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의 후속작인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 출연을 확정지었고 개과천선 종영 후 6월 30일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10월 말 크랭크 업.

12월 4일 김남길, 나문희, 문정희 등과 함께 연가시를 연출한 박정우 감독 연출예정의 영화 판도라 출연을 확정지었으며 12월 13일 성동일와 함께 영화 감옥에서 온 편지 출연을 확정 지었다. 

2015년 2월 11일 조선명탐정: 사라진 놉의 딸이 개봉되었다. 설 연휴 기대작 답게 740개의 스크린을 확보하며 개봉하였으며 개봉 7일차(2월 17일)만에 120만명을 돌파하며 순조롭게 흥행하고 있다. 이 추세로 보면 손익분기 200만돌파는 물론 그 이상의 성적까지 기대할 수 있다. 김명민 개인으로 보면 2012년 연가시 이후 3년만에 흥행작[15]. 다만 관객의 영화 평은 엇갈리고 있다. 설연휴 때 스크린수 800개로 정점을 찍고 2월 27일 기준으로 472개로 줄어들었고 흥행도 설연휴가 정점이었기 때문에 11년의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이 기록한 478만명의 기록은 넘기 어려운 상황이 되버렸다.

15년 3월부터 영화 판도라 촬영 시작.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주연이 아닌 특별 출연이었으며 15년 5월 1일 SBS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 출연을 확정지었다. 그리고 15년 6월 12일 부터 9월 26일까지 영화 감옥에서 온 편지를 촬영했고 곧 바로 육룡이 나르샤 촬영에 합류했다. 작품이 진행되는동안 조재현이 연기했던 정도전과는 다른 모습의 접근과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을 받고 있으며 네티즌들에게 올해 SBS 연기대상에서 가장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히기도 했지만, 자신이 맡은 정도전의 비중이 작중에서 쩌리가 되어가서 그런지 연기대상 후보에서 제외되었다.



2016년 분량 논란이 있지만 안정적인 연기로 3월 14일 47회를 끝으로 육룡이 나르샤에서 하차했다. 하차 후 육룡이 나르샤에서 호흡을 맞춘 변요한과 함께 영화 '하루' 출연을 확정지었으며 6월말 촬영에 들어가 2017년에 개봉예정이다. 16년 5월 13일, 박훈정감독의 신작 VIP 출연을 확정지었다. VIP 촬영은 16년 말로 17년 개봉 예정. 조선명탐정 3도 제작이 확정되어 17년 촬영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6월 16일 영화 특별수사: 사형수의 편지가 개봉했다. 당초에는 감옥에서 온 편지가 개봉명이었으나 개봉을 앞두고 제목을 변경했다. 영화 특별수사는 정확한 손익분기점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300만 이상은 되야 제작사,투자사,배우,스태프들에게 개런티가 간다는 배우의 인터뷰로 봐서 손익분기가 최소 250만 이상으로 추정되나 121만 동원에 그쳐 흥행에 실패했다.

16년 6월 29일 영화 하루 촬영 시작했으며 9월 29일 촬영 종료했다. 

10월 19일자 기사에 따르면 조선명탐정3는 1,2편의 연출을 맡았던 김석윤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게 되고 김명민의 파트너 오달수 역시 그대로 출연한다고 한다. 김탁환 작가의 방각본살인사건을 영화화 하는것이며 17년 5,6월에 촬영예정이라고 한다. 단, 5월~6월에 촬영을 시작한다고 하면 최소 3개월은 걸리는 촬영일정과 후반작업을 감안할때 17년 추석시즌(10월)에는 바로 개봉하기가 힘들수 있어 개봉은 2018년 설 시즌까지 미뤄질수 있다.

16년 10월 22일 영화 "VIP"촬영에 들어갔다. 기사에 따르면 공동 주연으로 장동건이 그 외 이종석, 박희순이 캐스팅 되었다고 한다.

16년 12월 3부작으로 구성된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미래인간AI 에서 프리젠터로 출연하였다. 기계인간을 연기하기 위해 이전에는 보지못했던 특수분장을 시도하였으며 인간에 비해 이성120% 감성 70%인 AI로봇으로 설정해서 연기했다고 밝혔다.

2017년 1월 20일 영화 "VIP"촬영이 종료되었다. 17년 3월 영화 "작서의 변 : 물괴의 습격" 출연이 확정되었고 4월 10일에 촬영에 들어갔다. 2018년 개봉 예정.

2017년 6월 15일 영화 하루가 개봉예정이다.

그는 요 근래에 보기 어려운 연기파 배우로 앞으로 또 어떤 역으로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줄지 기대되는 배우라 하겠다. A라는 인물을 연기할 때 '어차피 나라는 배우가 A를 연기하는 것이니 A를 나라는 사람에 맞게 해석해서 연기한다'는 파(서사적 연기론)가 있고, '나를 지우고 A와 완벽히 동화해야 한다'는 파(메소드 연기론)가 있는데, 김명민은 완전한 후자. 배역 연구에 너무나 몰두한 나머지 소화불량과 식도염을 얻을 정도라고. 영국 배우 크리스찬 베일과 꽤 유사하다.


말이 쉬워서 동화(同化)이지, 그야말로 자발적이면서 철저한 상상, 감정이입, 연구, 연습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절대로 불가능한 일이다. 하얀거탑에서 장준혁이 죽어가던 간성혼수 증상을 연기할 때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간성혼수 논문을 읽고 난 후, 오른손만 신문을 쥐고 왼손은 신문을 쥐는 시늉만 한 반신마비를 연기한 일화라든지, 내사랑 내곁에에서는 한 쪽발만 질질 끌고 다닌다고 그 쪽 신발만 갈아서 마모시키는 등, 눈에 잘 띄지도 않는 부분까지 그야말로 철저하게 동화하는 연기가 김명민의 가장 큰 매력이자 경쟁력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는 별개로 김명민의 시나리오 선택 능력에 의문을 표하는 사람이 많다. 기존에 선택했던 영화들의 낮은 흥행 성적, 드라마의 제왕 이후 부진한 드라마 시청률이 그 원인이다. 본인의 연기력을 드러낼 수 있는, 또는 새로운 연기를 시도할 수 있는 극단적인 캐릭터에만 집중하다 보니 시나리오 전체적인 완성도를 잘 보지 못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 바로 그것. 물론 '김명민의 연기'에만 초점을 맞추려 드는 마케팅과 언론 양측의 책임도 없지 없다. 무엇보다 김명민의 연기인생은 아직 많이 남았다. 천천히 기다려 보자.


여담으로 소싯적 VJ에 지원한 흑역사(?)가 있다. 많이 오글오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