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연 자살 사건의 진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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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자연 자살 사건의 진실은??


2017. 6. 6.

2009년 3월 <꽃보다 남자>에 3인조 중 한 명으로 나온 신인 배우 장자연이 자살한 사건. 한국 연예계판 아트비전 사건인데 사건의 규모는 그것보다 더 크다. 적어도 아트비전 사건에서 누가 죽거나 하지는 않았으니깐.

고인의 자살 이후 여전히 논란은 현재진행형이다.

하지만 이 사건은 여느 사건들과 비슷하게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히는 중이다. 그러나, 절대로 잊지 말아야할 것이다.

2009년 3월 13일, 고인이 죽기 전 남긴 문건 내용이 공개되며 룸살롱 술 접대, 성상납을 강요받으며 방에 갇혀 폭행을 당해 오던 것이 드러나며 논란은 시작된다.


그동안 쉬쉬하며 추측만 나돌던 연예계의 어두운 면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충격을 주었다. 

유족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아예 이 문서를 태워 은폐하려 했고 경찰도 악플과 우울증으로 단정 짓고 수사를 중지하려다 문건 내용이 공개되자 부랴부랴 다시 재수사에 들어갔다.

결국 관련자 9명이 기소되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연관되어 있다는 설이 퍼지게 된다.

연관자 중 언론사 사장이나 스포츠 신문 쪽 사람이 연관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수사에 들어가게 된다. 참고로 언론사가 연관되었다는 이야기를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국회에서 폭로했다. 하지만 2009년 8월 19일, 검찰은 술 접대 강요 혐의를 받은 피의자들을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모두 무혐의 처리하고 장 씨 소속사 전 대표 김 모씨와 전 매니저 유 모씨 두 명만 기소했다.

장자연을 폭행·협박한 혐의로 기소된 전 대표 김 씨는 2011년 11월 항소심에서 폭행 혐의만 유죄로 인정돼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김 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유 씨는 모욕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받았다.

결국 제대로 된 수사 없이 유야무야 사건은 묻힌 것 같은 형태가 되었다.

한편 같은 드라마에 출연한 김현중 등의 배우들은 동료가 목숨을 잃은 민감한 시기에 제작사 측이 드라마 촬영 현장 공개 행사를 강행한다며 큰 분노를 표출했고 이에 제작사 측도 뒤늦게나마 행사 규모를 줄이며 급히 끝냈다.

음모론을 펼치는 사람들은 사건 뒤 드러난 마약 사건이 이 사건을 덮기 위한 수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망과 북한의 무력 도발 같은 빅 뉴스로 인해 역시 뻘소리가 되었다.


흐지부지 사건이 마무리 된 뒤 2년이 지난 2011년 3월 6일, SBS가 故 장자연 씨가 직접 쓴 편지 50통이 발견되었다는 단독 보도를 날리며 사건이 재조명되기 시작한다.

카라의 해체 사태에는 네티즌의 반응이랍시고 매일같이 지면을 낭비하던 인터넷 신문 사이트들도 이번만큼은 네티즌의 반응을 올리긴 커녕 사건 자체의 보도를 꺼려하는 중이라 의혹은 깊어지고 있었다. 사실 이는 사건 언급시 이미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조선일보라는 단어로 인해 조선일보의 광역 고소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SBS 측은 해당 편지가 필적 감정을 마친 것이며 분명한 진품이란 것을 주장 중이나 SBS를 제외한 다른 언론사들은 한 마음이 되어서 날조된 것이란 주장을 펼치고 있어 이번에도 흐지부지 해서 묻어버리려는 음모론이 제기 되었으나 편지를 제공한 제공자와 장자연의 연관점이 없다는 점이 밝혀져 날조설이 힘을 얻고 있는 중이다.

결국 2011년 3월 16일, 국과수는 교도소에 복역 중으로 과대망상 증상을 보이는 전 모씨의 위작이라고 판정했다. 글씨체가 너무 다른 데다 세세하게는 종이에 남은 필압부터 우체국 소인에 이르기까지 진품으로 판정할 요소가 단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한다.

2012년 1월 5일 국정원 개입설이 손바닥TV 이상호 기자에 의해 제기되었다. 
제보자 왈 "내가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이건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언젠가는 정의가 승리한다는 생각에 증언을 결심했다"고.

해당 수용자는 전준주라는 사람으로, 어린 시절부터 감옥에 갇혀서 가끔 나갔다가 강간을 하고 돌아오기를 반복하는 사람으로, 밖에 있던 시절이 다 합쳐서 1년이 안된다는 전과 10범의 특수강도강간범이다. 
교도소에서는 적응장애, 우울증을 겪고 있어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교도관들을 괴롭히는 평범한 문제수이다. 

그랬던 그가 자신이 왕첸첸이며 홍콩의 재벌 아들 또는 2004년에 타계한 카지노계의 대부 전 모씨의 아들, 돈 많고 잘생긴 청년이라는 식으로 포장한 것이다. 


그러던 중 2009년 스포츠칸에 재보하여 자신이 어렸을 때부터 장자연을 잘 알고 있으며 그녀가 자신을 의지하며 지금 힘들고 괴롭다는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이때는 계열사인 경향신문에서 즉시 사실 확인이 안된다며 잘못했다고 사과 기사를 내서 금방 끝났다.

그런데 2011년 3월 6일에 갑자기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어떻게 230페이지나 되는 위작을 만들 수 있냐며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자서 일이 커진 것이다.

심지어 수사 기관 쪽에서 위작이라는 결론이 슬슬 나오고 있을 때,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에서 주진우 기자가 '자신이 직접 만나 봤는데 이것은 사실이 맞다. 정황 상 편지에 나온 대로 조선일보 사장이 장자연 씨를 성폭행한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일면식도 없다는 사람이 230페이지나 글을 쓸 수 있는가? 교도소에서 이렇게 많은 편지를 쓴다는 게 가능한가? 편지 봉투에 우표와 소인이 없어서 위작이라고 하는데, 수용자들이 돈이 없어 한 번 썼던 우표를 떼어내서 다시 붙일 수도 있는 것이다.'라고 주장 하였다. 

논란이 될 이야기라 추가적으로 설명이나 취재가 있을 법 했었지만, 그 이상으로 다뤄지지는 않았다. 
사건을 일으킨 전준주는 아직도 교도소에서 교도관들에게 '주진우 기자가 자신에게 다시 면회 오겠다고 하는데, 안 온다고. 연락 해서 빨리 오게 해달라'며 징징~거리고 있다.

그외로 전준주는 장자연이 12번이나 면회를 왔다고 했으나, 장자연이 온 면회 기록 같은 것은 없었다.

2012년 1월 18일 전 대표 김 씨가 배우 송선미를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송선미가 김 씨와의 소송 사건을 유리하게 진행하기 위해 허위 사실을 기재해 기사화되도록 했다'며 '장자연을 끌어들여 허위 사실을 기재한 진술서를 작성해 장자연을 죽음으로 내몰기까지 했다'는 것이 김 씨의 주장.

이어서 2월 10일 김 대표는 송선미를 상대로 3억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김 씨는 이어 25일에는 장자연의 전 매니저 유 씨를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고 3억 원 배상을 요구했다. 


김씨는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한 고소장에 '장자연 문건을 유서로 포장함과 동시에 그 존재를 언론에 고의적으로 유출해 원고의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하는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유 씨의 허위 폭로로 원고의 인격과 명예 신용은 극도로 훼손됐고 이 사건으로 연예계 종사자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에게까지 소속사 여배우를 죽인 공공의 적으로 찍혔다'고 주장. 
또한 김 씨는 "유 씨는 원고와 소송 중이던 탤런트 송선미와 소송을 앞두고 있었던 탤런트 이미숙을 도와 원고를 압박하는 데 사용할 목적으로 장자연에게 문서를 작성하게 했다"며 "특히 유 씨는 장자연의 죽음을 사적으로 이용했고 이 탓에 원고는 사회적·경제적 지위와 그 활동에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2013년 11월 20일 법원이 장자연의 문건은 조작이 아니라고 하였다.

2014년 1월 17일 법원이 폭행 사실은 인정하지만, 성상납 강요는 증거가 부족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 사건은 높으신 분들이 연루되어 있기 때문에 사실상 진실이 밝혀지긴 희박할 듯 싶다. 이것이 커지면 자칫하면 이미 성사 중인정재계 종사자에게까지 불똥 튈 수 있으므로 쉽게 언론이 나서진 않을듯 하다.

2014년 10월 12일 서울 고법 민사 재판부는 술 접대 강요가 형사 상으로 인정되진 않았으나 이같은 활동에 참여한 것이 자유로운 의사에 의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배상 판결을 내렸다.

2016년 2월 27일, 2016년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전순옥 의원이 "이 사건은 국정원이 개입된 사건이다."라고 발언했다.

2016년 10월 20일인 배우 이미숙의 전속 계약 위반 소송에서 허위 증언 혐의를 받았던 장자연 前 매니저 유 씨에게 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