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배우 박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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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박혜나


2017. 5. 21.

박혜나는 한국의 뮤지컬 배우이다. 위키드의 엘파바, 드림걸즈의 에피, 데스노트의 렘 등의 역할로 뮤지컬에 출연했으며 성우 활동으로는 겨울왕국과 겨울왕국 열기의 엘사의 가창등이 있다. 또한 노다메 칸타빌레 애니메이션 한국판 엔딩인 이렇게 가까이에서를 부르기도 했고, 쿠크하트: 시계심장을 가진 소년에서는 등장인물 아카시아의 노래 뿐 아니라 대사까지 모두 더빙하기도 했다. 

사실 재수생이 되기 전까지는 뮤지컬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재수생 시절 뮤지컬 체험 프로그램으로 우연히 뮤지컬이라는 장르를 접한 이후 국민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한 뒤 뮤지컬 <미스터마우스>로 2006년 데뷔했다. 학창시절은 평범한 모범생 였다고. 어렸을 때부터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어디 가서 '뮤지컬배우 박혜나입니다.' 라고 말하기가 조금 그래서 '자유직업을 가진 박혜나입니다.' 라고 말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때 참 바보같은 생각을 해 청춘을 날려버린 생각도 든다고 한다.



그 이후 소극장 뮤지컬 · 연극을 중심으로 충실히 커리어를 쌓아나갔다. 뮤지컬 심야식당에서 스트리퍼 마릴린 역을 맡았다. 2013-2014년 뮤지컬 위키드 한국 초연과 재연을 엘파바 역으로 참여, 오디션 결과가 발표되기까지 8개월이나 걸렸다고 하는데 전화가 온 순간 아, 떨어졌구나 생각했는데 합격이라서 당시 같이 있던 친구를 끌어안았다고 한다. 참고로 합격 사실이 극비라서 지인들과 오디션을 같이 본 동료들에게 정말 미안했다고. 이 위키드와 디즈니 애니매이션 겨울왕국의 노래 더빙을 맡아 주가가 급상승했다. 이전에도 애니메이션 주제가를 몇 번 부른 경험이 있어서 겨울왕국도 그런 애니메이션 중 하나였다고 생각했다가 만들어진 영화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 또한 엘사 성우 소연이 더빙한 엘사 목소리를 듣고 본인의 목소리와 너무 같아서 한번 더 깜짝 놀랐다. 다만, 알려지지 않았던 준무명 시절이 길었던 탓에 겨울왕국 흥행당시 이미 9년차 베테랑이었던 배우를 일부 언론은 신인으로 소개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많은 사람들이 위키드 이후의 활동에 대해 궁금해했다. 이후 뮤지컬 셜록 홈즈 앤더슨 가의 비밀에서 명사수 제인 왓슨 역으로 참여했다. 2017년 현재 데뷔 11년차 배우이다. 최근 KBS 노래싸움-승부에 출연했는데, 김선경 배우와의 첫 대결에서 '캣츠'의 '메모리'를 선곡해 승리했다. 뒤이어 겨울왕국의 '다 잊어'를 불렀고 남경주 배우를 선택해 대결했다. 남경주 배우는 알라딘의 'A whole new world'를 선곡했는데, 아쉽게 이 대결에서 패했다. 그러나 방송 흐름상도 그렇고 박혜나 본인이 남경주 배우와 대결을 해보고 싶었던 듯 하다. 또한, 부른 세 곡 모두 평소 부르던 것보다 일부러 못 부른 것 같다는 의견이 많았다. 아무래도 김선경, 남경주 배우들이 워낙 대선배여서 그랬거나, 차기작을 위해 목을 아끼는 것이 아닐끼 싶다. 

평소 나긋나긋한 성격인 듯. 다만 한 인터뷰에 따르면 때로는 우유부단하고, 정의로운 면도 있다고 한다. 또한 그 이후에도 인스타그램 등을 보면 검정색 옷을 즐겨 입는 것이 어느정도 맞는 사실인듯. 남들이 어쩔 수 없이 Yes를 외칠 때 No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한다. 인터뷰 기사들을 보면 위키드, 겨울왕국 등을 통해서 인생역전 한 것이 아니냐는 뜻의 질문들이 많은데,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다. 배역을 기다릴 줄 아는 참을성 있는 배우!


캐릭터 해석의 범위와 연기력에 있어서는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지만, 벨팅창법을 활용한 폭발적이고 파워풀한 가창력은 대부분 이견 없이 인정하는 분위기. 특히 엘파바 역을 맡았던 위키드 상연 당시의 폭발적인 카리스마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위키드 엘파바역의 주요 넘버인 The Wizard and I, Defying Gravity, No Good Deed의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원음보다 고음(!)의 기교를 보여주며 많은 사람들의 큰 찬사를 얻었다.


위키드를 마무리지은 2014년에 이어 2015년에도 연달아 작품활동을 하면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중. 특히 뮤지컬 데스노트에서 미사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희생하는 렘역으로 호연을 펼쳐 많은 성원을 받았다. 두 사신인 류크, 렘 모두 뮤지컬에서 만화속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분장을 했는데 이 분장이 상당히 두껍다. 목/얼굴을 하얗게 칠하고 가발도 쓴다. 씨제스 데스노트 무대 뒷이야기 토크쇼(?)에 의하면 렘 분장을 하는데는 20~30분이 소요된다고 한다. 그러나 아무래도 재연이다보니 초연때는 분장이 더 오래 걸렸을 듯. 


2016년에는 뮤지컬 오케피에서 바이올린 연주자 역으로 활약하였다. 또한 위키드 재연 공연에도 다시 엘파바 역으로 합류하였으며 초연까지 합쳐 총 195회 공연으로 국내 최다 엘파바 공연배우이라는 타이틀을 따기도 했다. 인터뷰 때 초연에 이어 재연에도 다시 참여한 이유로 '위키드'이기 때문에 그랬다고 대답했다.

2017년 뮤지컬 데스노트 재연에도 렘 역으로 돌아왔다. 2016년 12월 19일에 열린 데스노트 쇼케이스에서 벤과 듀엣곡인 '잔혹한 꿈'을 부르던 중 벤의 마이크가 나오지 않자 간간히 자신의 마이크를 대주었는데, 명백히 무대사고로 인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모습이 뮤지컬에서 미사를 감싸는 렘을 연상시켜 멋있다는 평이 많았다. 심지어 간주 중 스태프가 마이크를 바꿔 주었는데, 그것마저도 마이크에 문제가 있었다. 실제 공연에서도 벤이 워낙 아담해서 그런지 미사를 감싸는 렘의 모습은 흡사 모성애를 연상케 했다. 이후에도 류크 역의 강홍석과 함께 불쌍한 인간, 솔로 넘버인 어리석은 사랑을 불렀다. 김준수 혹은 한지상 배우를 보러 뮤지컬 데스노트를 관람했다가, 혜나렘에 반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특히 '어리석은 사랑' 이라는 넘버는 관객들의 마음을 짠하게 만들어 눈물을 쏟게 했다.

뮤지컬배우 김준수, 정선아, 강홍석, 한선천, 서영주 등과 함께 참여한 씨제스컬처 특급라이브에서 인생넘버로 defying gravity를 불렀다. 이후 제 1회 한국 뮤지컬 어워즈에서 축하공연으로 defying gravity를 불렀고, 뮤지컬 위키드의 엘파바 역으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맡은 역할에 브로드웨이 뮤지컬배우인 이디나 멘젤과 비슷한점이 보인다. 이디나 멘젤은 위키드 엘파바역할의 초연배우를 맡았고 박혜나는 한국 초연 엘파바 배우를 맡았다. 또한 겨울왕국의 엘사역(박혜나는 노래성우만)을 맡아 Let It Go를 열창하는등 비슷한 점이 많이 보인다.

위키드 프레스콜에서 엘파바 분장이 지금까지 했던 분장중에 가장 자신과 잘 어울리는 것 같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분장 그대로 집에 가며 대사 연습을 하려다가 버스나 지하철의 사람들이 놀랄까 봐 그만뒀다고.

2015년 11월 30일 뮤지컬 배우 김찬호와 결혼했다. 첫 만남은 뮤지컬 헤이, 자나!에서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