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빵빵 터지는 개그맨 김수용
본문 바로가기

은근히 빵빵 터지는 개그맨 김수용


2017. 4. 5.

한 세대를 풍미했던 개그맨 김수용

제1회 KBS 대학 개그제에서 장려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KBS 공채 7기 취급. 김국진, 김용만, 박수홍 등과 비슷한 세대의 개그맨이며 갈갈이 패밀리(박준형, 옥동자, 김시덕)나 옹달샘(유상무, 유세윤, 장동민)처럼 김수용을 포함한 김국진, 김용만, 박수홍까지 넷이서 "감자골"이라는 팀으로 활동했었다. KBS에서는 비교적 콩트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으나 나중에 MBC로 이적하면서 예능 MC로 갈아타서 1990년대 말, 2000년대 초 각종 예능에 등장하여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 세대의 예능 MC들이 으레 그렇듯 배려형 MC 스타일이였다. 특유의 진한 다크서클도 트레이드마크.



주변 연예인들에 의하면 사석에서 이만큼 웃긴 개그맨이 없었다고, 그리고 후배들은 으레 선배가 술자리에 나오라고 하면 밥을 사줄줄 알았는데 김수용 선배는 딱 밥만 먹고 더치페이하고 각자 흩어졌다고. 이쪽도 꽤나 범상치 않은 독특한 마인드의 소유자였다고 한다. 똥군기 그 살벌했던 코미디언 세계에서 선배가 내리갈굼하는데도 하는 척만하다가 얻어터졌으면 터졌지 후배에게 똥군기를 부린적이 없었다고. 그래서인지 김숙 등의 후배들과도 절친했다고 한다. 김수용의 토크 레파토리를 보면 동기들과 놀러다닌 것과 후배들과 놀러다닌 에피소드가 꽤 많다.


참고로 아버지가 상계백병원의 원장까지 지낸 분이라 부유한 유년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당시 개그맨 동기 중에서도 유일하게 자가용이 있었다고 한다. 이 자가용을 타고 동기들끼리 나이트클럽에 놀러다녔던게 감자골 멤버들이나 유재석의 토크 레파토리였다.


대학생 시절 동성애자에게 성추행을 당해 동성애에 대한 혐오감이 존재 했었다. 기독교 방송에 나와서 동성애가 그냥 싫다라고 말했으나 지금은 아니다.

활발히 활동하던 중 2000년도 초 모 개그맨 선배와 얽힌 사기사건에 연루되면서 방송 활동을 접었었다. 그 개그맨 선배가 "좋은 부동산 매물이 나왔는데 내가 대출을 받기 어려우니 명의를 빌려다오"라고 하며 김수용의 명의를 빌려가면서 나중에 3천만원 정도를 떼주겠다고 했다고 한다. 그 개그맨 선배는 김수용의 명의로 12억짜리 빌라를 매입한 다음 캐피털에서 대출을 받았다. 이 돈이 무려 8억. 

이후 그 선배가 돈을 갚지않아 김수용 본인에게 압류가 들어오자 상황이 이상해짐을 느낀 김수용이 알아보니 선배가 캐피털사에서 대출한 것을 발견했는데 처음에는 비싼 빌라니까 그거 처분해서 빚 갚으면 되지 했는데, 사실은 그 빌라가 12억짜리가 아니라 6억밖에 안됐던 빌라로 그 선배가 부동산 감정사와 짜고 빌라 가치를 뻥튀기하여 사기 대출을 받았던 것.

김수용이 가서 따지자 그 선배놈은 '네가 연예인인데 돈 3천만원 때문에 명의를 빌려줬다고 하면 사람들이 뭐라고 생각하겠냐’'라며 빈정거리며 어그로를 끌었고, 이에 김수용은 해당 선배를 고소했다. 다만, 재판결과는 거짓말은 인정되지만 사기죄로 성립이 어려워 무혐의 처분이 됐다. 이로써 선배 K의 법적 책임은 없어지는 셈. 다만, 캐피털쪽은 문제가 있는데 8억이나 되는 돈을 본인 확인과 부동산 가치를 제대로 확인안하고 담보대출을 해준 것. 알고보니 이쪽도 캐피털사 지점장이 선배와 한패라서 사기 대출을 눈감아줬다고 한다. 결국 캐피털사와는 그쪽 과실도 있고하여 추심은 안하는 것으로 마무리를 지었다.

이후 경매를 통해 빌라를 매입한 다음 정산해보니 대출이자+부동산 관련 세금까지 해서 총 3억 7천의 빚이 남았다고 한다. 엄밀히 따지면 김수용 본인이 선배만 믿고 덜컥 명의를 빌려준 게 잘못이긴 하지만, 믿고 있던 선배한테 배신당하고 거기에 그 선배는 결국 법적 처벌까지 면했으니.. 그야말로 눈뜨고 코베인 꼴이 된 것이였다.

이후 선배에게 당한 배신감+빚에 대한 압박감으로 방송을 접고 우울증에 걸려 무기력하게 지냈다고 언급됐다. 이 기간 중에 온라인게임 리니지에 빠져있었다고 한다. 아이디는 '겸댕이'. 연예인임에도 혈맹 모임에 대놓고 나가고 PvP관련해서 현피까지 할 정도였다고... 김수용 현피드립은 정말 빵빵 터진다. 리니지를 접은 결정적인 이유는 당시 시가 몇백만원 짜리 무기를 가지고 있었는데 지인이 잠깐만 껴보겠다고 해서 김수용이 별 생각없이 아이템을 넘겨주었는데 그 사람이 아이템을 받자마자 그대로 로그아웃을 해서 잠수 타버렸다. 김수용이 멘붕해서 NC소프트까지 전화해서 어떻게 복구 안되겠냐고 했지만 자의로 교환한거라 어쩔 수 없다고. 결국 온오프로 사기만 2번 당했다. 이후 리니지는 접었다고 한다. 그래도 아직까지 리니지에 대한 애정이 있는지 관련한 방송에 종종 출연하고 있다.

이렇게 모든 게 안 좋은 상황에서 대학의 시간강의 제의가 들어와서 강의를 하던 중 강의에 재미를 붙여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생각해 대학원에 진학했는데, 여기서 지금의 부인인 김진아 씨를 만나 1년 연애 끝에 2008년 5월 31일에 결혼에 골인했다. 2009년 3월 18일에 득녀.

주식에도 손을 댔었는데, 주식 때문에 손해를 많이 본 다른 연예인들과 달리 초반에 뭣 모를때만 손해를 좀 봤고 나중에는 어느정도 수익을 얻었다는 듯. SBS CNBC에서 아나운서로 여러 주식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이후 나중에 매직아이에서 출연해서 주식으로 1억벌려면 2억을 투자하라면서, '너한테만 알려주는 정보'의 위험성과 주식방송에 출연하는 주식 전문가를 예를 들면서 주식의 허상에 대해 꼬집기도 했다. 참고로 2012년에 주식방송에서 짤렸을 때 김수용의 다크서클을 보고 윗분들이 보기에 하한가 느낌 같아서 짤렸다는 드립을 치기도 했다.

2010년 들어서 완전히 방송에 복귀하였다. 본인이 게스트로 나와서 인생역정에 대해 얘기할 때는 빵빵터지지만 재탕과 기복이 심한편은 아쉬운 부분. 리니지의 영향으로 동년배 코미디언에 비해 인터넷 문화를 잘 아는것이 특징. 거의 단발성 게스트 출연이 많다.

2016년에 무한도전 못·친·소 페스티벌 시즌 2에 출연했는데, 과거 미남(?) 개그맨으로까지 불렸었는데 근 몇년새 살이 부쩍 불어서 유재석에게 자기관리 부족이라고 디스당하기도 했다. 실제 위에 프로필 사진으로 쓰인 2012년 라디오 스타 출연 당시와 비교해서도 현재는 꽤나 살이 찐 상태. 몸무게가 세자리 가까이 육박한다고.

그 해 2월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출연했는데, 김경민의 삽질로 인해 방송이 묻힐 위기에 놓였다. 그나마 본인은 시청자와 대화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큰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본방 방영분량에선 그 채팅의 캐리로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역시 리니지를 헛한게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