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상호 연예인 더빙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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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상호 연예인 더빙 논란


2017. 3. 15.

대한민국의 애니메이션, 영화 감독. 스튜디오 다다쇼 대표. 1978년 서울 출생으로 상명대 서양학과를 졸업했다. 같은 학교 동문인 최규석과는 이때 만났는지, 연상호가 감독하는 작품은 원안이 거의 다 최규석이다. 1997년 첫 작품을 연출한 이후로 공식적인 감독작이 6편이나 되는 어엿한 베테랑 감독. 무려 19살때부터 혼자서 단편 하나를 완성했을 정도로 제법 일찍 작품 활동을 시작한 편이다.



1997년과 2000년도에 스톱 모션으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지만 2000년도에 만들어진 "디 데이"의 소개를 보면 인형 애니메이션으로는 표현의 한계를 느끼고 이때부터 2D로 전환했다고 한다. 이 시기의 스톱 모션 애니는 현재 구해서 보기가 매우 어렵다.


사실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린건 2011년 돼지의 왕부터라 그 이전엔 아는 사람만 아는 편이였다. 그래도 극초기인 2003년에 발표한 지옥 - 두개의 삶 같은 단편은 그 충격적인 내용 때문에 영화광들 사이에서 제법 유명했고 아는 사람들 사이에선 장편이 기대되는 감독이라는 평을 받곤 했다.

주로 사회비판성이거나, 꿈도 희망도 없는 음울한 전개, 그리고 최규석 그림체 버프를 받은 특유의 꾸중쭝함으로 유명하다.돼지의 왕에서 학교 폭력을, 창에서 군대 문제를, 사이비에서 종교 문제를 다루었다. 다만 지옥 - 두개의 삶 같은 단편을 보면 사회성이 배제된 호러/스릴러 장르도 좋아하는듯 하다. 작품성이 상당히 좋아 상도 많이 탔다. 첫 장편인 돼지의 왕은 한국 장편 애니 사상 처음으로 칸 영화제 감독주간에 초청되는 쾌거를 안기도.

강도하 작가의 웹툰 발광하는 현대사 애니판의 제작을 맡기도 했다. 연출자를 넘어 제작자로 뻗어나가는 연상호 감독. 여름시장을 노린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을 제작하나 카이는 결국 망했어요... 다만 이 망한 이유도 바로 자신이 감독한 부산행의 열풍 때문에 묻혀버렸다고.

2015년 신작인 서울역이 좀비물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주목을 받았는데, 후속작격인 부산행이라는 실사영화작품의 연출을 맡으며 더욱 팬들을 놀라게 했다. 제작비가 100억+@인 한국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점에 성공을 의심한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칸 영화제 비경쟁 심야상영 부문에 초청되어 호평을 받으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유료 시사회 논란과 신파적 정서로 비판받기도 했지만 관객들에게 인정받으며 천만관객을 돌파했다. 해외에서도 각종 흥행기록을 세우며 성공했다. 심의상 중국에 개봉하지는 못했지만 수익도 상당히 많이 거뒀다.

부산행 촬영 중에도 촬영장 분위기도 매우 좋았다고 한다. 애니메이션을 대부분 제작했지만 그래도 첫 블록버스터 실사영화 촬영임에도 상당히 괄목할만한 부분. 관계자들도 촬영장에서의 연상호 감독에 대해 상당히 호의적이라고.

스튜디오 다다쇼는 3D 작업을 응용해서 2D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때문에 비교적 적은 비용과 짧은 기간동안 작품을 뽑아낼수 있다고 한다.흥행도 좋은 편이여서 가뜩이나 열악한 한국 인디 애니메이션계에 활력이 되고 있다.

주로 독립영화 스케일로 개봉하거나 칸 영화제에서도 감독주간(비경쟁 부문)으로 초청 받는 걸로 알려져있어 독립영화 감독 내지는 예술영화 감독의 이미지가 강하나 본인은 상당히 상업영화, 특히 상업영화 영역으로서의 애니메이션을 추구한다. 사이비를 만들 때도 마케팅비 5억 이상을 써서 상업영화 영역으로서 경쟁하려고 했을 정도. 어쩌면 부산행을 성공시키는데는 평소 상업영화로서의 안목을 견지하고 있었던 것도 큰 이유일지도.

부산행의 성공과 서울역의 흥행 실패로 인해 차기작은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영화쪽으로 준비중이라고 한다.

애니메이션에선 성우를 캐스팅하지 않고 배우를 캐스팅하는데, 어느 정도냐 하면 연예인을 쓰는 다른 감독들도 조연에는 성우를 캐스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감독은 전부 배우로 캐스팅한다. 본인 말로는 성우를 의도적으로 배제하지는 않는다고 한다. 프로듀서나 투자팀, 배급팀의 의견도 필요하고 무엇보다 본인이 성우에 대해 알고 있는 정보가 많지 않기 때문에 배우를 캐스팅하게 된다고.

그러나 대다수의 성우 팬들은 오히려 핑계라면서 반발하는데, 각 방송사 성우극회 홈페이지나 녹음실 홈페이지만 들어가봐도 성우들의 목소리 샘플들이 쫙 올라와 있고 정 안 되면 더빙 PD에게 외주로 맡기는 방법도 있을 텐데 이 사람들은 괜히 있는 거냐며 정보부족 운운하는건 핑계라는 반응이다. 오죽하면 더빙 연출가인 박선영 PD도 해당 발언에 대해 트윗으로 유감스러운 듯한 반응을 보였을 정도.

그리고 사이비까지는 더빙 논란을 작품성으로 만회했고 매니아들을 만족시킬 수 있었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최근에 상영된 서울역은 무려 천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부산행의 프리퀄 애니메이션이라는 점, 전작들에 비해 작품성이 좋지 못한 점 때문에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 전작인 돼지의 왕, 사이비에서도 비성우 더빙 논란이 계속해서 일어난 적이 있고, 가장 최근 작품인 서울역에서 그 논란이 제대로 터져 나왔기에 이후로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계속 비성우 더빙을 고수하기보다는 전문 성우들에게 더빙을 맡길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늘었다.

하지만 영화계에서는 연상호 작품의 배우 더빙에 대한 비판은 크지 않으며, 영화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서울역 심은경의 더빙은 비판 받지만 나머지 주연의 더빙은 큰 비판은 없다. 그렇다고 영화 매니아들 사이에서 큰 비판이 없다고 퀄리티에 문제가 없는지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으며, 무엇보다 실사 영화도 아니고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에서 성우팬들과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민감한 연예인 더빙 논란을 피할 수는 없다.

그리고 퀄리티와 별개로 서울역 이전의 애니메이션에서는 정말 흔한 연예인 더빙의 예시인 아이돌, 개그맨, 인기 배우가 아닌 인지도가 적은 배우들을 캐스팅했지만, 서울역에 나온 류승룡, 심은경은 업계에서 이름이 있는 사람들인지라, '저 배우들 캐스팅할 돈으로 성우를 캐스팅 했어야 한다' 라는 의견도 거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