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교통사고는?
본문 바로가기

우리나라 최초의 교통사고는?


2017. 3. 13.

교통사고는 교통기관과 엮인 사고. 주로 자동차를 연상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만 선박, 항공기, 철도, 이륜차 등등도 모두 포함한다. 다만 선박사고, 항공사고, 철도사고는 별도의 문서가 있으므로, 이하에서는 주로 자동차 사고에 관하여 서술. 자동차와 자동차의 충돌 사고, 자동차와 행인의 충돌 사고를 주로 교통사고라고 한다.



친척과 친구 포함 주변인 중 꼭 몇 명은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사람이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사망원인이다. 윤화(輪禍), 백호대살(白虎大殺)이라 하기도 한다.

19세기부터 마차에 깔리거나 치어서 죽는 사고가 자주 등장하는 걸로 보아 저 때부터 이미 사회문제였던 것 같다. 실제로 퀴리 부인의 남편이자 노벨물리학상을 공동수상한 피에르 퀴리도 1906년 빗길에서 음주운전(!!!)한 마부의 마차바퀴에 깔려 머리가 으깨지면서 즉사했다.


현대에는 자동차에 치이는 사고가 많다. 픽션에서 클리셰 수준으로 자주 등장하지만 현실적으로도 매우 가까이에 있는 위험 요소라서 그리 위화감 있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미국에서는 20세기에서 치른 전쟁에서의 전사자보다 많은 수의 사람들이 교통사고로 죽는다고.

대별하면 운전 중 사고, 탑승 중 사고, 보행 중 사고로 나눌 수 있으며 교통승용구 중 자동차에 의해 발생한 사고를 특별히 자동차 사고로 정의한다.

아주아주 당연한 사실이겠지만, 교통사고로 인해 죽은 사람의 모습은 굉장히 끔찍하다. 충돌로 인해 차체에 눌려 압착되어, 말 그대로 '터진'모습이나 어딘가에 끼어 흉측하게 절단 된 모습이 대부분이다.뭐 영화에서 박았을때 머리에서 피 조금 나오고 멍드는건 연출이다. 게임 데드 스페이스에 나오는 네크로모프의 디자인은 교통사고로 인해 사망한 사람의 모습을 참고했다고 한다. 또한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었을 경우 다발성 장기 부전 증상을 겪기도 한다. 이 증상을 겪게된다면 생존률은 급감한다.

한국 최초의 교통사고는 1899년 5살 어린이가 노면전차에 치여 숨진 사건이라고 하며 당시 기관차는 그냥 무시하고 제 길을 가니까 그에 분노한 당시 아이의 죽음을 목격한 아버지와 군중들은 해당 노면전차를 때려부수었다고 전해진다. 이때 기관사는 그제야 차를 버리고 도망을 갔다고 한다.

자동차로 인한 국내 최초의 교통사고는 1901년 세계여행 도중에 한국에 방문한 시카고 대학 교수 버트홈스가 일으켰다. 그는 자동차 한 대를 갖고 와서 서대문 인근으로 몰고가다 소달구지를 박아버렸다. 버트홈스는 "서양에도 별로 없는 자동차가 동양에 있겠나?" 싶어서 앞을 안 보고 주변 풍경을 구경하다 사고가 난 것.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고, 합의(?)도 원만하게 되었다고 한다. 버트홈스가 달구지 주인에게 보상하겠다고 했으나, 달구지 주인은 그냥 부서진 거 집에 가서 망치로 고치면 된다고 쿨하게 가 버렸다고. 이에 버트홈스에 앞서 프랑스인들이 증기기관 자동차를 갖고 와서 몰고 간 적도 있는데, 이를 보고 사람들은 물론이고 소와 말도 기겁하고 사방으로 달아났다고 한다.

1980년대 이후 소위 '마이카'붐으로 자동차 보급 붐이 불은 대한민국이었지만, 그만큼 교통사고도 급증해서 세계 1~2위를 다투는 불명예 타이틀이라는 멍에를 오랫동안 지고 있었다. 어느정도냐면 특히 1990년 전후 프로그램 시작전 공익캠페인중에 교통사고 방지를 위한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된 캠페인을 수시로 방영해줄 정도. 2000년이 지나면서 자동차도 점점 안전이 강조되고 사고예방조치도 강화되며, 안전벨트 착용 준수로 인해 가까스로 줄긴 했는데 정작 차량탑승이 아닌 아동이나 보행자의 사망률은 여전히 톱클래스를 유지 하고 있다. 특히 2014년에는 여전히 교통사고 사망자율이 OECD 국가중 2위라는 발표가 나와서 아직도 교통사고 줄이기를 위한 숙제는 많이 남아있다.

만약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시 골 때리는 것이 교통사고라면 일단 외출금지는 기본. 보험 들었다면 보험 회사 담당자가 퇴원 승낙할 때까지 틀어박혀 있어야 된다. 외출증이라면 또 몰라도. 덕분에 최소 전치 1주가 기본이요 심하면 전치 4주는 간다. 전치 4주면 링거를 거의 한 달 씩이나 꽂는 셈이므로 행운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