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 차일드 뽑기 확률 조작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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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 차일드 뽑기 확률 조작 사건


2017. 2. 21.

2016년 11월 6~7일 경 공식 카페를 중심으로 공지된 프리미엄 차일드 확률이 거짓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다수 제기되었다. 논점은 크게 두 가지였는데, 5성 차일드의 획득 확률이 도저히 1.44%가 되지 않아 보인다는 것과, 차일드 간에 명백히 획득 확률 격차가 있는 것 같다는 의혹이었다. 

[동일 등급 내 개별 확률 그룹 적용]

<베타 테스트 당시에 공개했던 내용>



베타테스트 당시에는 같은 차일드 등급 내에서도 S, R등급이 존재했고 스킬, 스탯이 우월했다. 이후 이 등급을 삭제했다고 밝혔는데, 수백연차를 가볍게 하는 핵과금러들이 등장하면서 이 등급이 표기만 삭제되었을 뿐 확률 차등은 여전히 존재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6년 11월 7일 기준 4700만원 이상 과금한 PVP 랭킹 1위 유저는 자신 경험상 출현 확률이 적은 5성 차일드 를 공개하며 이 의혹을 제기했고, 다음팟 키덜트리포트 방송의 크루인 혀니는 5000마리의 차일드를 뽑는 500연차를 하는 동안 4성(5성도 아닌 4성이다!) 최고티어라 평가받는 레다, 아르테미스, 이난나가 단 한장도 나오지 않는 모습이 방송되기도 했다. 실제로 통계를 낸 결과 실제로 S R 등급이 존재하며 그냥 겉으로 드러나는 등급 표시만 제거한 것이 강하게 의심되고 있다.


물론 전부 개인적인 경험이고 확률 오차가 있겠으나, 표본이 쌓일수록 유저들은 공공연히 '같은 태생 안에서도 성능이 우월한 차일드는 등장확률이 낮다.'는 것이 곧 정설이 되었다. 표본이 비교적 적은 4~5성은 그렇다 치더라도, 3성에서 괜찮은 성능을 가진 서큐버스 3인방의 획득 확률이 우연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낮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후 공지를 통해 결국 이것은 사실로 드러나게 된다.


[차일드 5성 확률 조작 의혹]

유저들 사이에서 5성 뽑기 확률이 공지한 1.44%가 아니라 그 절반 수준이라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처음에는 무시하는 유저들이 많았지만, 확률을 의심하게 만드는 표본이너무나도 많이 등장하면서[15] 곧 공카의 모든 게시판이 조작 논란 글로 뒤덮였다.

논란이 순식간에 퍼지게 된 것은 표본이 너무나도 충분해서, 통계적으로 확률에 문제가 있음이 확실시되었기 때문이다. 곧 뽑기를 이항분포로 근사한 확률 계산이 속속들이 등장했고, 결국 수학과가 등장해 논란을 종결시켰다. 한 가챠방송에서는 5640번의 뽑기에서 5성을 고작 42개 획득했는데, 이는 신뢰구간 99.9967% 범위 밖에 있다. 이 정도면 아무리 회의적인 유저라도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리고 마일리지 획득을 포함하면 대충 1.44%에 근접한다는 분석이 등장했는데, 결국 이것이 사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과 및 결말]

아무 것도 바뀐 것이 없다.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자 곧 내부 확인중에 있다는 공지가 11월 08일 오전 3시에 발표되었다.

11월8일 23시45분 GM중 한명인 '울드' 가 꿀팁 나누기! 데차 공략왕 이벤트! 당첨자 소식을 들고왔다면서 게시글을 올렸다. 따봉 이모티콘을 사용하며 발표하는데 이게 마치 조롱하는 모습과 같아서 다시 한번 논란이 일었다. 
그리고 11월 9일 12시 18분 약 5000만원 (추정) 을 과금하여 데스티니 차일드내 pvp 컨텐츠인 럼블에서 1위를 유지중인 '템빨왕' 이라는 유저가 운영진의 안일한 대처에 분노해 입장표명을 하였다.

결국 의혹이 제기되고 3일 만에 모든 의혹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요약하자면 이전의 3~5성 확률 통계는 마일리지로 획득한 4/5성 차일드를 포함한 것이었으며, 실수로 이를 거르지 않고 공지했다고 한다. 물론 정말 실수였는지는 아무도 검증할 수 없는 상황. 차일드 간의 획득 확률 격차에 대해서도 순순히 사실을 인정하고 정확한 확률을 공지했다. 앞으로는 10회 연속 소환에서 확정 4성 획득이 사라지고, 대신 뽑기 횟수가 11회로 증가한다고 한다. 
또한 여기에 따른 보상으로 현재까지 유저들이 뽑기에 소모한 모든 크리스탈의 양 만큼 다시 우편을 통해 지급하였다. 파격적인 보상안이지만 여기에 대해서도 말이 많았는데, 모든 유저의 덱이 사실상 2배로 좋아진 실정이라, 오픈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도 기존 유저와 신규 유저 사이의 간극이 상당히 벌어질 전망이다. 상위 과금 유저는 오히려 무과금, 소과금 덱들과 별 차이가 나지 않는거 아니냐며 싫어하기도 하는듯. 그리고 인게임 재화를 더 줄 뿐이지 환불을 해주지는 않겠다는 내용이라는 것을 지적하며 여전히 불만을 나타내는 사람들도 있다.

결국 개선점도 없고 주제 돌리기뿐인 공지에 실망하여 환불 절차를 밟고 인증한 사람이 나왔다. 넥스트 플로어 약관에서도 이런 문제가 발생할시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고 명시되어있으며 구글 플레이 환불 시스템을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가장 큰 무제점은 테스트때 삭제하겠다고 했던 별 등급내 세분화 및 확률 조정을 오히려 더욱 세분화 하여 적용했음에도 전혀 고지 없이 적용 한 것. 이 과정은 사실상 몇몇 큰 과금이 없었으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에서 유저들의 1차적인 배신감 및 분노를 불러왔다. 이슈화 된 뒤에 위의 메갈리아 사태와는 다르게 늦은 대응 및, 확인 작업을 이유로 첫 고지후 24시간동안 어떠한 대응이 없었던 것. 이 과정을 통해서 사실상 대부분의 유저들의 감정을 고조시켰다. 특히 메갈리아 사태와는 사뭇 다른 느린 대응+무대응으로 인해서 더더욱. 거기에 기다리던 공지 대신 이벤트 공지가 먼저 나오면서 이러한 분위기를 더더욱 고조시켰다.

이슈화 된 후에 기존의 확률 계산의 잘못된 점을 인정하였고 이유를 밝혔으나 공지에 말이 안 되는 부분이 존재한다. 확정권으로 나오는 것을 더해서 확률을 공시했다는 것인데 유저가 4성 확정권을 쓸지 4~5성 확정권을 쓸지, 아니면 5성 확정권을 쓸지 전혀 알 수가 없는 것이다. 나중에 뽑힌 숫자를 가지고 통계적인 확률인 결과를 구할 수는 있겠지만 저 미지의 사건을 예측하여 더해서 원래의 확률이라고 공시를 했다는 건 말이 안된다. 더군다나 원래 공시한 확률로 되돌리는 패치는 안 하겠다는, 즉 이전 공시 자체가 거짓이었다는 것을 쿨하게 인정하며 늦은 대응으로 고조된 유저들의 불만을 해소하지 못하고 오히려 불신감을 증폭시켰다.

유저와 서비스 제공자간의 신뢰가 상당히 무너져버려 어떠한 패치가 나와도 욕을 먹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버린 상황이다. 이러한 확률 시스템의 문제점들을 경영진들이 사전에 알고도 묵인했다면 사기죄에도 해당되는 것인데 어떻게 진행될지는 지켜볼 부분.

다만 냉정하게 보면 정확히는 확률조작이라는 하나의 사건이 아닌, 약속 미이행과 확률발표 실수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봐야 한다. 어차피 결과는 마찬가지지만, 고의적 살인이 있고, 과실에 의한 살인이 있는것처럼. 등급을 없애겠다고 하고 표시마크만 지운것은 엄연하게 약속 미이행으로 사기지만, 확률에 관해서는 공지과정에 있어서 수치를 잘못 공지한, 어디까지나 실수이므로 이점은 참고해야 한다. 따라서 확률조작했다는 표현은 틀린 말이다. 물론 고의적으로 조작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