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 차일드 할로윈 결제 이벤트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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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티니 차일드 할로윈 결제 이벤트 사건


2017. 2. 21.

[할로윈 결제 이벤트 논란]

데스티니 차일드는 출시 직후 높은 인기와 더불어 iOS, Android 양 진영 모두 매출 1위를 달성하여 비즈니스적으로 성공하였으나 이에 비해 많은 문제점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정식 런칭 후 불과 한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뽑기 게임으로서는 치명적일 수 밖에 없는 확률 조작 사건이 터졌으며 이 외에도 굵직한 사건과 논란들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출시 후 5일만에 할로윈 결제 이벤트로 33,000원, 110,000원 이상 결제한 사람에게 5성 카드인 '메브'를 지급하는데 31일 이전 결제한 유저들을 기만하는 이벤트라는 비판이 있다. 네이버 카페의 해당 이벤트 게시물에는 수백개의 운영 비판 덧글이 달려 운영자인 'GM로테'가 사과문과 운영을 옹호하는 덧글을 올렸으나, 유저들의 거센 비판과 지적에 덧글을 삭제하였다. 또한 정작 이벤트로 지급되는 카드인 5성 메브는 11월 9일에 지급하는데다 이벤트 공지 후에 일러스트만 공개하고서 옵션이나 별다른 스펙이 없어서 사람들의 비난을 받았다. 그 이후 4시 30분 쯤에 스킬 형식을 올렸고 11시가 다 되어서 상세한 스테이터스와 스킬을 올렸다. 거기에 설상가상으로, 공지랍시고 올려놓은 글에는 내부 사정상 나중에 옵션이 바뀔 수도 있다라는 신뢰를 내던져버린 무책임한, 말 그대로 책임회피성 문구를 떡하니 써놓아서 많은 유저들을 답답하게 만들고 있다.


이전까지의 과금을 모조리 무시한 이벤트라는 것이 크게 문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위에서도 설명했다시피 시끄러워진 이후에도 운영진측에서는 개드립을 제외하고는(물론 욕먹고 바로 지웠다.) 아무런 이야기도 하지도 않고 있고, 별도의 대책도 없고 공지사항만 가끔 올리는 정도로 천연덕스럽게 함구만 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에 밑에 사건사고에 나온 메갈작가 논란이 일어나고, 회사가 빠르게 대응하여 이 사건은 묻혔다.

세부스펙이 공개된 이후의 평은 일반 탭 스킬은 기본 딜량에 버프를 쓰는 적이 생각보다 많아 그럭저럭 괜찮고, 슬라이드 스킬은 탭스킬에 연계되어 시너지를 받기 때문에 높은 딜량이 기대된다. 차일드의 주력이라 할 수 있는 슬라이드가 겨우 2명을 무작위로 치는지라 적의 파티 구성원 숫자가 늘어날 수록 의도치 않은 딜로스가 생길 확률도 같이 늘어나고, 때문에 굉장히 높게 책정된 대미지 수치가 납득이 간다. 드라이브 스킬도 데미지 자체는 준수한데 HP가 가장 적은 순서대로 3명을 공격하는 지라 평이 좋지 않다. 이 게임은 최대 3명의 적 HP를 실시간으로 알 수 있긴 하지만 그 이상은 바로바로 HP를 파악하기 힘들다. 타겟이 랜덤한 시간마다 계속해서 바뀌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경향이 심하다. 쓰려면 적절하게 피가 빠진것이 확인된 타이밍에 쓰던가, 시작하자마자 날려야하는 쓰기 까다로운 구조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리더의 성능이 특출나게 강력하게 나오는 PVE에서나 그렇고, PVP에서는 어찌됐든 빠르게 적을 제거할 수록 좋기 때문에 사정이 좀 나아진다. 타겟팅 숫자가 3인이라는 것이 조금 아쉽긴하지만. 결론적으로 메브의 성능은 드라이브 스킬이 PVE시에는 조금 떨어지고, PVP에서는 저격용으로 좋은 성능을 보이며, 탭과 슬라이드 스킬이 뛰어난것도 합쳐서 5성 딜러중에서는 준수한 편에 속한다. 드라이브를 책임질 메인 차일드가 있다면 더 없이 든든한 서브 딜러로 활용될 수 있다.


이 이벤트가 끝난뒤 또다시 똑같은 이벤트가 나왔다. 33,000원, 110,000원 결제시 5성 하데스를 주는것으로, 결제시 5성캐릭터를 확정으로 주는 이벤트는 계속해서 나올것으로 추정된다.

[일러스트레이터 메갈 논란]

송오네(송미나)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하연진 일러스트레이터는 "'페미니즘은 곧 메갈이다'라며 외부 세력이 프레임을 씌운다"는 주장을 하는 트윗을 올렸고, 과거 '한남충' 등을 사용하는 발언이 사건의 발단이 되어서 해당 작가와 메갈리아의 연관성에 대해 논란이 일었다. 뒤이어 과거에 메갈을 후원하는 것은 페미니즘을 후원하는 것이라고 발언한 적이 있는 것을 발견 한 유저들이 작가에게 메갈리아 의혹을 품고 사건이 확대되었다.

물론 메갈은 페미니즘을 방패막이로 삼는 반사회적 범죄단체다. 그러나 작가는 이를 인지하지 못한 채 메갈리아를 옹호한 것으로 보이며, 이에 대한 해명도 하지 않고 있다. 다만 일러스트레이터가 메갈 유저라고 확인되지 않았으니 섣불리 메갈리아 유저라고 확신하는 것은 옳지 않다. 물론 운지, ~노 등의 표현을 쓰면서 일베충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정도와 동급의 설득력을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 논란은 있다.

일러스트레이터 @페넷과 @노끼가 이들을 옹호하며 일을 확산시켰다. 인벤에 올라온 의혹 작가가 담당한 차일드인 흉내내는 이시스의 게시판은 성능보다 메갈 논란으로 더 많은 평이 적혀있다. 운영진은 유저들과 소통하고 있지 않으며, 항의글을 삭제하는 모습을 보여 유저들의 분노를 키우게 되었다. 이것과 별개로 회사 대표 김형태는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관련 리트윗을 해서 논란이 생겼는데 단순히 여성혐오를 근절하자는 의미에서 했다고 한다.

이 와중에 초기에는 게임 자체를 까다가 관련해서 논란이 되자 태세전환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 일로 공카는 각종 환불 인증 및 일러 교체를 원한다는 글로 도배가 되었다. 

사건은 국내 시장에서 더 이상 일하지 않으니 상관없다는 발언과 함께 기존 입장을 고수하면서 확대되었다. 결국 11월 1일 오후 공지로 이시스의 소환 불가와 일러 교체를 선언했다. 대신에 유저들에게는 4성 확정권을 배포하겠다고 전했다. 즉, 사측에서 작가에 대한 추가적인 대응없이 일러만을 제거하면서 논란은 소강되어 갔다.

그러나 루키아나라는 일러스트레이터가 작가를 옹호하며 시프트업 대표를 향해 메갈이 싫으면 내가 작업한 메데아, 미다스, 헤르모드, 헤베, 탈리아, 이미르 캐릭터를 모두 내려달라 @고 트윗을 올리며 사건이 지속되고 있다. 내려달라고 요청한 일러스트레이터는 이미 2년 전에 퇴사한 상황인데, 메갈 의혹이 나왔다는 것만으로 커리어가 삭제되는 것을 보고 나서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후 해당 일러스트레이터는 현재 사건을 비판하는 유저들을 드러 눕는 진상 고객 @이라고 발언하였다.

결국 회사는 송미나 일러스트레이터의 편에 선 작가와 해당 작가들을 비판하는 유저들의 의견을 동시 수용하여 이미지를 전량 교체하기로 결정하였다. 회사 입장에서는 돈만 지불하고 이미지는 쓰지 못했으니, 타격이 큰 셈. 이에 이미지 교체 조치를 통보 받은 일러스트레이터는 '인류애를 저버렸다', '싸운다는 건 동등한 입장에서 성립하는 것이다', '내가 본보기가 될 필요는 없었지 않나' 라는 식의 트윗을 올렸다.

게다가 루키아나 본인이 '인류애를 저버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사실은 루키아나가 회사 내에서 일으키는 문제를 잘 수습하려 노력했고, 김형태 작가는 성평등에 관련한 책까지 선물해줬었다는 증언도 나오면서 더더욱 비판 받았다.

11월 3일, 회사는 고소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루키아나 작가는 "회사가 피해를 입었으니 고소한다"는 인터넷 루머를 듣고 크게 실망한 듯 했다. 그리고 그것이 루머라는 소식을 들은 루키아나 작가는 회사가 고소할 의사가 없다면, 자신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11개월 전 인터뷰를 보면, 루키아나 작가는 어린 시절부터 김형태 작가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하며, 회사에 입사하자마자 김형태 작가에게 싸인을 받았다고 한다. 또한 "회사에 뼈를 묻고 싶을만큼 잘해준다."고 대답한 것을 보면 관계가 훈훈했음은 분명하다. 그런데 결국 페미니즘이라 부를 수도 없는 괴상한 이념 하나 때문에 이 지경까지 왔으니 참으로 애석한 상황. 아무래도 서로에게 속상한 것도 많고 오해도 많아보이지만 본 사건에서 송미나 작가를 옹호하는 입장은 철회할 생각이 없는 듯 하다.

규모는 훨씬 작지만 클로저스 티나 성우 교체 논란과 비슷한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공식 카페, 데차 갤러리와 게임 커뮤니티 인벤, 루리웹 등 게이머들 다수는 클로저스 사건과 같이 해당 작가에 대해 비판하고, 회사의 빠른 교체에 대해 환영하는 긍정적인 입장이나, 반대로 트위터 등지에서는 클로저스 사건때와 마찬가지로 데스티니 차일드 불매를 외치며 실시간 해쉬태그에 올랐다. 클로저스 티나 성우 교체 논란 때와 달리 프로 작가들의 개입이 대폭 줄었으며, 옹호나 비판 모두 자제하고 있다.

이 사건의 영향인지 사이퍼즈가 11월 1일 게임 업데이트로 로딩화면 일러스트를 해당 작가가 공모전에 올려 최우수상을 받았던 일러스트에서 신규 캐릭터 실루엣 일러스트로 변경했다. 10월 27일부터 사용하기 시작하던 걸 일반적으로 긴급한 버그가 일어났을 때나 하던 클라이언트 업데이트로 며칠만에 바꿔버린 거라 데스티니 차일드의 사건을 보고 급하게 수정한 거 아니냐는 의혹이 있었다. 일단 사이퍼즈에서 로딩화면 일러스트를 교체하겠다고 공지한 시간은 논란 발생 1시간 전이었으며, 해당 일러스트레이터도 며칠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고 한다. 판단은 각자 알아서.

트위터 입장 표명이 트위터에 올라왔다. 요약하자면 "페미니즘은 메갈이 아니며 나는 페미니즘을 했을 뿐이고, 사과할 마음이 없으며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여혐 못잃어 빼액!' 하는 여혐충이다" 라는 요지의 글이다. 글의 초반부에 '정중하게' 작성하겠다던 선언과는 다르게 내용이 전개되면서 자신의 분노가 점층적으로 표현되고있다. 단어 선택,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후반부로 갈수록 격정적인 어투가 다시 비판의 원인이 된 듯. 위 입장표명문에서도 역시 자신의 과거 메갈 옹호 발언을 반성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2차 입장 표명문이 올라왔다. 그러나 이번에도 역시 감정적인 대응으로 보이며, 과거 옹호 발언에 대한 해명을 하지 않았다. 답변을 항목별로 나눈 의미가 없을 정도로 글의 구조가 난잡하며, 트위터식 유행어를 사용하여 다시 한 번 조롱조로 글을 작성했다. 또 "개념 없는 한국 남자들만 비판하기 위해 한남충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했는데, 어디서 많이 보던 논리다. 또한 페미니즘 책을 읽어보지 않았다며 성평등에 대한 발언권을 묵살한 것도 문제 있다.

본인이 먼저 한남충이란 단어를 사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님 한남충?"

또한 언사가 과격한 것은 메갈이나 페미니즘을 떠난 차원의 문제다. 모든 사람들이 해당 사태에서 "성평등"만을 문제 삼는 것이 아니다. 게임의 팬들까지 볼 수 있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이런 언사를 계속하고, "본인 언사로 회사에 항의가 올 것을 예상했음에도" 그런 행태를 보였다. 직업 의식의 부재이며 인성 문제라는 의견이 있다.

"니들이 나한테 급여 줬음?" "이건 나와 회사의 문제니까 빠져" 라고 일관하는 태도는 자신의 그림을 누가 소비하고 있는지에 대한 최저한도의 인지가 부족한 것으로 보이며, 사태에 대한 문제인식이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그림 이전에 사회인이자 프로로서의 자세부터 가져야 할 듯.

남성혐오 발언 논란, 과거 메갈리아를 페미니즘과 동일시하던 주장, 그리고 프로로서 회사 손익에 생각 없이 타격을 입히는 행적 등을 보면 업계에서의 이미지가 좋을 리 없다. 본인 스스로도 이제 국내 활동이 어렵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는 듯.

2차 입장 표명 이후에 회사측에 일러스트가 내려간 만큼 돈을 돌려주겠다는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메갈리아와 얽혔던 국내 그림 작가들이 사과문을 작성하거나, 또는 국내에서의 일을 포기하는 등의 정황을 보면, 업계에서의 메갈리아와 관련된 이미지가 얼마나 추락하였는지 알 수 있다.

2017년에도 하연진 (송미나 오네) 일러스트레이터의 트위터에는 여전히 본인이 추구한다고 주장했던 '나쁜 페미니즘' 관련 글이 꾸준히 리트윗 되고 있으며, '메갈리아의 반란'이라는 책을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