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촉나라 쓰레기 장수 마막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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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촉나라 쓰레기 장수 마막을 알아보자


2017. 2. 20.

마막 삼국시대 촉나라의 장수.

263년에 강유관을 지키고 있었는데 당시 촉한 정벌군을 이끌던 등애가 절벽을 넘어 강유관에 갑툭튀하자 싸우지도 않고 항복했다. 이게 얼마나 큰 전술적 패착이냐면 등애군은 음평산길을 넘느냐고 모두 지쳐있었고 등애 휘하의 전속은 강유관에 도착하자마자 아예 공격을 포기하고 도주해 버릴 정도로 상황이 심각했다.그런데 싸우지 않고 그냥 문을 열었으니...거기다가 황숭은 이곳 근처를 지켜 방비하자고 했고 제갈첨 역시 강유관을 지키지 못한 것을 탄식할 정도였으니 마막이 여기를 지켰다면...장서와 함께 황호 집권기에 늘어난 무너진 기강을 지닌 관원의 예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삼국지연의에서는 설정을 더해 전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놀고 먹는 막장스런 모습을 보여준다. 군사 조련도 대충하고 오히려 아내 이씨가 마막에게 적이 쳐들어오니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간했다. 나랏일은 황호가 다 해먹고 강유가 지켜주는데 할 일이 뭐가 있고 적이 와도 항복하면 그만인데 무슨 걱정임?하며 태평스럽게 불이나 쬐고 앉아 있었다. 이게 장군이란 자의 마인드다.


이에 빡친 이씨는 마막에게 쓴소리를 한 다음 안으로 들어가 버리고 마막은 부끄러워서 아무 말도 못했다. 그때 음평을 넘은 등애가 항복하라고 하자 그대로 항복한다. 하지만 이씨는 항복한 남편이 부끄러워 자결했고 등애는 이를 의롭게 여겨 정중히 장사를 지내준다. 이후 마막은 촉한 정벌군의 가이드 역할을 했다. 

싸우다 결국 항복한 것도 아닌, 아무 저항 없이 요충지를 내주었을 뿐더러, 가이드로 활약해 제대로 매국노 짓을 한 덕분에 백하팔인의 한 자리를 꿰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