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성 포크록의 대표 장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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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성 포크록의 대표 장필순


2017. 2. 12.

대한민국의 싱어송라이터. 포크송라이터로 100BEAT 선정 베스트 앨범 100과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 이름을 올린 앨범이 있다. 특히 100BEAT에선 1990년대와 2000년대 국내 명반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서늘하고 담담한 목소리가 인상적인 가수. 락커이기도 하다.


데뷔란에서도 알 수 있지만 데뷔하고도 상당히 늦게 앨범을 낸 케이스다. 80년대 중반부터 노래 동아리 '햇빛촌', '소리두울'의 멤버로 활동하였고, 여러 가수의 코러스를 맡으며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였다. 1989년 이상은 주연의 영화 '굿모닝 대통령' OST에 오석준, 박정운과 함께 참여해 주제곡 '내일이 찾아오면'이 큰 인기를 얻었고, 그해 10월 김현철이 프로듀싱한 솔로앨범 1집이 나오게 된다. 그래서인지 초기작에서도 보컬의 기량이 상당히 안정되어 있다는 평이었다. 솔로1집 발표 후 OST작업이 초석이 되어 오석준과 박정운과 함께 프로젝트 유닛 '오.장.박'을 결성하면서 1990년에 오장박 1집도 나왔었다. 


솔로1집과 2집은 동아기획에서 나왔지만 이후 조동진이 만든 하나음악 소속으로 옮겼다. 활동 당시 하나음악의 뮤즈와도 같았던 가수였다. 초창기에는 포크를 중심으로 퓨전 재즈 같은 장르를 섭렵하며 활동했는데 이것은 동아기획의 역량있는 뮤지션들인 손진태(들국화의 2기 기타리스트), 정원영, 김현철 등의 영향이었다. 이당시 '어느새'와 같은 곡들이 FM 라디오에서도 나름 인기를 얻었다. 그러던 중 본격적으로 하나음악(조동익의 프로듀스)과 함께한 3집부터 평가가 올라갔고, 4집부터 자작곡이 들어가며 모던 록의 색채가 들어가기 시작하더니, '어떤날' 이후 한국 포크의 가장 큰 음악적 성취로도 평가받는 명반 5집과 6집으로 레전드의 반열에 올라선 가수다. 생각보다 자작곡 수는 많지 않은데 사실 5, 6집은 조동익, 윤영배, 장필순 트리오의 환상적인 결과물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6집 이후 하나음악이 거의 활동을 정지하는 바람에 제주도로 낙향해 함춘호와 함께 CCM 앨범을 하나 낸 것 외에 소식이 없다가, 마침내 푸른곰팡이라는 이름으로 재기에 나선 하나음악에서 10년만에 앨범이 나온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리고 2013년 8월 20일, 5번 트랙인 '맴맴'이 PV와 함께 공개되었고, 8월 28일 새로운 앨범 'soony seven'이 발매되었다. 조동익, 윤영배, 고찬용, 이규호 등 푸른곰팡이의 아티스트들이 힘을 보탠 이 앨범 역시 평단의 호평이 이어졌다. 안타깝게도 한국대중음악상에서는 성과가 없었다. 2014년부터 싱글을 몇 개월 단위로 내고 있다.

김광석 추모 공연이나 앨범에도 자주 참여하는데 서로 친했던 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