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의 상징, 부의상징 픽업트럭 종류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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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남자의 상징, 부의상징 픽업트럭 종류를 알아보자


2017. 2. 12.

[픽업트럭]

승용차처럼 보닛이 돌출된 소형 트럭을 의미한다. 미국과 호주, 중동, 아프리카 등 '비포장도로'가 많으며 운송 이외의 다목적 수단 화물차량이 필요한 곳에서 제대로 먹어주는 차종. 미국 자동차 문화의 상징이기도 하다. 주로 남부에서 많이 보인다. 미국의 자동차 빅3, 포드, 닷지, 쉐보레에서 많이 나오는 차종이다. 일본에서도 미국을 비롯한 해외 수출을 노려 닛산, 토요타, 혼다에서 제작한다.


[세계의 픽업 트럭들]

2016 포드 F150 플래티넘 

포드의 13세대 F-150. 가장 흔하게 보이는 미국의 쏘나타급, 포드를 하드캐리하는 베스트셀러다. 이 F 시리즈만으로 포드 수익의 절반이 나온다 (북미대륙 차량 전체 판매량 1위). 엔진은 2.7L, 3.5L 이코부스트나 3.5L 사이클론 V6 그리고 5L Coyote V8에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다. 또 알루미늄을 바디전체에 사용했으나 IIHS에서 하는 스몰오버랩 테스트에서 픽업 트럭중 유일하게 최고등급(Good)을 받았다


2016 램 1500
포드 F150의 경쟁차종인 램 1500이다.FCA 그룹 차량 신뢰성이 영 좋지 못한 이미지가 있지만 JD 파워드에서 조사를 한 결과 파워트레인 점수는 4점 정도 받았다..엔진은 3.6L 펜타스타 V6, 5.7L 헤미 V8 그리고 동급 유일하게 3L 이코디젤이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미국 디젤차량 인증이 어렵기에 수입이 사실상 불가능. 사실 미국이란 나라에서는 가솔린보다 디젤이 더 비싸서, 디젤은 강력한 토크용이기에 한국의 디젤차량처럼 좋은 연비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2016 쉐보레 실버라도 1500
GM의 픽업인 쉐보레 실버라도. GMC 시에라의 바탕이 되는 차이기도 하다. 이쪽은 JD 파워드에서 조사한 파워트레인 신뢰도가 포드 F150의 만점에 비해 2점으로 밀리는건 사실이나 전체 퀄리티에서는 만점을 받아 포드의 2점을 크게 능가한다. 북미 자동차 판매량 2위이기도 하다. 그것 때문인지 광고에서 포드를 비교하면서 깐다.



2016 폭스바겐 아마록
폭스바겐의 아마록. 제3세계 시장을 겨냥하여 만들어진 , 가장 작은 사이즈의 픽업 트럭이다. 유럽형은 독일 하노버 공장에서 생산되나 제3세계용은 아르헨티나에서 생산한다. 동급으로는 포드 레인저, 이스즈 D-Max, 닛산 프런티어, 토요타 하이럭스가 있다.



쌍용자동차의 코란도 스포츠. 2016년 9월 기준 생산되고 있는 유일한 국산 픽업 트럭이다.


혼다 릿지라인

SUP - Sport Utility Pickup의 약자로써 모노코크 보디 또는 SUV를 베이스로 개발되어진 크로스오버 성향의 어중간한 픽업 장르이다. 혼다 릿지라인이 대표적이며 과거 익스플로러를 베이스로 출시한 포드 익스플로러 SUT가 있다.



쉐보레 엘 카미노
쿱-유틸리티 - 픽업의 생김새를 가졌지만 승용차의 크기를 가진 픽업들을 부르는 이름이다. 지금은 홀덴 유트(Ute)를 제외하면 생산되지 않으며 생산된 것도 사진의 쉐보레 엘 카미노, GMC 카발레로, 포드 란체로, 그리고 홀덴 유트 등이 있다.


도요타 하이럭스

컴팩트 - 가장 작은 크기의 픽업 트럭으로, 사실상 전세계에서 가장 큰 픽업 트럭 시장을 이룬다.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중동, 오세아니아 등 북미와 러시아를 제외한 전세계 픽업 트럭 시장의 대부분이 이 정도급의 차량들이 차지한다. 4기통 엔진부터 장착되며 휠 인치수도 상당히 작다. 대표적인 차종으로 토요타 하이럭스, 포드 레인저, 폭스바겐 아마록 등이 있으며 북미 대륙에서는 차가 너무 작아 인기가 없어서 시판되지 않는다.


도요타 타코마 TRD Pro

미드 사이즈 - 북미에서 시판되는 픽업 트럭중 가장 작은 크기의 픽업 트럭이다. 원래는 컴팩트이던 모델이 크기가 커져서 미드 사이즈로 분류되나 미국 트럭 분류시에는 가장 낮은 클래스 1으로 분류된다. 대표적으로 토요타 타코마, 쉐보레 콜로라도, 닛산 프론티어가 있다.


도요타 툰드라 TRD Pro

풀 사이즈 - 미국의 픽업 트럭 시장에 갈라파고스화된 차량들이다. 대부분 픽업 트럭이라 하면 떠올리는 차량들이 바로 이 급이다. 캐빈의 구성과 섀시 바리에이션이 다양하며 서브네임이 1500인 차량들이다. GVWR (차량 한계 중량) 분류는 클래스 2a이다.

닛산 타이탄 XD 2500


GMC 시에라 3500 SRW


포드 슈퍼듀티 F450

HD (헤비 듀티) - 가장 강력한 픽업들이며 프리우스 운전자가 욕하고 지나갈 연비와 배기량을 지닌 차다만 그래도 중형 트럭보다는 연비가 좋다. 주로 이름 뒤 숫자가 2500, 3500, 4500 시작하면 헤비 듀티다. 클래스 2b, 3, 4으로 분류된다. 자가용보다 상용수요가 높지만 개인 보트나 캠핑카, 트레일러가 있으면 구입하게 된다. 그리고 이 클래스부터 가솔린보다 디젤 엔진이 더 선호된다. 또 뒷 바퀴를 싱글또는 더블을 선택할 수 있다. 다만 2500와 4500의 경우 전자와 후자만 선택할 수 있다.


GMC 톱킥 

헤비듀티급 보다 더 큰 차를 원하면 슈퍼 픽업이라고 중형 트럭에 헤비듀티 적재함을 올린 차가 있다. 미국이니까 만들었겠지만 거기서도 너무 큰지 완성차 업계중에는 GMC와 내비스타 인터내셔널만이 생산했다. 그리고 워낙 커서 판매량이 높을 수 없는 만큼 둘다 단종시키고 이제 커스텀 회사에서나 만드는 형식이 되었다. 클래스 6으로 분류되어 미국에서 보통면허로 운전할 수 있는 가장 큰 트럭이다.


레귤러 캡(싱글 캡): 두 개의 문과 두개의 좌석이 달린 흔히 생각하는 픽업 트럭의 캡이다. 주로 동양권 픽업 트럭에서 자주 보이는 편이다. 미국 현지에선 공사장같이 픽업 트럭은 필요한데 비싼 것 사기 싫으면 사는 모델이다.

슈퍼 캡 (익스텐디드 캡/쿼드 캡) - 익스텐디드(늘린)이라는 명칭에서 나오듯이 레귤러캡을 약간 늘린 모델이다. 뒤쪽에 좌석이 있기는 하지만 더럽게 불편해서 결국 공구상자같은 것이나 놓게 된다. 하지만 이게 생각보다 큰 장점이라 꾸준한 수요가 있다.

크루 캡 (더블캡) - 이쪽은 뒷좌석을 사람이 확실히 타라고 만든 모델이다. 풀 사이즈 문과 좌석 4개가 달린 모델들이며 풀 사이즈 문이라고 언급하는 사유는 닷지의 "쿼드캡" 모델들은 애매한 크기의 문이 있지만 공식적으론 슈퍼캡으로 분류되기 때문. 미국에서 픽업 트럭이 세컨드 카로 애용된다는 점 덕분인지 대부분 길거리의 픽업 트럭은 크루캡이다.




[픽업 트럭의 위치]

픽업트럭이라고 하지만, 풀사이즈 1/2톤 픽업 트럭이라도 트럭 자체의 적재량은 비슷한 차체 사이즈인 2.5톤~5톤 틸팅캡형 트럭보다는 한참 적다.F-150의 뒤쪽 짐칸 적재량은 스펙상 4000~4500파운드인데 kg으로 환산하면 1800kg~2200kg이지만, 미국은 한국과 다르게 GVWR 즉 차량의 무게와 탑승객 기름을 포함해서 적재중량 계산하기 때문에 실제 적재중량은 크루캡에 4X4 그리고 옵션 들어간차 기준으로 460kg 내외이다. 이는 픽업 트럭이 트럭 자체의 화물 운송보다는 오프로드 운행, 견인에 초점이 맞춰져있기 때문이다. 미국 1/2톤 픽업트럭은 5톤급 트레일러까지 견인이 가능하다.(참고로 그 견인력 좋아서 렉카로 자주 쓰인다는 코란도 스포츠가 3톤.) 물론, 화물 적재를 위해 화물칸이 더 크거나, 뒤쪽으로 길이를 늘린 트림도 존재하며, 여행용으로 객실을 늘리고 짐칸을 줄인 것도 있다. 보통, 가장 하위 트림은 3인승(운전사->승객1->승객2) 1줄 좌석이 설치된 모델이며, 이 경우는 정말 출퇴근용이나 유틸리티 트럭으로 사용되는 게 보통이나, 승객용 공간에 신경쓴 모델은 거의 SUV 수준의 퀄리티를 자랑한다. 트럭이라는 놈이 나름 있을게 다 있다. 물론 가격도 대단하다. 그리고 트럭이라는 한계상 2열은 불편하다. 이는 미국차들의 공통점. 어차피 2열에 탈 아이들은 2열이 불편할 나이쯤 되면 자기 차를 가져버리니, 딱히 2열을 좋게 만들려 하지 않는다. 쉐보레 임팔라도 그랜저 경쟁모델인데 시트가 수직에 가깝고 꽤 불편하다.

어쨌든 미국의 픽업트럭은 간단하게 '세단 + SUV + 트럭'의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간혹 호주같은 동네에서는 진짜로 아예 출고시부터 세단을 픽업으로 뜯어고친 차량을 팔기도 한다. UTE라고도 하는데, 호주에서는 꽤 인기가 좋다고 한다. 게다가 가볍고 앞뒤 밸런스가 맞아서 고성능 모델도 나오며, 심지어 UTE만 출전하는 V8 레이싱 대회가 있을 정도다. 미국도 UTE와 비슷한 개념의 차종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쉐보레 엘 카미노(El Camino). 남미나 일부 아시아 국가도 승용형태의 픽업트럭 모델이 꽤 많으며, 차량 개조문화가 많이 발달한 유럽에서도 승용형의 픽업으로 개조한 차량이 심심찮게 보인다. 심지어 한국에서도 6~70년대까지는 과거 포니와 브리사를 베이스로 한 픽업이 있었다.

대부분 파트타임 4륜구동이 기본이지만, 오프로드가 줄어들면서 온로드에 특화된 풀타임 4륜구동 시스템 혹은 2륜구동을 갖춘 차들도 있다. 엔진은 북아메리카쪽에서는 주로 V6 ~ V8(물론 V12도 있다...이런 남자의 로망스러운 차들...)의 가솔린 엔진이 사용되며 유럽, 오세아니아 및 아시아 등 북미 외 지역에선 4기통 ~ 6기통 디젤 엔진이 주로 쓰인다. 물론, 가끔씩 농촌에서 보이는 5~60년대산 픽업 트럭의 경우, 후륜 구동이 대다수이다. 이 차량들은 크기도 포터보다 작다. 어찌되었든 북미는 이 모든물건들이 가솔린 엔진을 사용하는 게 보통이다. 디젤 엔진도 없는 것은 아니지만 사정상 많이 보이지 않는다. 디젤을 사용하는 것은 농기구 이므로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은 지하에 1년치 쓸 연료통을 땅에 묻어놓는다. 우리나라의 시선으로 보자면 저 덩치 큰 차에 가솔린이면 기름값이 감당 안될텐데... 라는 걱정이 들 터인데 미국은 휘발유가 경유보다 싼 동네라 디젤차가 인기가 없다.F350같이 헤비듀티급으로 올라가면 디젤도 있긴 한데 이건 토크를 위해서이지 절대로 기름값 따위를 걱정해서가 아니다. 쉐보레의 트럭용 디젤엔진이 6.5리터(군용 고기동차 험비에도 쓰인 엔진과 같음.)와 6.6리터인데 이 정도의 배기량이면 연비의 의미가 없다고 보면 된다.



[미국에서의 위상]

대형 픽업 트럭은 세계에서 오로지 미국에서만 생산하며 일반적인 미국인들이라면 픽업 트럭 하나는 가져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고 한다. 당장 북미 지역 깡촌길을 달려보면 픽업 트럭이 왜 필요한지 알게 될 것이다. 거의 숲 한편을 깎아 만들었을 법한 지역이 상당수에다 비포장도로는 기본으로 갖고 들어오는 곳이다. 이런 길을 세단으로 지나가면 도로 사정 때문에 승차감에도 문제가 있고, 각종 배설물, 치어 죽은 동물 시체, 널부러진 비료 등 한 번 지나가면 세차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자주 나온다. . 도시화가 일찍 진행됐던 동부는 좀 덜한데, 남부나 서부로 가면 진짜 필수요소가 된다. 또한 북미의 광활한 땅덩어리로 인한 다양한 날씨나 생활에 대응할 수 있다. 휠베이스가 길기 때문에 눈길이나 빗길에서도 안정성이 높고 4륜구동의 험로주파성과 차고가 높기 때문에 시야 확보도 쉬운 편이다. 오토캠핑도 트럭에 캐노피만 올리면 해결될 정도. 그외 소형 픽업 트럭같은 경우는 다른나라에서도 자주 생산되는 편이다.

미국에서는 너무나도 흔하게 1960-1970년대 트럭이 아직도 현역으로 아직도 거리를 달리고 있다. 워낙에 구조가 간단하고 단단한 강철로 만들어진데다가 부속값이 굉장히 싸기 때문에 미국인의 특성상 집안의 차고에서 맥주나 홀짝이면서 혼자 차를 고친다. 게다가 GM계열의 픽업트럭은 Small block 시리즈 엔진을 사용하는데 이게 유명한 카마로나 콜벳에도 들어가며 재질변경과 ECU 세팅의 차만 있을뿐 60~70년대 엔진 구조를 그대로가지기 때문에 신형부속이 60~70년대 엔진에도 호환이 가능하다.

그러다 옆집 친구가 담배 피우러 나와서 얼떨결에 같이 렌치를 돌리고 이빨 털고 있는게 대다수. 물론 싼게 비지떡이라고 얼마 안가서 기름이 질질질 흐른다. 가스켓은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의 칼라코크 가스켓이기 때문... 동네 튜닝샵에 가면 엄청나게 비싼 돈을 주고 정품보다 훨씬 좋은 기름 안새고 다시 쓸 수 있는 제대로 된 가스켓을 살 수 있다.

1952 포드 F1


1976 포드 F150
실제로 이런 차들이 안보인다고 생각할때마다 한대씩 튀어나온다. 사실 미국이라는 동네가 웬만한 차는 폐차장에 잘 안보낸다. 대부분 가솔린이라 오래 굴려도 한국 디젤차들처럼 시끄럽고 덜덜거리는 방귀쟁이도 아니다. 그리고 리스토어 샵도 제대로 되어있어서 필요한 부품이 없을땐 아예 만들어 준다.

미국 브랜드가 꽉 쥐어 잡고 있는 시장이기도 하다. 미국 픽업 트럭의 수요는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일본업체나 외국 업체들은 예전부터 진출하고 있어도 여전히 죽쑤고 있는 시장이다. 다른 뜻으로, 미국 빅3의 안정적인 머니 메이커. 이는 픽업 트럭의 소비자가 많은 미국 남부 사람들의 정서와 관련있는데, 애국심과 보수성이 강한 그 곳 분위기상, 트럭 특히 풀사이즈 픽업 트럭은 오직 미국 브랜드만 환영받는다고 한다.

[승차감]

F150 깡통이면 모를까 3/4톤급 이상으로는 리뷰어들이 거짓으로 시승기를 써놓는 것을 믿어서는 절대 안된다. 아무리 캐딜락에 링컨이라고 하더라도 기본 뼈대는 픽업 트럭의 것과 똑같기 때문에 물건을 적재하지 않는 승차감은 통통 튀는게 기본 셋팅이다. 또한 트레일러나 보트를 끌고다니게 전기 브레이크와 트레일러 힛치가 딸려서 나오기 때문에 레저용 물건을 끌고 다닌다는 전제하에 만들어진 차량이다. 결론적으로 뒤가 가벼워 통통 튀는 서스펜션에 트레일러를 끌지 않는한 토잉을 기반으로 한 기어비라서 밟는대로 나가는 가속감이 아니라 토잉시 필요한 묵직하고 두터운 토크감이다. 서스펜션의 설계를 이해하는 사람이라면 하중을 이기고 운반하기 위해 만들어진 서스펜션이라고 생각하지 절대로 승용차의 안락한 승차감이나 높은 속도에서 도로의 트렉션을 전제로 설계된 것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대표적인 픽업 트럭 메이커]

대표적인 차종으로는 역사만 50년이 넘는 포드의 F시리즈와 쉐보레의 실버라도 시리즈, 혁신적인 디자인과 헤미 엔진으로 초고성능을 자랑하는 (일부 모델 한정) 닷지 램 시리즈가 있으며, 토요타에는 미국의 환경에 맞춰 제작한 툰드라가 있다. 닛산의 1/2톤 급 타이탄도 있다. 효율이 높은 디젤엔진을 1/2톤, 3/4톤 급에도 적용하고 있는 추세이다.

90년대 저유가 시대부터 한동안 미국 빅3 (포드, 제너럴 모터스, 크라이슬러)는 승용차 시장에서 일본차에게 발리는 상황을 극복하고자 대형 픽업 트럭과 SUV에 초점을 맞추고 줄기차게 생산하다가 경제불황이 닥쳐오면서 대형 픽업 트럭 수요가 줄어들면서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되었다.

미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도 픽업 모델이 없지는 않다. 최근에는 마쯔다의 BT-50 플랫폼을 이용한 유럽 포드의 레인저가 유명하며, 아시아 지역에서는 토요타 하이럭스가 절대강자의 자리에 있다. 하이럭스는 값도 싸고 성능도 좋으며 탑기어가 선정한 내구성 최강 트럭이기 때문에 제3세계 분쟁 지역의 수많은 무장세력들이나 반미 테러리스트들이 매우 선호하는 모델이다. 대부분 여기에다 중화기를 올려서 테크니컬로 개조해서 굴린다. 굳이 이런 경우가 아니라도 미국의 픽업트럭 운전자들이 중요시하는 픽업 트럭의 미덕중 가장 중요한 것이 막 굴려도 쌩쌩할 것이다. 한국은 쌍용자동차에서 3종류 (무쏘스포츠,엑티언 스포츠,코란도 스포츠) 2016년 기준으로 코란도 스포츠 외에 단종되었다.



[픽업 트럭의 존재 이유]

첫째, 미국은 도로여건이 국내와 대비했을때 매우 열악하다. 도로망이 워낙에 넓게 뻗어있고 이를 관리할 주정부의 재정이 형편없이 낮고 주정부의 재정형편에 따라 도로의 품질이 다르기 때문. 특히 중남부, 서부 지역은 외곽지역의 도로의 품질이 매우 열악하며 뉴욕같은 최첨단 대도시는 맨하탄 한복판의 노면이 매우 거지같다. 벤츠, 혼다 같은 일반적인 승용차 차주들은 일년에 두세번씩 타이어를 pothole로 교체하는게 다반사. 거기에 동부는 눈까지 많이 내린다. 이런 도로 여건 때문에 비교적 오프로드에 유리하고 비포장에 유리한 승용차 개념의 트럭들이 살아남기 유리했다. 특히 대규모 농장주들에게는 필수적인 자동차이다. 이는 호주, 중동 지역 등 픽업 트럭이 강세인 지역의 공통적 특징이다. 참고로 정말로 대형 화물 수송용 픽업은 Heavy Duty라는 이름과 이름 뒤 숫자가 3500나 4500로 시작하는 차들이다. (eg. Ford F450 Super Duty, Ram 3500) 이런 차들은 6.7L V8 디젤 엔진 (397HP~440HP 최대 117kgm은 기본으로 써주기 때문에 적재량은 1.5-2톤 정도지만 최대 14-15톤 까지 견일할수 있어 주로 클래스 8 트랙터는 싫으면서 웬만한건 견인하는 차를 원하는 사람들이 산다. 그래도 가끔 가솔린 엔진을 장착한 차량이 보이는데 주로 6.0L V8이나 출력이나 토크가 떨어지기에 수요가 거의 없다. 과거 2세대 닷지 램 3500에는 V10 가솔린엔진도 올라갔는데 그걸 개량해 만든게 바로 바이버 1세대 엔진이다.



둘째,북미는 유류 값이 미친듯이 싸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차의 유류소모량을 상대적으로 덜 신경쓰는 편이다. 이는 가격을 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지역에 따라 가격이 달라, 캐나다에서 번화한 브리티시 컬럼비아주브리티시컬럼비아 유가나 온타리오 주의 경우 캐나다 달러로 휘발유가 리터당 1달러로 한화로 800원대이고, 미국은 기름값이 가장 싼 텍사스의 경우 휘발유가 갤런당 1.8달러, 리터당으로는 75센트로 한국돈으로 리터당 500~600원의 가격이다.텍사스 유가 그나마 텍사스보다 유가가 비싼 뉴욕주도 갤런당 2.3달러뉴욕주 유가로 리터로 계산하면 리터당 60.5센트, 한화로는 리터당 722원이다.(미국은 갤런, 캐나다는 리터단위) 2017년 한국 주유소 휘발유값이 통상 1450~1500원대인 것을 감안하여 보면(물론 수도권은 이것보다 더 비싸지만) 미국은 그나마 비싼축인 뉴욕의 경우 한국의 절반 가격이고, 캐나다도 한국보다 600원가량이 더싸고, 산유지인 텍사스는 한국 값의 절반조차 못된다. 게다가 미국인이나 캐나인의 실제 소득이 한국인들보다 더 높은걸 감안하면 유류비에 대한 부담은 실제 가격의 차이보다 더 줄어든다.


이 저렴한 기름값 때문에 유류비에 크게 부담을 안가지고 남녀노소 인기리에 유통되며, 그래서 미국 국내 경제 전문가들이 미국 경제의 호황/불황 여부를 알기 위해서 픽업 트럭 판매대수를 보고 알아내기도 한다. 일종의 빅맥지수 개념.

미국과 캐나다인들이 크고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픽업 트럭 역시 대형 중심이 된다. 참고로 F-350, Chevy 3500, Ram 3500 픽업 트럭들은 보통 40Gal, 140-150 리터씩 주유한다...심지어 68갤런짜리 탱크도 옵션으로 달 수 있다. 참고로 일반 풀사이즈 픽업으로 그 정도 주유하면 매회마다 110달러가 깨지는건 일상이다. 캐나다의 경우 캐나다 화폐로 140달러~150달러 정도깨진다. 다만 2500이나 그 이상급은 디젤이 압도적으로 많다. 이는 기름값 때문이 아니다. 토크가 강해야 하기 때문. 대부분 대형 화물 견인용으로 구입한다. 물론 그냥 이런류의 차량을 좋아해서 사는 

래드넥사람도 많다. 그래서 견인력이 좋은 디젤을 쓴다. 그리고 포드와 GM의 HD 모델들의 경우 가솔린 엔진보다 디젤 엔진이 토크뿐만 아니라 마력도 훨씬 높다. 참고로 배기가스 법규 문제로 한국에 미제 디젤 픽업트럭은 이사짐으로 들여오지 않는 이상 어렵다.

셋째,미국은 인건비가 엄청나게 비싸기 때문에 웬만한 가정의 이사나 소규모 화물 운송을 자가로 해야 수지가 맞는다. 이 때문에 중산층 정도만 되어도 세컨드카가 미국에서는 상식화되어있으며 세컨드카로써 자가 화물수송을 할만하고, 덤으로 세단처럼 주행용으로 쓸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미니밴이나, SUV, 픽업 트럭이 주요 세컨드카가 된다. 이는 미국외 시장, 특히 국내에서 SUV가 가지는 위치와 동일하다. 미국의 픽업 트럭이 자체 적재량보다 견인에 더 무게를 두는 것도, 보트나 트레일러를 물릴 경우 최대 10톤까지 자가수송 가능한 픽업트럭의 힘 때문이다. 

[한국의 픽업 트럭]

국내 생산차종으로는 무쏘 스포츠, 액티언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가 있다. 딱 봐도 알겠지만 쌍용자동차에서만 생산하고 있으며 그것도 앞의 두 차종은 단종. 2016년 기준으로 생산중인 픽업 트럭은 코란도 스포츠 뿐이다. 이들은 사실 픽업 트럭이라기보다는 SUV쪽에 가깝지만...거슬러 올라가면 포니 픽업도 있다. 현대 리베로의 경우는 한국의 사정 때문에 캡오버 트럭과 픽업 트럭을 애매하게 섞어버린 변종이다.

미국의 경우 앞서 언급한 각종환경이 픽업트럭을 사용하기에 적합하지만, 한국은 지역에 따라선 도로폭이나 주차환경이 그리 좋지않고 게다가 견인보다는 다목적 화물운송에 특화된 디젤 1톤트럭들이 이미 산업현장 전반에 잘 자리잡고 있어 픽업트럭에 대한 수요가 그렇게 많지 않다. 보통의 소비자들이 정히 화물운송에 더 주안점을 두고싶다면 저렴한 1톤트럭을 구매하거나, 다목적 수송을 염두에 두면 차라리 벤이나 SUV차량을 구매하기 때문. 그나마 소수의 수요가 있기는 하지만, 정말 강력한 견인력이나 유틸리티성을 갖춘 차량이 필요하다면 미국제 픽업 트럭으로 돌아설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사실 국내에서도 파트타임 4WD, 로우기어, 경우에 따라서는 윈치까지 장착한 완벽한 픽업 트럭이 생산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