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포켓몬 '따라큐'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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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포켓몬 '따라큐'를 알아보자


2017. 2. 1.

[따라큐]

7세대에서 등장한 최초의 고스트/페어리타입 포켓몬. 모티브는 미믹 + 봉제인형. 몸통의 눈 부분이 번쩍하고 빛나면서 인형탈 아래로 길쭉한 손을 휘둘러 공격하는 모션을 취한다.

겉모습이 피카츄와 닮은 이유는, 코로코로 코믹에서 공개된 설명에 따르면 피카츄처럼 사람들과 친해지고 싶어서 겉모습을 비슷하게 꾸몄기 때문이라 한다. 외관은 20년 전의 피카츄 굿즈를 참고했다는 듯. 콕 집어 20년 전을 고른 것은, 썬·문이 발매되는 2016년으로부터 20년 전에 해당하는 1996년에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첫 작품인 적·녹이 발매된 점에 의거한다.


햇빛에 약하고 어두운 곳을 좋아해서, 천을 쓰고 다니는 것은 햇빛을 막기 위한 대책이라든가, 천 안을 보려고 하면 수수께끼의 병에 시달린다든가 하는, 수상쩍으면서도 불쌍한 포켓몬이다. 도감 설명만 봐도 고스트 타입 특유의 호러리즘보다는 안쓰러움에 무게가 실려있다. 덕분에 설정이 공개됨과 동시에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다양한 짤을 양산 중이다. 2016년 7월 13일 밤 9시경에는 한국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에 올랐을 정도.


[스토리]

철거지에서 유일하게 등장, 출현율이 5%이다. 잡기 까다로운 대신 그만큼 스토리 진행용으로 매우 유용한 편으로, 특히 되살아나게 하는 아이템을 썼을 때 특성이 다시 리셋된다는 점과 썬&문 스토리에서 만날 수 있는 포켓몬 중에서는 상위권에 들어가는 스피드를 살려 칼춤 후 스윕이 가능하다.

아세로라의 집 에테르하우스에서는 아세로라가 키우는 듯한 따라큐를 볼 수 있다. 엔딩 크레딧에서 아세로라와 동생들과 함께 놀고 있는 사진을 볼 수 있다. 이 따라큐에게 말을 걸면 "저~주~"라고 울며, 말리에시티 포켓몬센터에 있는 따라큐는 "큐큐"라고 울음소리를 낸다.
[대전]

따라큐의 특성 '탈'은 상대의 직접 공격에 의한 대미지를 1회 막아낸다. 대타출동과 달리 소리 계열 공격기에도 뚫리지 않고 틈새포착에 무력화되지도 않으며 데스니칸에게 닿거나 등의 요인으로 인해 특성이 변하지도 않는다. 단, 데미지만 무시하기 때문에 풀죽음 같은 추가효과는 그대로 들어간다. 연속 공격기가 없는 이상 유일한 파훼법은 틀깨기. 변화기는 못 막을지언정 기본적으로 대타출동을 패시브로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충분히 사기적이며, 약점이 고스트와 강철밖에 없고 무효 타입은 무려 셋이다.

기술폭의 경우, 주력기로 쓸 법한 야습, 섀도크루, 치근거리기, 우드해머 등을 모두 자력으로 배우고, 랭업기 중에는 칼춤, 튀어오르기를 배운다. 길동무, 아픔나누기, 도깨비불, 저주 등 누가 고스트타입 아니랄까봐 사람 귀찮게 하는 고스트 변화기도 모조리 배운다. 한편, 피카츄를 따라한 외형과 달리, 정작 전기 기술은 죄다 특수기만 배우니 서브웨폰으로도 써먹을 수 없다. 
체력은 55밖에 안 되지만 방어/특방 종족값이 낮지 않아서, 체4 기준 31873/39841의 내구력을 갖는다. 이 정도면 명랑 메가갸라도스의 노용춤 폭포오르기 정도는 버틴다. 부족한 결정력을 보강하는 생명의구슬과 Z크리스탈, 랭업 쌓은 상대방의 스위퍼를 날려버리는 레드카드, 틀깨기가 없다면 거의 확정적으로 2턴을 벌어가는 기합의띠 등 대응 가능한 아이템도 무척 많아서 역할 대상을 유동성 있게 바꿔나갈 수 있다. 가장 많이 채용되는 것은 생명의구슬과 기합의 띠로, 이 녀석은 공격 종족값이 90에 불과해서 안정적으로 상대 포켓몬을 컷하려면 무조건 1칼춤은 쌓아야 한다. 최악의 적은 틀깨기 몰드류.

얼핏 보면 종족값 총계가 500이 채 안 되는 마이너 포켓몬에 불과하지만, 전술한 문단을 하나하나 읽어 보면 알 수 있듯이, 굉장히 내실이 튼튼하다. 일단 종족값이 거의 완벽하게 분배되어 있어 낭비가 매우 적고, 셋이나 되는 무효 타입이 죄다 메이저라서 어드 벌기가 정말 쉽다. 심지어 이론상 모든 600족에게 타입 상성상 우위에 있다. 96에 이르는 스핏, 선공기(그것도 자속)와 랭업기를 섭렵하면서도 자속기는 빠짐없이 챙기는 기술폭, 아이템 소화 능력의 포텐셜 등 특성에서 비롯되는 안정성이 이 모든 장점을 빛바래지 않고 살아나게 해준다. 특히 안정성 높은 포켓몬으로 1:2 이상의 교환을 하는 것이 정석인 배틀트리나 배틀로얄에서 매우 뛰어난 성능을 보인다.

7세대 레이팅 시즌 1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포켓몬 중 하나이며, 그 중에서도 몇 안 되는 알로라 토종 포켓몬이다. 템플릿은 생구,기띠를 채용하고 특성을 이용해 1칼춤을 안정적으로 쌓아 섀도크루, 치근거리기로 1마리를 따낸 후, 체력이 떨어지면 길동무로 데려가거나 야습으로 마무리하는 형태로, 선출이 말리거나 대처를 어설프게 했다가는 이 템플릿 따라큐 하나에 파티가 쓸려나갈 위험도 있기 때문에 메갸라, 파르셀 등으로 특성을 무력화시키거나 칼춤이 쌓이기 전에 핫삼, 메가루카리오 등의 불릿펀치로 재빠르게 걷어버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