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 27.
김은정 아나운서 실종사건은 1991년 tbs 교통방송의 아나운서였던 김은정이 현금 100만원을 들고 사라진 사건이다.
김은정 아나운서는 경상북도 영주 출신으로 1978년 이화여자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 그 해 동아방송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1979년 결혼하였으나 2달 만에 이혼한 후에는 방송 활동에 전념하였으며, 1984년부터 1989년까지는 KBS 라디오에서 근무, 1989년 TBS 개국과 함께 입사하여 실종 당시에는 『안녕하십니까. 「TBS와 함께」의 김은정입니다.』, 『론도 베네치아』의 진행을 맡았다.
김은정 아나운서가 실종된 것은 추석 전날인 9월 21일 오후 9시쯤 독신으로 살고있는 서울 창천동 집을 나서 50여m쯤 떨어진 고모집에 들러 저녁식사를 마친뒤 "새벽 5시부터 있는 추석 특별생방송 때문에 일찍 쉬어야겠다"며 나간게 마지막이었다. 1990년 6월 개국이래 단 한 차례의 펑크도 낸 적이 없는 김은정 아나운서였지만 방송국과도 연락이 끊겼다. 젊은 여자의 일시적 방황쯤으로 여기던 가족들도 실종 3일째가 되자 경찰에 가출신고를 했다.
실종 후 김씨의 언니가 매일 방송국으로 동생 대신 출근하여 김은정 아나운서에게 걸려오는 전화를 일일이 확인하거나, 경찰이 가족들의 요청에 따라 비밀수사를 벌이며 남자관계 등을 추적하였지만 어떠한 단서도 찾지 못하였다. 평상복 차림으로 현금 1백만원[1]을 갖고 사라졌다는 점으로 미루어 돌발사고가 났을 지도 모른다는 정도 뿐이었다. 평소에 직장 동료들에게 수면제 구입에 관하여 얘기를 하거나, 전동차에 치여서 죽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미루어보아 자살 기도가 있었을지도 모르나 당시 가족들이나 직장동료들은 자살 가능성을 낮게 보았다.
2016년 현재까지도 김은정 아나운서의 행방은 물론이고 시신조차 발견되지 않아 미제 사건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