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모든 야구선수들의 꿈의 무대 M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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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모든 야구선수들의 꿈의 무대 MBL


2014. 1. 30.

메이저리그 베이스볼 보통 줄여서 MLB 또는 빅 리그(Big League)라 부르기도 하며, 국내에서 메이저리그라고 하면 보통 이걸 이야기한다. 수많은 야구 선수들이 선망하는 꿈의 리그. 공식 사이트는 MLB.com. 상위(major) 리그가 있으니 하위(minor) 리그도 있기 마련, 그래서 메이저리그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마이너리그(MiLB)도 있다.



북미 프로야구리그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리그이며 아메리칸 리그(American League)와 내셔널 리그(National League)로 구성된다. 내셔널 리그에 15개팀, 아메리칸 리그에 15개팀으로 총 30개팀이 등록되어 있으며, 29개팀은 미국에 연고지를 두고 있으며 토론토 블루제이스만이 캐나다 토론토를 연고로 하고 있다. 사실 2004년까지는 캐나다에 2개팀(몬트리올 엑스포스,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있었는데 몬트리올 엑스포스가 워싱턴으로 연고 이전을 하여 하나로 줄어버렸다. 어쨌든 캐나다가 참여하고 있는 관계로 공식적으로는 북미 프로야구리그다. 여태까지 캐나다 팀은 두 구단만 있었고 지금은 그 중 한 팀밖에 안 남았기 때문에 사실상 미국 프로야구나 다름없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메이저리그를 미국 프로야구로 표현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 점은 캐나다 구단들이 꽤 많이 참가하고 있고 캐나다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NHL과 대조적이다.



1876 ~ 2015년도까지의 메이저리그 소속 구단 로고 변천사


미국 야구 역사에서 '최초'라는 타이틀과 관련하여 최초의 프로팀은 신시내티 레드스타킹스, 최초의 리그는 1869년부터 1870년까지 지속된 NABBP(National Association of Base Ball Players), 최초의 프로리그는 1871년부터 1875년까지 지속된 NAPBBP(National Association of Professional Base Ball Players)이다. 신시내티 레드스타킹스가 소속된 NABBP의 경우 프로팀과 아마추어팀이 혼재된 리그였으며, 레드스타킹스의 해체 이후 아마추어팀을 완벽히 배제한 리그를 원했던 프로팀들이 모여 새로이 결성한 것이 바로 NAPBBP였다. 이 NAPBBP에 참여한 팀들 중 보스턴 레드스타킹스와 시카고 화이트스타킹스는, 1875년 NAPBBP가 해산된 이후에도 이듬해에 창설된 내셔널 리그로 소속을 옮겨서 지금에 이르기까지 단 한 번의 해체 없이 지속되고 있다.


바로 이 1876년 내셔널 리그가 시작된 것을 메이저리그의 시작으로 보고 있다. 물론 초창기에는 시장성이 없었고 경기도 열기 힘들어서 선수들이 박봉에 시달리는 우여곡절을 겪다가 양대리그 체제가 확립된 것은 1901년이다. 그 때문에 현대적인 형태의 메이저리그는 1901년부터 시작되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원래는 내셔널리그 8개팀, 아메리칸리그 8개팀으로 총 16개팀이 미국 동부와 동부에 인접한 중부지역의 대도시를 중심으로 시작되었으며, 각 리그도 별도의 지구구분이 없는 단일리그로 편성되어 있었다. 

하지만 1960년대 들어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리그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여 여러 새로운 팀들이 창설되어 메이저리그에 참여하였고, 기존 팀들이 미국 서부 지역으로 연고지 이동을 하기 시작하였다. 이런 리그 확대와 팀의 증가, 연고지의 이동에 따라 여러 팀들의 원정거리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늘어나게 되자 1969년 연고지를 기준으로 서부와 동부지구로 재편하였다. 1969년 2개 지구제로 리그가 확대 되었을 때의 규모가 양대리그 각각 10개팀 씩 총 20개 팀이었다. 이후 1977년과 1993년 두 차례에 각각 AL와 NL에 신생팀이 2팀씩 생겨 총 28개 팀이 참가했고, 1994년 리그 확대에 맞춰 다시 서부, 중부, 동부지구로 재편하였다. 이에 따라 지금의 양대리그 3개 지구 체계가 완성되었다.

초창기에는 경기수를 못박지 않아서 140~150경기를 전후로 순위를 가리기 위해 경기 수가 들쑥날쑥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1904년 한 시즌을 한 팀당 22경기 씩 치러 총 154경기(7팀×22경기)로 확정을 지으면서 정리가 되었다. 그래도 순위를 가리기 위해 1~2경기를 더하는 경우도 있었고, 어차피 순위가 이미 확정돼서 굳이 할 필요가 없는 경기는 취소될 경우 그냥 생략해버리는 경우도 있었기에 실제 정확히 154경기가 지켜지는 것은 아니었다. 시즌은 4월 말에 시작하여 9월 말에서 10월 초 사이에 끝났으며, 보통 시즌이 9월 말~10월 극초면 끝났기 때문에 10월 초에 양대리그 우승팀이 격돌하는 월드 시리즈를 가지는 형태였다.

1919년 잠시 한 시즌을 한 팀당 20경기로 줄인 적이 있었는데 바로 흑역사. 이듬해 다시 22경기로 늘어나면서 154경기로 계속 진행이 되었다. 그리고 1962년 리그 확대로 각 리그의 팀이 10개로 늘어나면서 팀당 18경기 씩, 총 162경기(1962년 당시, 9팀×18경기)로 변경되었다. 이에 따라 3월 말~4월 초에 시즌이 시작하고 10월 초에 시즌이 마무리되는 형태로 변경이 되었다.

2013년 현재 162경기는 보통 동일 지구 76경기(4팀×19차전)+동일 리그 다른 지구 66경기(팀당 6~7차전)+다른 리그 20경기(팀당 2~4차전)로 구성된다.

문화적으로나 생활적으로나 "아메리칸 패스타임(American Pastime)"이라고 부를 정도로 대한민국의 태권도와 씨름, 일본의 스모나 가라데와 같이 미국에서는 야구와 미식축구가 나라의 국기(國技) 스포츠이다. 아이스하키는 캐나다인이 만들었고 미식축구 역시 캐나다인이 창시했지만 미식축구와 야구만큼 미국인들의 문화, 생활이 반영된 스포츠는 없다. 농구는 캐나다인이 아니라, 캐나다계 미국인이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 만들었다. 그러나 캐나다 학교에선 캐나다인이 만들었다하고 미국인들이 자기네꺼라고 우긴다고 주장한다 카더라.

그마저도 야구는 미식축구보다도 이른 19세기 후반부터 미국에서 시작된 유일한 프로스포츠며, NFL이 리그 기간이 매우 짧고 팀당 16경기 밖에 안 한다고 가정할 때, 미국의 모든 스포츠 중 유일하게 봄-여름-가을 7개월에 걸쳐 매일매일하는 프로스포츠 리그, 미국의 국기 그 자체가 바로 MLB이다.

미국인들의 문화적 동질에 관해 첨언하자면, 미식축구의 경우는 서부개척시대 미국인들의 "땅따먹기"를 반영하여 좀더 진보적인 성향을 나타내고, 야구의 경우는 냉전시대에 소련과 맞붙던 "자유민주주의 진영"을 상징하고 미국 특유의 자본력이 그대로 스포츠에 옮겨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야구장 문화로 햄버거, 핫도그 등 패스트푸드를 즐기는 미국인들의 여가문화가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

또 미식축구와 야구에 반영된 미국인들의 성향도 있는데, 미식축구나 야구나 공수 기회가 공평하게 돌아가고 플레이와 플레이 사이에 텀을 두는, 이른바 '턴(turn)제 스포츠'로 기록적이고, 분석적이며, 긴장감 있는 것을 선호하는 심리와 동시에 미식축구의 과격한 몸싸움, 태클이나 야구의 홈런, 탈삼진과 벤치 클리어링 등 파워풀하고 경쾌한 마초적인 것을 좋아하는 취향 등 미국인들의 심리가 잘 반영되어 있는 스포츠 중 하나다.

우선, 결론적으로 메이저리거는 법적으로도 미국을 이끄는 최고집단이 확실하다. 미 연방법상 메이저리거는 최고 연방세율 39.6% 적용자로 의사, 변호사 등과도 어깨를 나란히 한다. 저 연방소득세법상 기준이 연소득 40만 달러인데 메이저리거 최소연봉이 똑같은 40만 달러다. 즉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다는 것만으로도 미국 전역에서 엘리트 소리 들을 만한 사람이 된다. 최고 연방세율 적용자라는 것 그 자체가 미국에 정착한 사람으로서는 아메리칸 드림의 완성이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높은 기준이며 따라서 미국 국세청에서는 최고 세율 적용자를 전문직에 준하는 인원으로 간주한다.

메이저리그는 중남미 소년들에게도 '꿈의 무대'로 상당한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카리브해를 끼고 있는 많은 나라들(도미니카 공화국,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멕시코, 쿠바 등등.)에는 오로지 메이저리그의 야구선수가 되기위한 야구사관학교까지 꽤 있다. 그들은 자기들의 선배가 빅리그에서 엄청난 부와 명성을 얻는 걸 동경하며 노력하고 있다.

과거에는 가난에서 벗어나고자 야구에만 전념하던 야구소년들이 많았다. 그러나 중남미 아이들이 미국까지 빚져가면서 왔으나 정작 야구선수가 되지 못하자 갱이나 도둑으로 전락하면서 미국 치안 문제로까지 이어지는 부작용이 많이 생겼다. 때문에 현재는 우리나라마냥 운동선수가 꿈인 애들은 죽어라 운동만 시키는 게 아니라 선수생활이 힘들게 될 경우를 대비해 영어, 미국문화도 많이 가르치기 때문에 공부 잘하는 아이들도 많다고 한다. 이는 카리브해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매우 미국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카리브해 인근 국가들도 대부분 자체 야구 리그가 있고, 캐리비언 시리즈 등 국가 간의 국제전도 있으나 사실상 MLB에 비해 규모가 작고, 미국과 지리적, 문화적으로 차이가 적어서 거의 유망주 조공(?)하고 있는 상태다. 또 대표적인 아마야구 최강이라 불리는 쿠바는 특유의 폐쇄적인 사회주의국가라 프로리그가 없어 미국과의 수교 전에는 미국으로 야구선수가 되려고 밀입국하는 청년들이 많아 사회문제가 되었다.

쿠바의 야구선수들은 주로 국제대회 참가 시 선수단을 이탈해서 다른 나라 국적을 따는 방식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입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돈 많고 유망주에 관심이 많은 미국 야구단들이 쿠바에 스카우트들을 대거 파견하여 펑펑 돈지랄 중이다. 그리고 2015년 7월 미국-쿠바의 복교로 쿠바 유망주의 메이저리그 러시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최초의 흑인 선수이자 전 구단 영구결번자인 재키 로빈슨으로 인해 1947년 미국 내에 흑인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 물꼬가 트이고 이름을 날린 흑인 선수들도 많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흑인 선수와 유망주들의 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대부분의 흑인 스포츠 유망주들이 '흑인의 강점인 운동능력을 살리기에 더 적합하고', '길고 고달픈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치지 않고 즉시 데뷔할 수 있고', '장비와 훈련에 돈이 덜 들며 장학금이 더 빵빵해서 경제적 부담이 덜한' 농구와 미식축구로 많이 빠져나가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야구의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히스패닉, 유럽, 동아시아 선수들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에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흑인 주전 포수는 씨가 마른지 오래고, 여기에 흑인 선발투수 숫자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반대로 적응하기가 상대적으로 수월한 외야수 쪽으로는 흑인선수들이 뛰어난 운동력을 바탕을 빠른 적응력을 보이기 때문에 흑인 외야수들이 제법 많은 편이다.

아시아의 야구국가들도 마찬가지고, 네덜란드라든가 호주 등 중남미가 아닌 국가들에서도 메이저리그로 진출하려는 젊은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한국은 박찬호 열풍 때 많은 유망주들이 건너가는 유망주 러시도 있었다. 일본 같은 경우 유망주로서 바로 진출하는 경우보다 일단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며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눈도장을 찍어 메이저리그의 러브콜을 받거나 직접 문을 두드리는 쪽 비중이 높다..

성공하면 얻는 이득 역시 두드러진다. 메이저리그에 43일만 로스터에 등록되어도 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되며, 어떻게든 살아남기만 하면 연금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다. 연봉은 더더욱 말할 것도 없는데, 메이저리그는 전 세계 모든 스포츠 리그를 통틀어서 가장 높은 계약규모와 연봉을 지불하는 리그이다. 이 부분만큼은 NFL조차 제치며, 르브론 제임스조차 부러워한 적이 있다. 더 알기 쉬운 비유로는 추신수의 연봉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비슷하며, 그게 7년 보장이다. 첫 문장에도 있듯 연방법 최고세율 적용자가 된다. 연방세법 최고세율은 엘리트를 가르는 기준 중 하나로 자주 인용되는 기준이며 메이저리거는 의사, 변호사 등과 더불어 명실상부한 엘리트 전문직 대우를 받는 집단이다. 이것은 관습적인 것이 아니라 연방소득세법상의 기준이다.

그에 비해 마이너리그의 푸대접역시 유명하기도 하다. 'Winner takes it all'로 대변되는 미국의 빈부격차가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 급여도, 대우도, 그냥 동네 슈퍼 알바 수준이라 보면 된다. 연방세법 최고세율을 다 뜯기엔 그들은 너무나 가난하다.

포스트시즌은 원래 초창기 단일리그로만 구성되었던 시절에는 양대리그 1위팀이 맞붙는 월드 시리즈밖에 없었으나, 1969년에 지구가 2개로 분할되면서 각 지구의 우승팀이 맞붙는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가 추가되었다. 1994년에 다시 지구가 3개로 분할되면서 각 지구 우승팀과 리그에서 와일드카드팀이 맞붙는 디비전 시리즈가 추가되었다. 그리고 2012년부터는 와일드카드팀이 각 리그마다 한 팀씩 늘어나게 되었다.

와일드카드 팀간의 대결인 와일드카드 게임은 단판제로 시행되고 있고, 디비전 시리즈는 5전 3선승제를 채택하고 있으며,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는 원래 5전 3선승제였다가 1985년 7전 4선승제로 변경되었으며, 월드시리즈는 원래부터 7전 4선승제였다. 다만 중간중간 9전 5선승제를 시행한 적도 있었다. 어쨌든 그 덕분에 포스트시즌만 거의 2주~3주에 달한다. 그 영향으로 초창기 10월 초반이면 끝나던 포스트시즌도 거의 10월 말이 돼야 끝나는 상황이다. 이처럼 포스트시즌 경기수와 참가팀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팬들은 더 긴장감있고 긴 야구시즌과 긴박하고 드라마틱한 포스트시즌을 즐길 수 있게 되었고, 사무국과 구단과 방송국은 관심도가 집중되는 포스트시즌 경기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지만, 한편으로 선수들은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까지 합쳐 더 많은 경기를 뛰게 된 탓에 피로감을 호소하거나 실제로 이듬해 부상 또는 부진을 겪는 경우도 많다. 

양대 리그의 차이와 구성은 원래 내셔널 리그나 아메리칸 리그나 그냥 리그에 소속된 팀이 다르다는 것을 제외하면 큰 차이가 없었지만, 1973년 아메리칸 리그가 지명타자제도를 도입하면서 두 리그의 모습이 달라졌다. 그리고 원래는 양대리그는 올스타전과 포스트시즌의 최종 라운드 월드 시리즈를 제외하면 정규리그에서는 맞붙지 않는다는 원칙 아닌 원칙이 있었다. 그런데 1994년 선수단의 파업으로 야구의 인기가 점점 떨어지자 버드 셀릭 커미셔너가 인터리그 제도를 채택하면서 시즌 중에도 서로 맞붙게 되었다.


그 결과 연고지가 같거나 인접한 팀들의 대결이 지역 팬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면서 어느정도 인기를 회복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다만 정통주의 야구를 주창하는 사람들은 이와 같은 제도가 야구의 정신을 훼손시키고 있다면서 까고 있다. 또한 같은 디비전에서 자주 만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경쟁하는 팀들끼리도 일정이 균등하지 않게 배정되는 원인으로도 지목되면서 여러 팀들에게 불만을 사기도 한다.

강팀이자 인기팀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매년 한 차례씩 인터리그 시리즈를 갖는데, 뉴욕 양키스는 필리스와는 상대도 안되는 전력의 같은 동네 어메이징한 팀과 6경기를 치른다. 시카고 컵스는 같은 동네 팀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매년 6경기씩 치르는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만나고 신시내티 레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만난다. 이런 불균형 대진에도 불구하고 인터리그 제도를 고수한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는 것.

결국 1994년부터 2012년까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배치된 팀 수의 불균형으로 2013시즌부터 한 지구 5개팀, 각 리그 15개 팀으로 재편하였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의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로 옮겨갔다. 이렇게 재편되면서 그간 각 팀마다 다르게 편성되던 팀간 경기수가 아래와 같이 고정되었다. 인터리그 상대팀을 결정하는 방법은 3년마다 지구별로 순환하여 맞붙는 매치업과 지역 라이벌전 매치업, 이 두 가지가 있으며, 이를 모두 합쳐 20경기를 치른다.

미첼 리포트로 밝혀진 약물 스캔들로 인해 1990년대~2000년대 중후반까지 역사가 모조리 흑역사화하고 있다 통산 최다 홈런, 한 시즌 최다 홈런이 약물 혐의자의 기록이며, 투수쪽에서도 로저 클레멘스가 약물 혐의자다. 마이클 조던에게 완벽하게 눌렸던 야구인기를 다시 회복시킨 마크 맥과이어와 새미 소사 역시 약물 복용자이며, 현존하는 최고의 노동자 인기스타 역시 약물 복용 경력자이다. 연속 무블론 기록의 마무리투수도, 보스턴 레드삭스의 우승을 두번이나 같이 이끌었던 도미니카 출신의 다이나믹 듀오 매니 라미레즈와 데이빗 오티즈도, 위의 마크 맥과이어와 같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타선을 이끌었던 호세 칸세코도 전부 약물 혐의 또는 복용사실이 드러난 경력이 있다. 한마디로 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야구팬들이 플레이를 보며 환호했던 선수들 상당수가 약물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게다가 라이언 브론의 약물 적발 이후 2000년대 데뷔한 선수들도 약물에서 깨끗한 세대가 절대 아님이 증명되었다.

이같은 사태에는 사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안이한 대처가 가장 큰 역할을 했는데, 사실 웬만한 프로스포츠계는 다들 약물때문에 한 번씩 홍역을 치른 역사가 있다. 육상을 비롯하여 NBA, 유럽 프로축구등도 약물관련 스캔들이 다 있었다. 다만 스캔들 이후 철저히 단속하여 지금은 많이 근절된 상태.

반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경우에는 80년대 후반 이미 선수들의 약물 복용사례를 알고 있었고, 90년대에도 여전히 약물이 돌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으나 야구열기 부흥을 핑계로 단속을 의도적으로 자제했다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일단 소기의 목적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으나, 결국 시궁창으로 알아서 뛰어든 셈. 그래서인지 2013년 터진 바이오제너시스 스캔들에서는 전보다는, 어디까지나 전보다는 단호한 태도를 취하여 관련자들에게 징계를 내렸다.

일부는 저 종목들은 운동량이 많아서 약물을 하면 신체에 부담이 되므로 선수들이 자제하게 되었고, 야구는 정적인 스포츠라서 그렇지 않다라는 주장도 펴는데, 철저히 단속하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약물단속에 걸리는 선수가 나온다. 또, 96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하기도 했던 켄 캐미니티가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한 예로 보아, 야구선수라고 안전한 건 아니다.

단, 확실히 할 것은 약물 관련해서 선수들이 법정에 출석하여 증언하고 이러다보니 약물 복용 자체가 범죄인 것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데, 이 선수들은 전부 증언하러 나온거다. 피의자가 아니고. 문제가 되는 클레멘스나 본즈의 경우에는 위증때문에 말이 많은 상태이지 약물 복용 자체가 범죄는 아니다. 사무국에서 징계는 얼마든지 때릴 수 있지만.

약물 혐의자가 너무 넘쳐나다보니 사무국 입장에서는 이 선수들의 기록을 대체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그것도 문제고, 팬들 입장에서도 배신감을 넘어서 약을 했어도 어쨌든 우리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준건 사실인데 무작정 비난해야 하나? 라는 반응마저 나오고 있다. 뭐라고 강요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어서 개인의 판단에 맡길 문제이지만, 그래도 그렉 매덕스, 톰 글래빈, 존 스몰츠, 데릭 지터, 랜디 존슨, 페드로 마르티네즈, 블라디미르 게레로, 프랭크 토마스, 켄 그리피 주니어, 크레익 비지오, 알버트 푸홀스, 칼 립켄 주니어, 토니 그윈, 스즈키 이치로, 트레버 호프먼, 마리아노 리베라 같은 수많은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 선수들이 아직까지 약물 혐의 드러난 바 없는 깨끗한 명성을 떨치고 있으며, 현역 메이저리거들 중 이름있는 선수들 중에도 약쟁이가 아닌 자기 실력만으로 활약하는 선수들도 있다.

리그 수준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이나 올림픽 같은 국제대회에서 한국 대표팀이 선전하고 미국이나 중남미 팀들이 부진하면서 국내에선 메이저리그를 만만하게 보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그러나 국제대회에서의 성과는 어디까지나 변수가 많은 단기전에서 이뤄낸 결과일 뿐이다. 종합적인 실력이나 인프라에서 KBO보다 월등한 NPB조차 메이저리그에 비하면 훨씬 못미치고 그 일본에서 최고 소리듣던 선수들이 대부분 성적이 하락하거나 먹튀로 전락한 곳이 메이저리그다. 심지어 10년 연속 200안타를 기록한 스즈키 이치로도 일본시절에 비해 기록이 하향된 것이다. 물론 데뷔 시즌에는 AL MVP를 차지하긴 했지만.


물론 그렇다고 한국과 일본 대표팀이 이뤄낸 성과를 평가 절하해서도 안되겠다. 사정이 어찌됐든 이긴 건 이긴 거니까. 다만 성과를 너무 과대평가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중남미나 미국 선수들은 스프링캠프 대신 출전하는 형식으로 다치지 않게(심지어 이반 로드리게스와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오퍼하는 팀이 나타나지 않자 메이저리그 팀한테 건재를 과시하려고 쇼케이스 형식으로 일부러 출전한 것이다.) 조심조심 플레이한 반면 한국과 일본 선수들은 혼신의 힘을 다한 것이다. 실제로 시즌 전에 행해지는 WBC와는 달리 시즌이 끝나고 치뤄져왔던 미일야구 올스타전의 대전 성적은 메이저리그 대표팀이 압살하는 수준이다. 단순히 시리즈 전적이 아닌 역대 총경기수의 승률로 따져도 85%이상. 특히 06년에 치뤄졌던 미일야구에서는 메이저쪽에서 WBC에서 당한 망신을 갚으려고 이를 갈고 나와서였는지 압도적인 실력차를 보여주며 4:0으로 눌러버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일본야구의 승률 15%는 삼미 슈퍼스타즈의 82년 시즌 승률 .188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특히 허구연를 필두로 해설자들까지, 심지어 한 팀의 감독까지 MLB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뛰어나지만 덕분에 작전 구사를 하지 않는 투박한 야구라고 까대는데 세이버메트릭스가 어디서 나왔는지, 어디가 가장 철저하게 사용하는지를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병크. 다만 허구연은 본인이 매일 메이저 리그 경기를 시청하고 메이저 리그와 연줄이 제법 있다는 점 때문에 몰라서 왜곡하는 게 아니라 다 알고도 한국 야구를 띄우기 위해 일부러 왜곡한다 는 의심을 받는다. 이 쪽이 더 악질이지만...그리고 2013년 류현진의 경기에서 신시내티가 야시엘 푸이그의 오버런 기질을 철저히 분석해 푸이그가 안타를 치자 포수가 푸이그 시야 밖인 뒤에서 달려와 1루를 밟고 아웃을 시키는 멋진 플레이를 펼쳤는데, 이 장면에서 힘드립의 창시자가 힘드립을 깠다! 메이저 리그가 힘만 센 리그가 아니라 철저한 분석과 작전이 있는 리그라고. 즉 지금까지 잘 알고 있으면서도 왜곡된 해설과 평을 해 왔다는 이야기.

분석을 해도 공략을 할 수 없는 괴물들이 끊임없이 데뷔해 활약하다보니 이들의 플레이를 보면 그냥 강속구 꽂아넣고 냅다 휘두르고 끝이네 뭐라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그거야 그 인간들이 괴물인거고 조금만 야구를 봤고 야구팬을 자처한다면 절대 메이저 리그가 작전 구사 못한다는 소리는 못한다. 특히 내셔널리그를 주로 보는 이들 앞에서 이런 말을 하면 실례. 힛앤런, 런앤힛 같은 작전이야 이론적으로 양대리그에서 모두 동등하게 나올 수밖에 없으나,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는 특성상 희생번트라든지 대타 기용 등 그 작전구사의 정교함에 있어서는 내셔널리그가 아메리칸리그보다 앞선다 할 수 있다. 물론 이것도 편견일 뿐일지도 모르지만.

해외야구를 잘 모르는 대부분의 국내 해설자들이 '일본야구는 변화구나 유인구로 약점을 파고들고 미국야구는 강속구로 정면승부한다'라는 식의 해설을 자주 하는 바람에 이런 편견이 들어선 것도 있다. 실제 메이저리그 전문으로 출발한 송재우, 민훈기 해설이나 김형준 기자를 포함한 몇명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야구인들 해설이나 칼럼 내용을 보면 메이저리그에 관해서 기초적인 내용도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 


실제 한/미/일 야구를 모두 경험한 이상훈은 한국보다 일본이 파워가 있고, 일본보다 메이저리그가 훨씬 정교하다 라고 이야기했다. 역시 한/미/일 야구 모두 경험한 구대성도 미국과 일본 타자들 상대하다가 돌아와서 한국 타자들을 상대하니 쉽게 느껴지더라고 발언했다.

그런데 이런 편견은 한국 뿐만이 아니라 일본에도 퍼져 있는 듯, 원아웃을 그린 카이타니 시노부도 이 편견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메이저 리그를 정정당당히 승부하는 바보들이라고 알고 있는데 게임을 보면 그 녀석들은 오래전부터 우리보다 훨씬 약았고 이기는 법을 잘 알고 있다' 라고 말한다. 그리고 그게 사실이다. 애초에 30개 구단이 단 하나의 정상 자리를 놓고 아웅다웅하는 살벌한 승부의 세계에서 치밀하게 이기려고 노력하지 않는다는 건, 애초에 성적은 장식이고 선수 여럿을 적당히 잘 키워서 돈벌이 수단으로 삼겠다던가 한번에 이익 챙기고 끝낸답시고 구단을 해체 하겠다는 의미밖에 없다.

구단의 로고가 들어간 야구 모자는 하나의 패션 아이템화 되어, 길거리에 젊은이들이 그런 모자를 쓰고 다니는 걸 흔히 목격할 수 있다. 같은 팀 모자를 쓴 사람끼리 만나게 되면 의외로 어색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그걸 피하고자 개성있는걸 쓰기 위해 비인기팀이나 좀 특이한 문양을 가진 팀을 선택할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한 둘이 아닌지라... 결국은 자기 나름대로 개성있기 선택했다고 해도 얼마 못가 똑같은 모자 쓴 사람을 또 만나게 된다.


이런 정품모자를 주로 만드는 회사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것은 한국내 라이센스 생산판매를 취득한 MLB코리아(F&F OEM) 제품이며 그 뒤를 이어 뉴에라 3930 핀치히터나 5950이 있고 저가 보급형으로는 미국에서 직수입해오는 Outdoorcap사의 제품이 있다. 다 같은 정품이지만 아무래도 선수용으로 직접 구단에 납품하는 뉴에라를 더 쳐주는 편. 실제 뉴에라의 5950 어센틱 라인은 메이저리그의 공식 경기용 모자로, 다른 5950 라인과 달리 측면에 뉴에라 로고가 없으며 모자 챙 위에 붙어있는 스티커에 The Official On-Field Cap of Major League Baseball이라고 적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