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버섯의 좋은성분은 끓이면 파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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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버섯의 좋은성분은 끓이면 파괴된다


2017. 1. 19.



한자 그대로 자작나무에서 기생하면서 자작나무 진을 빨아먹고 사는 기생 버섯이다. 이렇게만 본다면 일반 버섯과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나 버섯 자체가 돌덩이처럼 딱딱해서 망치로 깨 부숴야 한다. 게다가 유효성분이 열에 약해서 저온침출해야 하는데, 일부 한국인들은 "고추 분쇄기로 곱게 빻아서, 수백 도가 넘는 열탕에 넣고 며칠동안 추출한다". 이렇게 만들면 당연히 효능을 보기 힘드니 제대로 알고 먹도록 하자. 추출할 자신이 없으면 차가버섯을 원료로 만든 건강보조식품을 먹는게 차라리 낫다.


차가버섯에는 기본적으로 들어 있는 영양 성분들과 함께 항산화폴리페놀 / 에고스테롤(스테로이드의 일종. 비타민D로 전환) / 이노시톨(비타민Bh. 신진대사에 관여) / 베타글루칸(다당류. 항암성분) / 플라보노이드(항산화. 색소) / 리그닌(세포벽 고분자) 등의 다소 생소한 성분들과 풍부한 미네랄 및 식이섬유가 포함되어 있다. 


크고 아름다운 러시아사람들이 이걸 자주 우려마신다고 해서 만병통치약인줄로 착각하고 있는 물건이기도 하다. 러시아의 대문호인 솔제니친이 작품 "암 병동"에서 극찬을 해서 알려지기도 했다.

영지버섯과 함께 서양사람들이 불쏘시개로 잘 사용한다. 이런 계열의 목질 버섯들이 전반적으로 이 용도로 좋다. 불똥을 튕기면 오래 머금고 불씨를 살린 채로 서서히 타오르기 때문에, 불씨를 품은 채로 이동할때 사용하기 좋으며 원시인들이 실제로 그런 용도로 사용했다. 일종의 천연 화섭자.

국내에서는 콤부차, 홍차버섯 등으로 불린다. 마크 프라우언펠더가 쓴 <내 손 사용법>이란 책에 '콤부차(Kombucha)'라는 발효식품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자는 이게 차가버섯과 같은 것일까 추측한다. 저자가 참고한 서적은 식품운동가이자 작가인 산도르 엘릭스 카츠가 쓴 <천연발효식품>으로, 여기서도 콤부차와 홍차버섯을 같은 것으로 서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