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권의 노트를 남긴채 사망한 김영한 비망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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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권의 노트를 남긴채 사망한 김영한 비망록


2017. 1. 15.

김영한 그는 전직 박근혜정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그 전에는 ‘공안통’ 검사였다. 2014년 6월부터 민정수석을 지냈는데, 박근혜정부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의 국회 출석 지시를 거부하는 등 초유의 항명 파동을 일으킨 뒤 임명된지 몇개월 안된 2015년 1월 사퇴 의사를 밝히고 청와대에서 나왔다. 그리고 이후 계속 술만 마시다 결국 2016년 8월 21일 세상을 떠나게 된다. 한권의 노트를 남긴채...


그리고 그는 유족에게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장례를 치러달라"고 유언함에 따라 장례는 유족들끼리만 조용히 치렀다고 한다. 그런데 김영한 모친의 말에 의하면 아들이 청와대 사임 이후 허구한날 술만 마시다 급성 간암으로 죽은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술을 마시게 된 원인으로 김기춘, 우병우를 지목했는데 아들이 두 사람 때문에 평소 집에서도 스트레스가 많았다고 한다. 실제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제2차 청문회 당시 정유섭 위원은 김영한 모친이 "아들의 죽음은 김기춘, 우병우 탓이다. 아들이 평소 정상적인 청와대 업무라고 볼 수 없는 지시와 명령으로 괴로워했다. 아들이 청와대를 그만두고 매일 술만 마시다 사망했다."는 증언을 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리고 국정조사 직전인 2016년 11월 tv조선에서 고인이 된 김영한의 유품 중 민정수석 시절 업무일지를 기록한 비망록을 입수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의 각종 공안탄압 의혹에 관한 충격적인 이야기를 보도함으로서 세간에 큰 파문을 일으키게도 했다. 그리고 2016년 11월 20일 jtbc 탐사 보도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최순실 게이트 특집 4탄에서 故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폴더폰 증거와 함께 그곳에 담겨져 있는 세월호 청문회 관련 면담요청 메시지를 공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1991년 10~11월경 공안부 검사를 맡던 시절 술자리에서 한 중앙일간지 기자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내리쳐 폭행한 사실이 2014년 6월 언론매체인 미디어오늘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김영한은 당시 만취한 상태에서 기자에게 억지로 술을 권했는데, 이에 해당 기자는 ‘왜 계속 술을 권하냐’고 말한 뒤 술을 받아 마셨는데 그 뒤 갑자기 기자의 머리를 맥주병으로 내리쳤다고 한다. 결국 폭행을 당한 기자는 이틀 뒤 병원에 입원해 4~5일 정도 있다가 퇴원했는데, 취중 행동이라 고소와 같은 법적 대응을 하진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김영한은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당시 일은 모두 사실이며 서로 상황이 그렇게 돼 개인적인 일로 사과하고 끝났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