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성매매 의혹사건과 각종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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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성매매 의혹사건과 각종 구설수


2017. 1. 15.

2016년 7월 21일 오후 10시 인터넷 언론인 뉴스타파에 의해 이건희 회장의 불법 성매매 의혹이 보도되었다.

영상이 촬영된 기간은 이건희 회장이 입원한 2014년 전인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이며, 때문에 영상 속에는 건강했을 당시의 이건희 회장 모습과 목소리가 나온다. 그리고 수차례의 전문가 검증을 통해 위변조 가능성이 낮음을 확인했다.

영상에는 이건희 회장이 여러 여성에게 돈봉투를 건네주던 중 한 여성에게 "니가 오늘 수고했어~ 응? 니 키스 때문에 오늘 했네했어." 와 같은 저질 음담패설을 내뱉는 등 누가 봐도 성매매로 의심할 만한 발언과 행동이 적나라하게 찍혔다. 



뉴스타파 제작진은 취재 결과 이 영상이 삼성그룹으로부터 돈을 뜯어내려는 일당이 성매매 여성과 공모한 끝에 나온 것으로 보이며, 성매매에 대한 삼성그룹의 조직적 지원이 있었을 가능성도 보도했다.

보도 직후 이 영상이 트위터 등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 나갔고, 기사화까지 이루어지면서 포털 사이트 실시간 인기 검색어에 이름이 오르내렸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이건희 회장이 올라간 걸 보고 지난 몇 년간 투병중이던 이 회장이 결국 사망한 줄 알고 기사를 찾아봤다가, 전혀 예상 못한 소식에 놀랐다고 한다.

2016년 7월 22일, 삼성그룹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물의가 빚어져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회장의 사생활 관련이라 회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허나 그동안은 회장 일가를 삼성그룹의 신처럼 받들던 사람들이 이제 와선 기업 삼성과 이건희 회장의 사생활은 별개라고 빼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특이한 점은, 이 정도로 대규모 사건이 터졌음에도 조중동에서는 2016년 7월 22일 14시 44분 현 시점까지 이와 관련된 기사가 하나도 올라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네이버 기사의 순서를 보면, 최초 뉴스타파가 보도한 이후 1시간 정도 후에 한경오에서 관련 보도를 냈고, 이후 인터넷 뉴스들을 중심으로 관련 보도가 계속하여 올라왔다.

해당 기사마다 댓글이 수천개씩 붙고 최초로 보도한 뉴스타파 기사의 댓글 숫자는 무려 1만 개를 넘어가는가 하면, 각 포털 사이트마다 실검 1위에 이건희가 오르내리는 둥, 그야말로 대소동이 벌어졌다.

그런데도 조중동의 보도는 이미 하루가 지나간 시점까지 없는 상태이고, 상대적으로 빨리 보도했던 KBS의 기사는 삭제되었다. 다만 다시 몇 줄짜리 단막 기사로 보도되긴 했다. KBS 해명에 의하면 처음엔 진의 여부를 믿기 어려워 기사를 삭제하고 뉴스타파에 연락해 동영상 원본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해 그냥 단막 기사로 재보도했다고.


여튼 이런 주요 언론들의 행태는 기존의 연예인 성매매 및 성폭행 사건 등과는 전혀 다른 얌전한(?) 행보이기 때문에 네티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삼성 쪽에서 언론사에 전화를 돌렸을 가능성도 있는데, 이와 관련 뉴스타파는 다음과 같은 글을 올렸다. “뉴스타파 보도와 관련해 삼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으면 반드시 녹음을 해주세요. 만일 뉴스타파 보도 관련 청탁이 있다면 뉴스타파로 해당 녹음 파일을 보내주세요.”

하지만 사안이 워낙 세간의 큰 관심을 모은 사안인지라, 결국 7월 22일 삼성그룹과 특수 관계하에 있는 언론사인 JTBC 에서도 JTBC 뉴스룸을 통해 소식을 보도하였고, 뉴스채널인 YTN과 비슷한 시각에 방송되는 공중파 방송 3사의 저녁 뉴스에서도 모두 보도되었다.

조선일보도 7월 23일자 사회면 톱(A10면)에 실어 보도하였다.기사글 하지만 아무래도 사안의 중대성에 비해 혹은 바로 얼마 안된 시점에 터진 연예인들의 성 관련 논란에 비해 보도 비중이 확 줄었다는 느낌을 지우긴 힘들다. 그리고 기사 본문을 보면 알겠지만 뉴스타파를 거듭 언급하면서 (자신들은) 뉴스타파의 보도를 인용했을 뿐이라는 점을 은연중에 강조하는 뉘앙스다.. 게다가 기사가 올라온 시각도 새벽 3시 5분.

참고로 KBS의 경우는 이건희 회장이 성매매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주로 다룬 것이 아니라 몰카만을 집중해서 다뤘다. 몰카의 불법성 등을 말이다. 당연히 기사의 모양새에서 이건희는 온데간데 없고 몰카의 불법성만 부각되었으며 이건희는 마치 피해자처럼 둔갑되었다. 그걸 본 사람들은 그야말로 경악...거기에 덤으로 뉴스타파까지 이건희를 괴롭히는 모습으로 변신시켜 버렸다. 이건 마치 초원복집 사건을 보는 듯 하다.

한편, 8.15 특사를 앞두고 이 사건이 터져 특사를 기대했던 여러 재벌가에서 노심초사 중이라는 기사도 나왔다. 그렇잖아도 재벌 출신 경제사범을 특사로 사면해주는 것에 대해 유전무죄라고 말이 많은데, 이 사건으로 재벌에 대한 국민 감정이 악화되면 정부도 부담감을 느껴서 재벌들을 특사에서 제외할 수 있기 때문.

그런가하면 동영상 촬영자들이 삼성에 돈을 요구하기 전에 당시 재산 승계를 놓고 법적 분쟁 중이던 CJ쪽에 먼저 접근했다가 거절당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건희 동영상 촬영자쪽, CJ그룹에 ‘거래’ 제안” 당시 CJ는 형제간의 갈등에 이런 영상을 이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못하다고 거절했다고 한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이 영상을 촬영하고 협박을 주도했다고 보여지는 두 남성의 행방이 묘연하다고 한다. 직계 가족들도 연락이 안되는 상황이라고. 취재진은 "선 씨의 친형, 이 씨의 전 부인과 어렵게 접촉했지만 자신들도 이들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물론 연락이 안될뿐 실종 같은 루머는 현재로선 그저 추측일 뿐이긴 하다.

김성환 삼성일반노조 위원장은 7월 25일,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선 씨를 지난해 4월 경기도 안성의 터미널 내 한 찻집에서 만나 그 동영상을 접했다고 밝혔다.

선 씨는 '김 위원장을 수년 동안 지켜봤다. 삼성과 싸우는 사람들은 1~2년 안에 돈을 받고 끝냈는데 김 위원장은 끝까지 싸우더라'고 말을 하면서 노트북을 건네며 보여주었다고 했다.

9월에 선 씨와 이 씨를 만났는데 이 씨가 '삼성 미래전략팀 위기관리팀 소속이라고 하는 50대 남성 두 명이 찾아와 동영상을 공개하지 말고 죽을 때까지 가져가자고 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결국, 묻혔다.

오히려 '이건희 정도면 적어도 영화 내부자들 이상 급으로 데리고 놀 줄 알았는데 의외로 소박해서 실망'이라며 초일류기업의 회장 답지 않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현재는 투병생활로 생사조차 판별하기 힘들기 때문에 더욱 빠르게 묻힌 점도 무시할 순 없다.

그외 이건희 회장의 각종 구설수

  • 프랑스에 가서 스키장 슬로프 하나를 전세내서 황제 스키를 즐겼다가 프랑스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국제적 망신 거리에 오른 적이 있다. 그뒤 2004년에 처남 집안인 보광그룹에서 운영하는 휘닉스 파크에 가서 가족이나 임원진들과 스키를 타기도 했는데 역시나 또 슬로프를 전세내서 쓰다가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이 역시 보도가 되자 화가 난 이건희는 없었던 일로 하고팠는지 삼성그룹 명의로 계약한 슬로프 전세금 100억원을 하루아침에 갚으라고 해서 당시 휘닉스 파크 임원진들이 돈을 마련하느라 비상이 걸렸었다는 일화도 있다.

  • 영화 베테랑에서 차용한 사장단 회의때 사장들이 기저귀를 차고 회의에 참석하는 장면은 실제로 '삼성을 생각한다'에 나오는 실화를 각색한 것.

  • 이건희 전용기에 적힌 회장님 지시사항은 참으로 민망하다는 후문. 전용기서 먹었던 초코칩 쿠키가 촉촉하지 않다는 이유로 쿠키를 담당한 신라호텔 제과팀이 문책을 당해 담당쉐프가 어떻게 만들겠다는게 답변한게 나와있고, 담요를 3장이 아니라 2장만 덮으라고 적혀있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일들을 회장님 지시사항이라고 하달했다고 한다. 회장님 지시사항은 삼성 전 계열사에 하달된다.

  • 이건희 전용기를 타본 김용철 변호사에 따르면, "백 수십명이 탈 수 있는 전용기를 16인승으로 개조한 까닭에 공간이 넉넉했다. 침실과 와인바까지 갖춰져 있었다. 전용기 안에서는 스튜어디스가 무릎을 꿇고 기어와서 시중을 들었다. 동행한 검사들은 전용기 안에서 신기하다는 듯 연신 두리번거렸다."고 한다.

  • 이건희의 생일잔치엔 당대 최고의 연예인들이 초청되었다고 한다. 한곡만 부르고 가도 수천만원씩 줬다고. 근데 당시 유일하게 거절한 연예인이 나훈아. 내 노래 듣고 싶으면 티켓 끊고 콘서트 와서 들으라고 했다고. 때문에 이후 나훈아가 성루머 스캔들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자 당시 삼성이 개입한거 아니냔 찌라시가 떠돌기도 했다.

  • 휘닉스 파크서 잠시 휴식을 취하던 이건희는 창밖이 시끄러워 봤더니 당시 체리필터가 리조트에 초청되어 공연 중이었다고 한다. 허나 이건희의 시끄럽다는 한마디가 전달된 뒤 체리필터의 공연은 강제로 중단되었다고. 기사가 나온 당시 휘닉스 파크는 보광그룹의 소유였는데, 보광그룹은 1999년 삼성그룹에서 계열분리된 범 삼성계 그룹 중 하나이고 보광그룹의 회장인 홍석규는 중앙일보 회장인 홍석현의 셋째 동생이다. 게다가 보광의 핵심 계열사인 STS반도체는 반도체 후공정 분야에서 삼성그룹과 협력관계를 유지하였는데, 핵심 계열사의 주요 핵심고객이 삼성그룹이라 당연히 보광그룹에서 이건희의 입김이 셀 수밖에 없었다.

  • 용인 에버랜드에 있는 에버랜드 스피드웨이는 사실상 자동차 광인 이건희 전용 서킷으로 지어진 거라는게 정설. 이것도 역시 언론의 거센 구설수 때문이었는지 모터스포츠 활성화라는 측면을 걸고 각종 레이싱 대회를 열게 하고 있다. 안전상의 이유로 사용이 중지된 서킷을 이용하다 카메라에 찍힌 적도 있다.

  • 막내 딸 이윤형이 2005년 미국에서 자살한 사건도 있다. 처음엔 교통사고라고 했지만 뉴욕시경의 발표에선 맨해튼 숙소에서 목을 매 자살했다고 한다. 자세한 내막은 나오지 않았지만 뉴욕에 유학간 이윤형이 그곳에서 남자친구와 사귀었고 결혼을 허락해 달라는 요구를 받아주지 않아서 자살한거라는 추측만 있다. 딸이 사망했지만 이건희 회장은 뉴욕을 방문하지 않았고 오빠인 이재용이 와서 시신을 수습해 갔다고 한다. . 그녀가 보유한 삼성 주식은 사후 장학재단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