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안에 사라진다 "스넵챗"의 논란
본문 바로가기

10초안에 사라진다 "스넵챗"의 논란


2017. 1. 10.

스냅챗이란?

스냅챗은 사진 및 영상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SNS 애플리케이션이다.
보낸 메시지는 확인 후 최대 10초 안에 사라진다는 독특한 시스템을 갖고 있으며, 미국 등에서 10대와 20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선 10대, 20대들이 뽑은 베스트 SNS로 뽑히기도 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유학생들이나 미국학생들을 보면 스냅챗을 사용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스냅챗의 역사

2011년 스탠퍼드 대학교의 학생이었던 에번 스피걸, 바비 머피, 레지 브라운이 개발하였다.


스피걸은 경영학 수업에서 IT업체 인튜어트의 창업자인 스콧 쿡을 만나게 되며 사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데, 같이 일하고 싶다며 쿡에게 부탁을 했다. 그리고 인튜어트의 '텍스트웹'이라는 프로젝트에 엔지니어로 참가하게 되었다.


이후 백인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사교모임인 '카파 시그마'에서 바비 머피를 만나게 되고, 함께 '퓨처프레시맨닷컴'이라는 사이트를 만들었으나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2011년 스피걸이 친구인 머피에게 '사진이 사라지는 메시지'라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이후 '카파 시그마'에서 만난 다른 친구인 레지 브라운도 아이디어를 내서 셋이 함께 개발에 착수한다. 그렇게 2011년 여름을 함께 보냈고 7월에 결과물이 나왔는데 당시 초기 모델의 이름은 '피카부'였다. 그리고 그 해 9월 최종적으로 '스냅챗'이라는 이름으로 런칭을 하게 되었다.


2013년 현재 하루에 2억 개가 넘는 사진이 전송되고 있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수준으로 성장했다. 6천만 달러 투자를 유치하는 데에도 성공했다고 한다. 


2013년 11월 한화 1조 2천억원에 달하는 페이스북의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고 하며, 상장을 앞두고 있는 2016년 현재 기업 가치가 최대 4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다.


증강현실(AR)을 다루는 스타트업을 4000만달러(약 480억원)에 인수한다. 이어 최근에는 중국 지사를 설립하고 연구개발 인력을 확충하는 등 내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6년 9월 24일, 스펙타클(spectacles)이라는 선글라스 형태의 카메라를 공개했다. 안경테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LED에 불이 들어옴과 동시에 10초 분량의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촬영된 영상은 블루투스와 와이파이를 통해 스냅챗에 저장되며, 저장된 영상을 공유하지 않더라도 어떤 기기에서나 재생할 수 있다. 실제 시야각과 비슷한 115도 광각 렌즈를 사용하였고, 배터리는 24시간 동안 지속되며, 가격은 130달러다. 이날 회사명을 ‘스냅’(Snap Inc.)으로 바꾼건 덤이다.


2016년 11월 10일, 캘리포니아 베니스 해변에 예고 없이 풍선을 단 노란 자판기 '스냅봇'이 세워졌다. 미국 전국을 돌며 24시간 동안에만 같은 장소에 머무르면서 앞서 언급한 스펙타클을 파는 자판기인데, 자판기가 세워지자 곧 사람들이 스펙타클을 사려고 줄을 서서 기다렸다고 한다.



스냅챗의 특징

기본적으로 사진이나 영상을 촬영해서 텍스트와 함께 전송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스냅챗이 다른 SNS와 차별화되는 점은 받은 사람이 볼 수 있는 시간을 1초에서 10초까지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인데, 시간이 지난 이후에는 받은 사람의 단말기에서도 스냅챗 서버에서도 영구삭제가 된다. 리플레이 기능이 추가되긴 하였는데, 탭 실수로 메시지를 제대로 보지 못한 경우 다시 볼 수 있게 하는 취지다. 리플레이시 한 번 더 봤다는 것이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처음 메시지를 확인하고 일정 시간 안에 리플레이를 하지 않으면 기능이 비활성화되어 다시 볼 수 없게 된다.

조금 어려워 보이지만 실제로는 간단하고 편리하다고 한다.


스냅챗 사진저장

남이 올린 사진들을 보다 보면 중간중간에 마음에 드는 사진들이 있기 마련인데, 이러다 보면 종종 저장하고 싶은 충동이 생길 때가 있다. 그러나 스냅챗에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와는 달리 별도의 저장 기능이 없어 주로 스크린샷이라는 방법을 많이 이용하는데, 문제는 스냅챗 특유의 기능 때문에 이러는 순간 "xx가 당신의 사진을 캡처했다"는 알림이 해당 사용자에게 전달된다. 이러면 상대방 측은 심히 곤란해할 것이며, 자칫하면 당신을 차단할 수도 있다.

이러한 이유로 캐스퍼를 비롯한 많은 앱들이 있는데, 이러한 앱으로 저장할 경우 해당 사용자에게 알림이 가지 않으므로 안심하고 저장하면 된다. 하지만 스냅챗 측이 이를 인지한 나머지 해당 앱들을 "제3자 어플리케이션(3rd-party application)"으로 규정하여, 해당 앱들을 사용할 경우 계정을 일정 시간 동안, 심하면 영원히 정지시키도록 함으로써, 실질적으로 저장하기는 힘들 수밖에 없다.

물론 인터넷을 뒤져보면 굳이 그런 앱을 사용하지 않아도 안심하고 저장할 수 있는 방법들이 나오기는 하나, 저장하는 것이 그리 좋은 일은 아니라는 점은 명심히자.


스냅챗 논란

구글과 함께 대표적인 마소까이며 이때문에 윈도우폰 유저에게는 구글과 함께 악의 축 취급을 받으며 까이고 있다. 윈도우폰 버전은 공식어플이 없어 서드 파티 앱을 이용해야 했는데 스냅챗에서는 2014년 12월에 비공식 어플을 전부 다 차단하고 해당 앱으로 접속한 유저를 블록시켰다. 이후 스냅챗 웹사이트에 존재했던 <타 플랫폼 지원 문의> 항목조차도 사라졌는데 이는 사실상 '윈도우폰 버전은 꿈도 꾸지 마라'고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 구글의 유튜브 앱 차단 사례와 마찬가지로 의도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가 싫어서 한 행동일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래도 구글은 본사의 일부 서비스를 지원하기도 하고, 서드 파티 앱의 개발까지 막지 않고 있는데, 스냅챗은 그게 아니라서 더더욱 악의적으로 보인다.


2014년 10월 10일(PST), 스냅챗이 해킹당해 사진이 20만장 이상이 인터넷에 4chan을 통해서 유출되었다고 한다.


2015년 9월 이용자들이 어린이들에게 할로윈 갑툭튀 필터를 이용해 장난을 치는 영상들이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2016년, 스냅챗이 동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필터를 내놓아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옐로우 페이스라는 필터를 출시했는데 이 필터를 적용하면 찢어진 눈과 뻐드렁니 등 흔히 동양인을 비하할 때 사용되던 특징이 그대로 적용된다. 스냅챗은 이에 대해 "애니메이션에서 영감을 얻은 것뿐이며, 장난기있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는 단순히 논란을 피하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며, 과거 흑인을 비하하는 필터를 내놓아 구설수에 오른 전례가 있는데도 이런 행동을 한것은 분명한 인종차별이다. 


이외에도 문제가 되는 필터 중에는 '스피드 필터'가 있는데, 자동차의 계기판처럼 촬영자가 움직이는 속도를 화면상에 보여주는 필터다. 그 특징상 위험성이 높아 2015년 7월에 미국의 청원사이트 체인지에 스피드 필터의 삭제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었다. 하지만 당시 스냅챗 측은 이에 대한 어떠한 조치도 내놓지 않았고, 2016년 5월에 기어이 사고가 터졌다. 본인이 저지른 사고에 죄책감을 가지지 않고 스냅챗에 사고 인증샷을 올린 해당 가해자도 문제지만, 약관 외에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스냅챗 측에도 문제가 있는 상황인지라 결국 고소까지 당한 상황이다. 스냅챗 사용자들은 스피드 필터를 없애면 속도계를 직접 찍으려 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운전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