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없는 요리의 대명사 영국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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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없는 요리의 대명사 영국요리


2016. 12. 27.










맛없는 요리의 대명사
맛있는 요리의 수준은 높으나 대중음식의 수준은 처참할정도로 낮다

영국 요리, 즉 브리티쉬 퀴진이란 오랜 세월동안 켈트, 로마, 앵글로색슨, 노르만과 인도와 파키스탄, 홍콩 등 여러 민족과 문화가 융합되어 만들어진 요리이며 영국의 전통적인 브리티쉬 퀴진을 '강한 향의 소스로 맛을 가리기보다는 심플한 소스를 곁들이길 즐겨하며 질 좋은 현지 재료로 꾸밈없이 만든 요리이다'라고 설명한다. 또한 현대 영국은 세계 미식계를 주도하는 미식선진국으로 평가 받고 있다. 그리고 영연방 국가들, 특히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자메이카 요리에 큰 영향을 준 요리이다.

다만 이 영향은 식민통치때문에 발생한 것이지 요리문화가 우월해서라고 단정짓기 힘들다. 영국인이 건너가서 세운 미국도 영국요리의 영향하에 있다고 하는데, 미국에서 지내보면 알겠지만 나름의 요리문화라는 건 사실 거의 없다. 미국 요리는 온갖 나라에서 이민을 온 사람들이 뒤섞여 있는 것처럼 그들이 가져온 다양한 국가의 요리들이 공존하는 상황에 가깝다.

'독일인은 유머감각이 없다'와 함께 '영국인은 요리를 못한다'는 서양의 오래된 우스갯소리 혹은 고정관념이 영국인들조차 이를 블랙 유머의 소재로 종종 사용할 정도로 존재하며, 영국과 요리라는 화제가 맞물릴 때면 해외에서도 대부분 고개를 절래절래 젓기 마련이다. 단편적인 예로 한국은 물론이거니와 해외에서도 영국에 여행을 다녀온 사람과 얘기할때 음식은 어땠냐고 물어보면, 영국요리의 악명을 모르고 묻는줄 아는 사람들은 '오, 사실 영국요리는 맛없기로 유명하다' 라고 조언을 해주며, 서로 아는 경우는 영국요리에 대해 묻는 것은 농담하는 것이라는 걸 단번에 알아챈다. 이 때문에 영국에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는 중이며, 주일영국대사관에서는 「영국요리는 맛있다(Food is GREAT)」,「영국의 맛(A Taste of Britain)」캠페인까지 벌이고 있을 지경이다.

영국 요리도 오랜 세월 높은 경제력을 향유하며 궁중, 귀족, 서민 계층을 포함해 전통요리와 식문화를 가지고 있지만, 단순히 역사의 길이가 문화의 우수성을 보장해주지는 못한다. 요리 부심이 대단한 그 프랑스 요리도 메디치가의 카테리나(카트린 드 메디시스) 공주가 이탈리아의 식문화를 프랑스에 전파하기 전까진 야만적이고 형편없는 요리로 정평이 나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영국이 얼마나 오랜 역사에 비해 요리의 개선과 발전이 없었는지 알만하다.

프랑스와 이탈리아에 밀려나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고있다는 의견도 있으나, 사실 그 외의 유럽 국가들도 나라를 간판으로 내세워 음식점을 여는 경우는 많다. 가령, 스페인이나 그리스 및 여타 동유럽국가의 음식점은 미국, 유럽 각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찾아볼수 있으나, '영국요리 전문점' 이라고 가게를 여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다만 영국요리도 전반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먹을 물건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아니며, 아침식사나 가정식 메뉴중 먹어볼만한 품목도 분명 존재한다. 또한 영국산 식재료는 유럽 내에서도, 국제적으로도 품질을 인정받는 편이다(특히, 소고기에 대해서는 알아준다.). 지리적 표시제/유럽연합에 등록된 유럽연합 역내 28개국과 역외 등록 제품 보유국 8개국을 합쳐서 36개국 중 등록 품목수 7위가 영국이니 말이다. 덧붙여 완성된 식료품도 등록 되어 있기도 하다. 예를 들어 잉글랜드 중부의 멜튼 모우브레이 마을의 파이 같은것도 말이다.

물론 개그와 필수요소로 쓰이다 보니 영국 요리가 맛없다는 주장이 지나치게 과장되었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유머로서 영국 요리를 어떻게 표현하는지 알고 싶다면 해당 문서와 이 문서의 아래쪽 영국 요리/밈 문단을 참고하자. 이런 점을 고려해서 종합해 보면 엄청나게 맛없다는 말은 과장이지만, 다른 국가에 비해 요리에 대한 관심이 적다 or (좋은 방향으로) 외국에까지 유명해질 정도로 맛있고 요리 문화가 발달하지는 않았다는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