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불호 갈리는 남성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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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 갈리는 남성 패션


2016. 12. 25.






영국 여행중이었음. 런던 어느 골목에 바버샵이 있더라. 한 7년 전이었으니까 우리나라가 바버샵 유행하기 한참전.

쇼윈도우에 딱 저렇게 멜빵메고 수염가르고 팔에 잔뜩 문신한 사람이 앉아있었음. 머리도 2:8에 포마드 쫙 바르고. 그땐 나도 바버샵이라는 개념조차 몰랐기에 신기해서 마냥 보고임ㅅ었음. 넘나 멋있어서

옆에 가격표가 았는데 한 50파운드쯤 했음. 망설이고았었음. 돈도 돈이고 혹시 동양인이라 신체적인 접촉이 있는 이발에서 차별 당하진 않을까..

ㄷ그러던 와중에 그 사람이 담배피다 말고 들어오래. 손짓하면서. 들어갔음. 이발할꺼냐고 물어봄. 그래서 너무 신기하고 멋있어서 보고있었다 하니. 자리에 안내함.

그렇게 이발했음. 하고냐서 블루클럽마냥 셀프로 머리를 감으래. 그러곤 다시 앉고 포마드 발라서 손질해줌. 거울속에 내가 너무 멋있더라. 내가 잘생겼다는게 아니라 너무 나한테 어울리고 멋졌음. 그리곤 면도까지 받았음. 내가 수염이 많이 나는 편인데 그 사각 거리는 느낌이랑 이발사가 움직일때마다 들리는 마루바닥 소리, 재즈, 담배 싫어하는 나인데 그때는 참 좋았음. 그리고 생전 처음 보는 나의 깔끔하고 멋진 모습까지.

정말 황홀한 경험이었음. 요즘 바버샵이 많지만 그때 느꼈던 느낌을 다시 경험할 수는 없더라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