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와 아토피의 차이
본문 바로가기

알레르기와 아토피의 차이


2016. 8. 4.

알레르기나 아토피는 비슷한 말이다. 


알레르기의 어원은 그리스어의 ‘알에르그(alerg)’allos로 ‘이상한 작용’을 의미하고, 아토피는 ‘아토포스(atophos)’로 ‘엉뚱한 곳에 있는, 경우가 틀린’의 뜻이다. 

사람의 몸은 외부의 변화나 자극에 저항할 수 있는 자체 면역 기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물질이 어느 특정한 사람들에게는 천식, 가려움증, 배탈 등을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러한 반응을 알레르기라고 한다. 


예를 들어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하는 철이면 유난히 콧물을 흘리고 재채기를 하는 사람이라면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것이다. 이런 경우 꽃가루만 없어지면 증세는 저절로 없어지고 만다.

그런데 점점 더 이상한 현상이 생기고 있다. 어떤 특정한 원인이 있는 것도 아닌데 알레르기와 비슷한 증세가 일어나는 것이다. 꽃가루가 날리는 철도 아니고, 카페트를 쓰지도 않으며 뭘 잘못 먹은 것도 아닌데, 알레르기 증세가 나타나 늘 코가 막혀 있거나 피부에 발진과 함께 가려움증이 생기고 걸핏하면 재채기가 끊이지 않고 항상 설사기가 있다든지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나이 어린 아이들에게 그런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렇게 기존의 알레르기 이론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는 ‘이상한 증세’를 가리켜 아토피성 비염, 아토피성 피부염 등으로 부르기 시작하면서, 아토피라는 말이 일반화된 것이다. 그러니까 아토피는 알레르기 증세 중에서도 도대체 왜 일어나는지 명확히 알 수 없는 이상한 알레르기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