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번호가 1+8 번인 축구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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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가 1+8 번인 축구선수


2016. 6. 21.

칠레의 축구선수 사모라노가 그 주인공이다.

사모라노는 1986년 칠레 2부리그 코브레 안티노 팀에서 축구인생을 시작하였고 한때 부진을 겪었지만 1부리그 코브레살에서 훌륭한 활약을 보여 스위스리그의 갈렌클럽으로 진출하였고 여기서도 두각을 나타내 세비야로 둥지를 옮겨 프리메라리가에 발을 들였으며 세비야에서도 꾸준한 활약을 보여 레알 마드리드의 러브콜을 받았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자신의 최전성기를 구가했던 사모라노는 인터 밀란으로 이적하게 된다.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사모라노는 레알 마드리드에서와는 달리 인터밀란에서는 하향세를 그리게 된다.
94-95 시즌에는 라 리가의 우승컵을 따내는데 큰 기여를 했고 또한 38경기 28골을 넣으면서 득점왕까지 따냈던 그였지만 96-97시즌 인터밀란에서는 31경기에 출전해 7골밖에 넣지 못했다.

이 때, 축구에 관심이 적은 사람조차 이름을 알 정도로 유명한 호나우두가 1997년 인터 밀란에 입성하게 된다.

그때당시 호나우두는 1993-94 시즌 브라질 리그의 크루제이루에서 60경기에 출장해서 무려 58골이나 기록했고 대표팀 선배 호마리우의 조언으로 PSV아인트호벤에 입단하여 유럽진출을 하였다.
PSV에서 첫 시즌에 35골을 기록하면서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에 등극했다.
1996년 그는 프리메라리가의 FC 바르셀로나로 이적했고, FIFA는 호나우두를 올해의 선수로 선정했다.
호나우두는 FC바르셀로나에서도 49경기에 출장해 47골을 넣는 놀라운 활약을 보였다.
그때당시 그야말로 무지막지한 플레이를 보이는 호나우두를 인터 밀란은 눈독을 들이고 있었고 바르셀로나에게 거액을 주고 인터 밀란으로 데려오게 했다.

이런 화려한 플레이를 보이고 화려한 기록들을 가지고 호나우두는 인터 밀란에 입성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등번호였다.
호나우두는 인터밀란에 오면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등번호 9번을 구단에 요구했다.
그런데 인터밀란에서는 사모라노가 이미 등번호 9번을 달고 있었다.
원래 등번호는, 특히 공격수들의 등번호는 새로운 선수가 입단할 때 기존 선수의 등번호를 뺏지 않는 것이 관례였으므로, 호나우두가 사모라노의 등번호 9번을 뺏지 않고 다른 번호를 쓰는 것이 관례로 봐서는 옳은 일이었지만 호나우두가 그야말로 최정상급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었고 또한 그를 거액으로 주고 데려왔었던 상황이었기에 사모라노는 마음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등번호 9번을 포기하고, 등번호를 변경하게 되었고 호나우두는 등번호 9번을 달게 되었다.


여기서 사모라노의 재치가 돋보인다.
사모라노는 등번호를 18번으로 바꾸었는데 1과 8 사이에 + 를 집어넣었다.
1 + 8 = 9
사모라노는 1+8 번을 등번호로 달았으며 자신의 재치로 등번호 9번을 계속해서 달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많은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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