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담 SEED시리즈의 정치세력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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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 SEED시리즈의 정치세력 분석


2016. 6. 22.

건담 시드와 데스티니에는 아무래도 지구를 넘어 태양계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여러 국가와 세력이 등장한다. 그렇기에 이들에 대해 깊이 아는 것은 시드와 데스티니의 이해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기에 한번 시드 세계의 정치세력에 대해 분석해 보도록 하겠다.

 


1. 대서양 연방

 

대서양 연방의 참가국은 아메리카 대륙과 영국이다. 원래 시드 애니메이션의 시대 이전에 대서양 연방은 북미와 영국뿐이었으나 이후 남아메리카를 침공,점령함으로써 시드 시대에는 이미 전 아메리카를 장악하고 있었다. 허나 외전인 아스트레이를 보면 일부 등장인물들이 독립군으로서 대서양 연방과 전투를 벌이기도 한다. 이들의 수도는 현재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이다. 대서양 '연방'인 만큼 이들은 연합처럼 여러 나라의 모임이 아닌 거대한 한 나라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대서양 연방을 구성하는 주(州)들은 꽤 자주적일 테지만 말이다.

 

이들은 민주주의 제도를 채택하고 있으며,시드 초기에는 가장 강력한 세력이다. 상층부는 대부분 반 코디네이터 단체인 블루 코스모스와 깊이 관련되어 있으며,그 대표적인 인물이 바로 아즈라엘이다. 이들은 대서양 연방을 조종,연합군을 결성하여 자프트와 전쟁을 하게 한다. 그러나 시드를 거치면서 자프트에 의해 대서양 연방은 크게 약화된다. 특히 후반부의 제네시스 발사는 달의 중요 거점인 프톨레마이오스 기지를 초토화시킴으로써 달의 군사력을 크게 약화시켰다.

 

데스티니에 와서는,2년간의 휴전을 거쳐 약화되었던 블루 코스모스를 새로운 맹주 로드 지브릴이 재건함으로써 다시금 자프트와 전쟁을 시작한다. 그러나 블루 코스모스의 배후에 있던 무기상인들의 조직인 '로고스'의 존재를 자프트 의장 길버트 듀랜달이 폭로하고 토벌을 천명함에 따라 지구의 연합군은 해체되고,대서양 연방은 크게 약화된다. 또한 자프트의 공세에 의해 로고스는 무너지고 관계자들이 모두 체포됨에 따라 데스티니 후반부터는 최강의 세력은 자프트가 된다.

 

 

2. 자프트(ZAFT, Zodiac Alliance of Freedom Treaty, 자유조약황도동맹)

 

시드 이전,우주에 지구의 강국들이 합자하여 우주 도시 플랜트(PLANT)를 건설한다. 이후 코디네이터들이 늘어나면서,이들은 지구에서 반(反)코디네이터의 기세가 높아지자 그를 피하여 플랜트로 대거 이주하게 된다. 그렇게 되자 출자국들은 플랜트에 높은 세금을 매기는 등 최대한의 이익을 추구하게 되었다. 그에 반발하여 시드 시작 직전에 라크스의 아버지 시겔 클라인과 아스란의 아버지 패트릭 자라가 주도하여 세운 것이 바로 자프트이다. 플랜트와 코디네이터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함이 그 목적이다.

 

이들은 비록 인구가 적었으나,타고난 유전적 우월성을 이용하여 많은 신기술을 발전시켜 최초의 MS 진(GINN)을 개발,C.E70에 일어난 전쟁(곧 건담 SEED)에서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고 지구 연합군에 대항하여 선전,평소 우호적인 국가였던 대양주 연합(오세아니아 일대)을 합병,주요 거점인 카펜타리아 기지를 차지하고 아프리카 북부를 장악한다. 참고로 이들의 신형 양산 MS 진은 1대로 연합군의 주요 전력인 MA(모빌 아머) 뫼비우스 5대를 상대할 수 있었다. 곧이어 진은 여러 바리에이션(Variation)이 개발되었고,시드 시작 직전에는 지휘관용 MS 시그(Cgue)와 공중전용 MS 딘이 개발되었다.

 

그러나 이 기술적 격차는,연합이 오브에서 비밀리에 건조한 'GAT-X시리즈(=건담)'에 의해 역전된다. 본편에도 나왔듯이,스트라이크 건담과 진의 전력차는 압도적이다. 이 개발 계획을 포착한 자프트는 특수부대를 파견,스트라이크 건담을 제외한 4기의 건담을 탈취함으로써 그 기술을 흡수한다. 이후 이들은 가장 유효한 기술 중 하나인 빔병기 기술을 흡수,더욱 발전시킨다. 그리고 핵융합 기술을 응용해 만들어진 MS가 바로 최강의 MS들이라고 일컬어지는 프리덤,저스티스,프로비던스 건담이다.

 

이렇듯 자프트는 내추럴보다 압도적인 지능과 체력을 이용,인구의 차이를 능력으로써 극복하고 있다. 정치 체제 역시 기타 국가와는 크게 다른데,각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모여 자프트 최고 평의회를 구성하고,그 중에서 한 명을 뽑아 자프트 최고 평의회 의장으로 삼는다. 의장은 자프트의 국가원수이다. 시드에서는 시겔 클라인이 의장이었으나 주전파인 패트릭 자라가 곧 그 자리를 이어받으나 최종화에서 사망한다. 종전 이후 아이린 카나바 등 비둘기파가 집권,이후 길버트 듀랜달이 의장으로서 취임하여 데스티니에 이른다.

 

데스티니에서는 자프트는 더욱 강력한 군사적 발전을 이루고,의장의 강력한 지도 하에 로고스와 대서양 연방을 패퇴시킨다. 그 최후의 일격이 바로 헤븐즈 베이스 전투로서,여기서 패한 로고스는 결국 그 역사에 종지부를 찍는다. 그렇게 되자 자프트에 대항할 수 있는 세력은 오브와 아크엔젤만이 남게 되었다. 그리고 아직도 스칸디나비아 왕국 등 일부 국가는 친 오브파로 아직 남아 있었다. 그러나 사실 애니메이션에서는 주인공들이 속한 쪽이라 자프트를 이겼다고밖엔 볼 수 없다. 아무리 오브와 아크엔젤이 강하다 하나 자프트는 플랜트와 지구 상당수를 장악한 대국이다. 오브는 단지 태평양의 조그만 섬나라로,기술은 발달했다고 하나 그 수가 적어 자프트에는 도저히 대항하지 못한다. 또한 아크엔젤과 키라,아스란 등은 그들이 가진 능력에 비해 본편에서는 지나치게 강하게 그려지고 있다.

 

물론 애니메이션이므로 그럴 수 있다고 하나,객관적인 관점에서는 자프트야말로 데스티니 최강의 세력이며,오브는 그에 대적할 수도 없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을 중심으로 분석해야 하기 때문에,오브가 숨기고 있는 전력이 있었다고도 볼 수는 있다. 어쨌든 오브군과 아크엔젤의 공격으로 자프트의 중요 요새인 메시아(일본어 발음 메사이야)가 깨지고,의장인 길버트 듀랜달이 그 와중 사망함으로써 자프트 역시 그 힘을 상당히 잃게 된다. 데스티니 파이널 플러스에서는 라크스가 초빙되어 가는 장면이 나오는데,의장으로 취임하는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3. 오브(Orb) 연합 수장국

 

오브는 태평양의 작은 화산섬에 위치한 섬나라이다. 하우메어라는 여신을 믿고 있으며,오노고로 섬에 대부분의 시설이 집중되어 있다. 카구야 일대에는 우주로 통하는 길목이기도 한 매스 드라이버가 있다(매스 드라이버는 빅토리아에 1군데 더 있다). 이들의 정치체제는 자프트보다도 더욱 특이한데,국명에서도 볼 수 있듯이 몇몇 가문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다. 그 가문끼리도 따로 맡고 있는 분야가 있다. 예를 들어,아스하는 정치,사하크는 외교를 맡는 식이다. 데스티니 1화에서 의장은 카가리를 '공주'라고 부르는데,카가리가 권력자인 점을 감안하면 입헌 군주국이 아님은 확실하다.

 

오브는 비록 작은 국가이지만,설정상 선진 기술과 매스 드라이버를 보유,꽤 강력한 국가로 그려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연합이 GAT-X시리즈를 개발할 때 그 기술을 빼내 자국 방비용 MS'아스트레이(astray)'를 개발한다. 이 아스트레이 역시 여러 바리에이션이 확인되고 있다. 국영 기업인 모르겐 뢰테는 우주세기 시리즈의 MS 개발회사인 애너하임 일렉트로닉스로 비유할 수도 있겠다. 매스 드라이버는 시드에서 아즈라엘이 장악하기 위해 노력할 정도로 유용한 장비로,우주로의 물자 수송을 매우 편리하게 만들어 주는 장비이다. 그러나 이는 시드 40화에서 당시 수장인 우즈미 유라 아스하(카가리 유라 아스하의 양아버지)를 포함한 오브 상층부의 자폭으로써 파괴된다.

 

오브는 중립을 표방하며,따라서 원칙적으로는 침략을 금지한다. 그러나 비밀리에 연합의 MS개발에 관여함으로써,그 원칙을 스스로 깬 셈이 되었다. 결국 자프트와 오브의 사이가 틀어진 것은 모두 오브 자신의 잘못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어쨌든 후쿠다 미츠오 감독은 오브를 주인공들의 이상을 펼칠 국가(=이상적인 일본의 미래상)로서 점찍었다. 그 결과 오브는 상당히 일본적인 지명과 기체명을 가지게 되었는데,그 대표적인 사례가 카구야,쿠사나기,카가리(화톳불),무라사메 등이다. 억지로 생각해 보면,아마도 일본인들이 오브로 대거 이민한 것이 아닌가 싶다.

 

비록 시드에서는 연합에 의해 짓밟혀졌으나,데스티니에서는 거의 복구된 듯하다.

우즈미 사후 비록 카가리가 수장으로 취임했으나 실권은 유우나 로마 세이란과 그의 아버지인 우나토 에마 세이란이 장악하고 있다. 세이란 가(家) 역시 오브의 귀족(?) 가문 중 하나이다(시드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이들은 초기에는 비록 건방져 보이지만 나름대로는 오브를 위해 일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상만을 추구하는 카가리와는 달리 현실적인 대안을 추구한다. 그러나 갈수록 추태만을 보임으로써 결국 이들은 단순한 악당으로 변모하고,자프트군의 오브 침공 때 둘 다 허망한 죽음을 맞이한다.

 

카가리는 정략 결혼의 냄새가 짙은 유우나와의 결혼식에서 키라에게 납치당하는데,사실 결과는 좋았을지 모르나 이는 엄청나게 무모한 짓이라는 말만은 하고 싶다. 아무리 정의를 외친다지만 한 국가의 원수를 납치하는 짓은 테러리스트나 하는 일이다. 그린피스가 핵실험을 반대하여 부시를 납치하는 격이다. 실제 오브에서는 아마도 아크엔젤에 대한 엄청난 반감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본편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지만...

 

자프트 의장 듀랜달이 데스티니 플랜을 발표한 때,유일하게 자프트에 대항할 군사력을 가진 국가로서 오브는 2년 전(시드)보다 훨씬 강화된 전력을 보여준다. 이들은 아크엔젤과 연합하여 승리를 거두게 된다. 뒷일은 나오지 않았지만 아마 오브는 이 승리로 인해 자프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되었을 것이다. 사실 그럼에도 중립을 지킬 수 있는지 심히 걱정될 따름이다. 물론 후쿠다 감독이 3편을 제작할 경우의 이야기지만 그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적어 보인다.

 

 

4. 유라시아 연방

 

영국과 북유럽을 제외한 유럽과 러시아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이다. 이들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나오지 않지만,외전에 나오는 건담인 '하이페리온 건담'은 유라시아 연방 소속이다. 물론 대서양 연방만의 기술인 PS장갑은 없으며,대신 시드에 나온 아르테미스 요새에 쓰인 '아르테미스의 우산'을 응용한 알뮤레 라미온을 채택하였다. 또한 데스티니 이전에는 유일하게 빔 쉴드를 이용하는 MS이기도 하다.

건담이 이것 하나밖에 없듯,유라시아 연방은 대서양 연방보다는 약체이다. 그러나 연합 내에서는 어느 정도의 세력을 가지고 있다.

 

 

5. 동아시아 공화국

 

현재의 한,중,일 세 나라가 합쳐진 형태의 국가이다. MS제작 기술은 없으며,그 이상 알려진 정보는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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