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착용이 장거리 비행시 응혈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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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킹 착용이 장거리 비행시 응혈 예방


2016. 3. 18.

장거리 비행기 여행이 심각한 응혈의 원인이 될 수 있지만 무릎아래까지 오는 스타킹을 착용하면 이러한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연구에 의해 밝혀졌다. 영국 출신 외과의사인 존 스커(John Scurr) 박사에 의해 밝혀진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장거리 비행기 여행을 하면 장시간 좁은 의자에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게 되기 때문에 심혈관 혈전증(Deep Vein Thrombosis : Dvt)을 일으킬 수 있다.



2000년 5월 11일 판 Lancet誌에 발표된 스커 박사의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장거리 비행기 여행이 혈전증을 일으킬 소지는 있지만 매우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은 매우 낮다. 기내의 비좁은 환경 때문에 발생하는 소위 "보통석 증후군(Economy Class Syndrome)" 이라고 하는 심혈관 혈전증은 주로 다리에 분포된 주요 혈관에서 발생하는데, 이 때 형성된 응혈의 일부가 폐나 뇌로 이동하게 되면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



호주에서 영국까지 비행기로 여행을 했던 28살 먹은 여성이 이러한 문제로 사망한 기사가 지난해 국제면 머리기사를 장식한 일이 있었다. 스커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장거리 비행기 여행으로 작은 응혈이 발생하는 사람은 열 명에 한 명 꼴이라고 한다. 이렇게 형성된 응혈의 대부분은 스스로 없어지지만, 그중 일부는 큰 응혈을 형성해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한 정도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스커 박사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위해 8시간 이상 장거리 비행기 여행을 한 50세 이상인 탑승객 230명을 조사했다. 연구진은 조사대상이 된 탑승객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눈 뒤 한 그룹은 스타킹을 착용하도록 하고 나머지는 착용시키지 않았다.



연구진은 고감도 초음파 기술을 이용해서 스타킹을 착용하지 않은 그룹의 탑승객들 중 10%에서 매우 작은 크기의 응혈이 형성됐으며, 스타킹을 착용한 그룹의 탑승객들은 응혈이 전혀 형성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탄력이 좋은 스타킹을 착용하면 작은 응혈의 형성을 예방할 수 있다고 스커 박사는 밝혔다. 응혈이 형성된 대부분의 탑승객들은 별다른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극히 일부만이 치료가 필요로 했다.



스커 박사는 이번 연구가 거동이 불편한 장거리 비행기 여행에 국한되어 이뤄지긴 했지만 움직임이 제한된 모든 종류의 장거리 여행에서도 마찬가지의 현상이 발생하므로 주의를 요하며, 특히 나이가 많은 사람이나 전에 응혈로 문제가 발생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비행기 여행은 매우 안전한 방법이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지만 일부 탑승객들에겐 위험할 수 있으며, 그런 사람을 구별해내기는 매우 어렵다고 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