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식량의 과거,현재, 그리고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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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식량의 과거,현재, 그리고 미래


2016. 1. 11.

신형 전투식량

국군은 최근 전군에 지급하기 시작한 전투식량 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국방부는 올 하반기부터 뜨거운 물이 필요 없는 최신 전투식량을 도입했다.

국방부는 20일 최근 각 야전 부대에 발열백을 포함한 '즉각취식형' 전투식량을 지급했다며 그 사진을 공개했다. 기존의 전투 식량은 따로 물을 끓여야만 했지만, 국방부가 민간 업체와 함께 개발한 최신 전투식량은 발열백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 간편하게 따뜻한 식사를 할 수 있다.


최근 우리군에 도입된 즉각 취식형 최신 전투 식량 '야전용 비상식량 1'


신형 전투 식량은 과거 전투 식량보다 영양이나 맛 등에서 윌등하다. 국방부 자료에 따르면 '야전용 식단 1'은 발열백과 함께 쇠고기볶음밥, 양념소시지1, 미트로프, 볶음김치, 초코볼, 파운드케이크, 스푼과 종이도시락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야전용 비상식량 2'는 햄볶음밥, 양념소시지2, 쇠고기콩가미, 볶음김치, 초코볼, 아몬드케이크와 함께 역시 발열백과 부속품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현재 군 복부 중인 병사들은 대부분 신형 전투식량을 먹어보지 못하고 제대할 전망이다. 군은 현재 이미 만들어 놓은 전투식량을 먼저 병사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즉 신형 전투 식량은 이를 다 소비한 뒤에 병사들에게 돌아간다. 국방부에 따르면 병사들의 의무 복무 기간과 거의 같은 약 2년 분량의 전투식량이 남아 있다. 즉 현재 복무 중인 병사들에게 신형 전투 식량은 그림의 떡이다. 




 


'프랑스 군인의 전투식량'이란 제목으로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 디시인사이드 제공

이와 관련 디시인사이드(www.dcinside.co.kr)의 '밀리터리 갤러리' 등 군 관련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한국과 미국의 전투식량뿐만 아니라 프랑스, 몽고, 대만,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여러 나라의 전투식량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네티즌들은 RCIR(Ration de Combat Individuelle Rechauffable)라고 불리는 프랑스 군대의 전투 식량에 찬사를 보내고 있다. ‘포도주를 이용한 닭고기 스튜’와 ‘송아지 고기 스튜’ 등 이름만 들어도 호화스러운 메인요리는 물론 에피타이저와 디저트까지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프랑스 군인의 전투식량’이란 제목으로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속 박스에는 통조림 몇 개와 크래커, 사탕, 팩으로 된 차 등이 가득 담겨 있다. 군인 한 명이 하루에 필요한 열량 3200㎉와 필수 영양소를 포함한 식량이 한 박스에 모두 담겨있다고 한다.

 


 

프랑스 군대 식량 RCIR 박스 속에는 성냥과 간이식 접이 스토브, 고체연료가 포함돼 음식을 익혀 먹을 수 있다. / 디시인사이드 제공

사진에 보이는 비교적 큰 통조림이 앙트레(entree)라고 불리는 메인 요리로 총 14가지 종류에 이른다. 송아지 고기스튜, 돼지고기와 콩, 고등어, 포도주를 이용한 닭고기 스튜, 젤리치킨, 쇠고기 샐러드, 참치감자, 스페인식 해산물밥인 파에야 등 다양한 메뉴가 특징이다. 이밖에도 스튜 등에 찍어먹는 소금맛, 단맛 두 종류의 크래커, 초콜릿 바, 시리얼 바, 탈지분유, 카라멜, 껌 등 각종 간식이 포함돼 있다. 사진을 올린 네티즌에 따르면 박스 속에는 성냥과 스토브, 고체연료가 포함돼 음식을 익혀 먹을 수 있고, 정화용 알약 6개가 포함돼 물을 정화시켜 마실 수 있다.  



한국군과 미군의 일부 전투식량은 인터넷의 전투식량 판매 사이트 등을 통해 쉽게 구입할 수 있다. 

단, 최근 국방부가 민간업체와 함께 개발한 즉각취식형 전투식량은 민수용(군대 밖 시중 판매용)이 나와있지 않다. 예비군용품 및 전투식량을 판매하고 있는 미밥(www.mibab.co.kr)의 윤희일 대표는 “민수용 전투식량은 포장과 중량의 차이가 있을 뿐 군에 납품되는 것과 동일하다”며 “보통 3500원 정도에 판매되는데 쇠고기 비빔밥이 가장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