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과 김전일에 대한 짧은 분석
본문 바로가기

명탐정 코난과 김전일에 대한 짧은 분석


2015. 6. 20.


김전일과 코난은 둘다 유명한 추리만화입니다.

하지만 초반에 열풍을 주도했던 김전일이 의외로 너무 쉽게 무너진 반면에 코난은 현재 십년넘게 장수를 하고 있습니다. 


이 두 만화의 차이점은 이미 수차례 좋은 글들이 올라왔고, 두 만화의 성공, 실패요인도 이미 다 분석이 되어졌습니다. 

 

런데 최근 명탐정 코난을 다시 보니 김전일과의 차이점이 하나 보이더군요.

김전일과 코난(쿠도 신이치..코난으로 표기하겠습니다)이 아니라 김전일과 모리 코고로의 차이점이요. 

 

모리 코고로는 잠자는 모리 코고로로 코난의 세계에서는 넘버원의 탐정으로 대접을 받습니다. 코난을 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코난의 여자친구인 모리 란의 아버지로 현재 코난은  모리탐정사무소에 살고 있죠. 

 

김전일의 실수는 주인공 설정입니다. 주인공을 일반인으로 설정했죠. 물론 그 능력은 결코 일반인은 아닙니다. 출신도 할아버지가 일본 제일의 명탐정이니 출신도 일반은 아니겠죠. 

 

하지만 김전일은 그냥 고등학생에 불과합니다. 김전일이 사건을 해결하려면 그 방법은 단 하나 가장 먼저 김전일 주변에서 사건이 발생해야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는 39권 동안 김전일이라는 이름만 알아도 죽을 확률이 몇십 퍼센트다라는 법칙까지 나왔습니다. 

 

주인공 주변 사람들이 전부 죽어나가니 전체적으로 볼때 이야기가 너무 너무 이상해질수밖에 없죠. 

 

반면에 명탐정 코난 쪽에서는추리의 완성도에서는 떨어져도 설정에서 이겨,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되었습니다. 잠자는 모리 코고로, 굉장히 볼것없어 보이는 이 사람 사실은 엘리트입니다. 이 사람은 경시청 수사1과 형사출신입니다. 일본 경찰만화, 애니, 드라마, 소설 등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경시청 수사1과의 형사가 되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입니다.

명탐정 코난에서 간단한 예를 들죠. 사건이 벌어졌을 때 그 지역이 도쿄도일 경우에는 모든 형사, 순사(순경)들이 모리 코고로에게 협조적입니다. 그리고 오사카에는 핫토리헤이지라는 서일본지역의 실질적인 경찰짱의 아들이 코난에게 협조를 합니다. 지방에서는 도쿄도경찰(경시청)에게 경쟁의식을 느끼는 지방형사들이 모리 코고로에게 비협조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하지만 적어도 형사들이 비협조적이어도 그 밑의 순경들은 꼬박꼬박 모리코고로에게 경례를 합니다. 당연하죠. 모리코고로는 경찰OB로 순경들이 볼때는 하늘의 별과 같은 사람이죠.

 

동일본에서는 모리코고로,  서일본에서는 핫토리헤이지라는 강력한 인맥을 갖고 있는 코난입니다. 코난은 자신의 주변사람들이 죽어나가지 않아도 가만히 있으면 사건들이 굴러 들어옵니다. 소년탐정단이라는 것까지 동원해서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죠.

 

하지만 김전일에게는 인맥이 없죠. 경시청내에 아는 형사가 두명 캐리어가 한 명, 논캐리어가 한 명, 하지만 어른형사들이 사건이 안 풀린다고 고등학생에게 의뢰하러 올까요? 이 두명은 사건이 벌어졌을 때 일개 고등학생이 쉽게 사건현장에 접근할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불과합니다. 

 

김전일은 명탐정이지만 무명입니다. 경시청에서 수십개의 사건을 해결한 김전일에게 준것은 표창장 하나, 것도 비공개로. 솔직히 이것은 당연합니다. 경시청이 사건을 해결하지  못하고 일개 고등학생이 사건을 수십개 해결했다면 어떻게 시민들이 경찰을 믿고 생활할수 있을까요??? 

 

아버지가 세계적인 추리소설가이므로 사건을 해결하면 할수록 언론에서 알아서 띄워주는 쿠도 신이치. 쿠도 신이치가 사건을 해결하면 언론에서는 쿠도 신이치의 대단함을 부각하지 결코 경찰의 무능함을 부각하지 않습니다. 이유는 경찰이 무능해서 쿠도 신이치가 사건을 해결했다는 식으로 기사를 쓰면 쿠도 신이치는 스타가 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경찰도 해결하기 어려운 사건을 일개 고등학생이자 아버지가 세계적인 추리소설가인 쿠도 신이치가 해결했다면 문제가 다르죠. 

 

김전일과 달리 쿠도 신이치가 사건을 해결해도 경찰에게는 불명예가 안되죠. 모리 코고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모리 코고로는 경시청 출신입니다. 경시청 출신 탐정 모리 코고로가 사건을 해결하면 그것은 결코 경시청에게 불명예가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죠. 

 

경시청의 형사들은 사건이 미궁에 빠지면 스스로 알아서 경시청OB인 모리 코고로에게 협력을 부탁하기도 합니다. 모리 코고로는 TV에도 자주 출연하고, 실제로 그의 추리쇼가 생방송된 적도 있습니다. 

 

수많은 사건이 스스로 찾아오는 유명한 무능력탐정 모리 코고로(실제로는 코난)과 사건이 찾아올리 없는 무명의 명탐정 김전일.

 

일반 고등학생이 사건을 풀어헤친다는 시도는 좋았지만 일반인 주변에 살인사건이 수십차례 벌어질리가 없죠. 명탐정 코난의 모리 코고로의 별명은 두개입니다. 하나는 잠자는 모리 코고로 다른 하나는 사신 모리 코고로(이것은 경시청 메구레경부가 붙여주었죠) 

 

코난도 연재가 십년이다 보니 모리 코고로에게 의뢰하는 사건들 중에 살인사건이 너무 많죠. 그래서 일부러 경시청 메구레 경부의 입을 통해서 '왜 자네(모리코고로)가 가는 곳마다 살인사건이냐'라는 멘트를 정말 정말 자주 합니다. 


추리 소설의 탄생과 역사


추리소설의 종류 완벽정리


셜록 홈즈의 저자 코넌 도일(Doyle, Arthur Con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