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쏘나타로 불리우는 '렉서스 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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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쏘나타로 불리우는 '렉서스 ES'


2018. 5. 4.

토요타의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의 전륜구동방식의 준대형 세단 ES.

CT, NX와 함께 렉서스에서 보기 드문 전륜구동 베이스 차량이다. 5세대까지 캠리와 형제차였으며, 6세대부터는 아발론과 형제차다. 한때 일본에서 판매되었으나, 2006년부터 현재까지 일본에서 판매되지 않는다. 5세대까지는 캠리와 형제차다 보니, 캠리에 고급스러운 내장재를 사용하고 방음재를 보강한 것과 별 차이가 없어 캠리를 비싸게 사는 방법이라고 까이기도 했다. 또한 전륜구동에 정숙성과 승차감, 내장재의 고급감이 강조된 패밀리 세단이다보니 같은 E세그먼트 독일차들에 비해 운전의 재미가 떨어진다는 평가가 대부분. 지향하는 이미지가 현대 그랜저나 기아 K7 등과 비슷한 차량이라고 볼 수 있다.




러시아를 제외한 유럽 시장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국내 가격은 5,180만원~6,540만원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5천만원 초중반대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ES300h가 가장 판매량이 높다. 국내에서 가장 잘 나가는 렉서스의 주력 모델이다.

1세대 (1989~1991)

1989년에 렉서스가 출범하자 LS만 출시하기엔 뻘쭘해서 그러했던지 일본 내수 시장인 토요타 캠리 3세대의 프로미넌트 모델로 컨버젼시켜 급하게 생산하면서 출시되었는데, 뭐 그럭저럭 잘 팔렸다. 사실 이거 팔게된 이유가 렉서스 간판을 갓 내걸고 LS만으로 내다 팔 수 없었으니 다른 차종들까지 추가적으로 생산 출시하기까지 당분간 잉여땜방식으로 출시하여 싸게 팔 수 밖에 없었다. 가격을 겨우 22,000달러로 잡았으니 말 다했다. 


CD플레이어 등 당시에는 고급기재였던 옵션들을 다량으로 적용시켰고 156마력의 엔진을 장착하였다.

판매량은 1989년 9월 출시 첫달에만 1천여대가 계약되었고, 1990년에는 2만여대, 1991년에는 17000여대가 팔렸다.

2세대 / 1세대 (1991~1996)

1991년에 토요타 버전인 윈덤이 먼저 출시했고 렉서스 버전은 1992년에 출시되었다. 일본 내수용 캠리 프로미넌트 4세대와 플랫폼을 공유했다.




3세대 / 2세대 (1996~2001)

2세대 윈덤이 먼저 풀 체인지하면서 출시되었고, 1년 뒤에 3세대 ES가 출시되었다. 프레임리스 도어가 달린 마지막 ES다. 3세대 ES부터 주차 브레이크는 내수용 윈덤처럼 레버식에서 페달식으로 교체뿐만 아니라 밋밋해보였던 후면 램프도 어느 정도 정돈되어 판매량은 늘었지만, 2세대 윈덤은 후면 램프는 여전히 1세대 윈덤과 별 다를게 없이 밋밋해 보이는 건 매한가지여서 판매량은 급감되었다. 그렇게 2001년까지 생산하다 단종되었다. 참고로, 사실 그 전 세대만 없었다면 시대에 비해 나쁜 디자인은 아니라 좋은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는 말도 있다.

4세대 / 3세대 (2001~2006)

기존의 3세대 ES, 즉 2세대 윈덤을 캠리 6세대(수출용) 및 7세대(일본 내수용)의 플랫폼을 공유하면서 유선형으로 풀체인지하여 2001년부터 4세대 ES와 3세대 윈덤으로 동시에 출시했다. 하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디자인 때문에 실패했던 흑역사를 지닌 탓에 2006년까지의 생산을 끝으로 일본 내수 시장에서 윈덤은 단종되었다. '5세대 ES도 일본을 비롯하여 호주와 영국 그리고 홍콩 등의 우핸들 버전으로 생산하지 않은 것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6세대부터는 일본 내수 판매용이 아닌 우핸들 버전이 다시 나온다.) 한국 시장에서는 당시 수입차 시장확대와 더불어 5천만원대 중형 수입차라는 높은 수요층을 한번에 끌어당기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와같은 인기로 한때 강남쏘나타라는 별명이 붙기도 하였으며 한국토요타법인을 먹여살리는 효자상품으로 자리잡았다. 그리고 16년 현재에도 길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차량이다.


2003년 페이스리프트를 거친 후기형으로 바뀌며 V6 3.0 L엔진을 V6 3.3 L엔진으로 바꾸며 성능과 주행감각을 향상시켰다.

또한, 명탐정 코난에서 시라토리 닌자부로형사가 이용하는 차량이다. 3세대 윈덤으로, 진한 남색 차량이다.



5세대 (2006~2012)

4세대 3.0리터, 3.3리터 배기량에서 5세대들어 3.5리터 배기량으로 엔진을 키우며 뛰어난 동력 성능을 확보했다. 그리고 파노라마 선루프가 달렸다. 가격은 5,100~5,500만원대로 출시. 한국 시장에서 4세대의 인기만큼은 얻지 못했다. 중국 시장에서는 캠리의 4기통 2.4리터 엔진을 얹은 ES240이 출시되었다. 미국 시장에서는 부침없이 순항하였으나 토요타를 휘청이게 한 리콜 사태를 불러온 그 모델이기도 하다. 급발진 결함 사고 이후로 판매량이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한다. 여담으로 5세대는 우핸들 사양이 사라지고 좌핸들만 남게 되었다.


6세대 (2012~현재)

2000년대 후반기 들어 토요타와 닛산은 고급차종은 플랫폼을 그대로 둔 뒤 살짝 개량하며 스킨체인지에 가깝게 풀 모델 체인지한다. 6세대 ES도 다른 차량들과 마찬가지로 플랫폼은 5세대와 동일하고 약간의 수정만 거쳐 출시했다. 대신 차체를 키워서 기존의 캠리 대신 아발론과 형제차가 되었다. 기존의 5세대와 제품 성격은 크게 달라졌는데 5세대 ES가 컴포트 세단에 안주했다면 6세대 ES는 '도요타 아키오' 사장의 의중에 의해 스포츠 럭셔리 브랜드 성격이 가미되었다. 우선 실내 패키징을 운전자세가 나오도록 스티어링휠 각도를 세우고 기어노브가 위치하는 센터페시아 하단부와 암레스트로 이어지는 높이를 높여 독일 FR 세단에 가까운 실내로 바뀌었다. 하체를 전세대와 비교하기 어려울정도로 단단하게 조였으며 실제 영역에서 힘을 발휘 할 수 있도록 토크밴드를 개선하여 최고출력은 오히려 줄었다.


좌핸들로만 나온 5세대와는 달리 6세대 ES는 일본 사양은 없지만 2013년 말부터 남아공,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싱가포르, 호주, 홍콩 등지에서 우핸들 버전으로 다시 나오고 있다. 여담으로 뒷좌석, 앞좌석 레그룸이 정말 넓다.




2015년 하반기에 2016년형으로 출시된 ES 후기형은 4기통 2리터엔진의 ES200을 라인업에 추가시키며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세대 모델의 ES250의 경우 중국 내수 한정이었다면 6세대 ES200은 러시아, 대만, 중국에 출시되었다. 신흥 고급차 시장이며 성능보다는 차체를 과시하려는 아시아 국가의 특성을 잘 파악했다고 여겨진다. 전기형에 비해 센터페시아와 드라이브터널등 내장재에 가죽덮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BMW 5시리즈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최고급 트림에 필적하는 고급감을 보여준다. 비행기 퍼스트 클래스에나 제공되는 세미 애널린 가죽을 쓴 것도 가죽 질 향상에 도움이 되었다.

하이브리드 트림인 ES300h도 나오고 있으며, 대한민국에서는 주로 5천만원대인 ES의 하이브리드 트림인 ES300h가 많이 팔린다. ES300h는 사실상 렉서스의 주력 모델로 자리잡았다. 게다가 ES는 아발론마저 팀킬을 해대고 있다. 하이브리드의 경우 정숙성의 극한이 무엇인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조용하다. 차 문을 닫으면 바깥 소음이 전혀 들리지 않을 정도. 특히 EV모드로 주행시 소름돋을 정도로 조용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판매 라인업은 기본 사양모델인 ES300h 프리미엄이 5270만원, 시마모쿠 우드트림, 뒷좌석 컨트롤러 등이 추가되는 슈프림이 5680만원, 열선 스티어링 휠, 전동트렁크 등이 추가되는 최상위 모델인 익스큐티브가 6470만원이며, ES350은 프리미엄 5360만원, 슈프림 5770만원, 익스큐티브 6640만원으로 구성되어있다. 

7세대(2018~)

토요타 캠리와 아발론에서 쓴 TNGA 플랫폼이 적용된다.